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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바리사이의 누룩과 헤로데의 누룩을 조심하여라 카테고리 | 천주교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9-04-14 조회수4,359 추천수0 신고

"바리사이의 누룩과 헤로데의 누룩을 조심하여라."(마르 8,15)

 

위의 구절에서 바리사이의 누룩과 헤로데의 누룩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① 바리사이의 누룩은 영적인 교만, 헤로데의 누룩은 물질적 교만으로 알고 있는데 어느 신부님의 강의에서는 ② 바리사이의 누룩은 과거에 대한 집착, 헤로데의 누룩은 미래의 불안감에 대한 집착으로 설명하시는데 어떤 내용이 맞나요? 

 

+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제가 그동안 배운 내용으로 생각해 볼 때에 ①,② 번의 두 분의 내용이 다 맞다고 생각됩니다. 어느 방향을 보고 설명하느냐에 따라서 다를 뿐이지 어느 내용이 맞고 틀리고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바리사이들은 자신들이 율법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없다고 자신하는 사람들이었고 그들은 성문화된 율법 뿐만 아니라 구전으로 내려오던 조상들의 전통까지도 철저하게 지켰으며, 자기들처럼 율법을 철저하게 지키지 못했던 사람들을 모두 죄인이라고 단정지었을 정도였으니 영적으로 교만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것이고, 

 

헤로데가 임금의 자리에 앉아 있는 것 역시도 부와 명예, 권력욕을 채우기 위해서였기 때문에 이는 결국 물질적 집착에서 기인한 것으로 종합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바리사이들의 누룩을 '과거에 대한 집착'이라고 설명하신 부분 또한 맞다는 것은, 위에서 설명드린 바와 같이 그들은 구약의 성문화된 율법과 조상들의 전통 곧, 과거의 법에 얽매여서 예수님의 새로운 법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사람들이므로 과거에 대한 집착으로 설명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헤로데의 누룩이 '미래의 불안감에 대한 집착'으로 설명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아마도 헤로데 대왕이나 그의 아들 헤로데 안티파스나 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동방에서 온 박사들이 별을 보고 찾아와서 유다인의 왕으로 오신 분이 어디에 계시냐고 물었을 때에, 새로운 유다의 왕이 났다면 자신의 자리가 위태롭다고 느껴져서 예루살렘의 어린아기들을 모두 살해했습니다. 또한 그의 아들 헤로데 안티파스 또한 이복 동기의 아내 헤로디아와 결혼했고 이를 세례자 요한이 합당하지 않다고 하자 결국 세례자 요한을 참수했습니다. 

 

아무튼 이러한 헤로데 일가가 이러한 짓을 저지른 것은 결국 미래의 불안감에 대한 집착으로 인해 벌어진 일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①,② 두 분의 설명은 다 맞는 내용이라고 보실 수 있다는 점입니다. 

 

주석성경 각주 발췌 시작

"누룩"은 부패와 타락의 근원을 가리키는 표상으로(1코린 5,6-8 ; 갈라 5,9). 라삐들에게는 인간의 악한 성향을 가리키는 상징으로 쓰인다. 마르코 복음서의 문맥에서는, 누룩이 예수님에 대한 바리사이들과(2,1ㅡ3,6 ; 7,1-13 ; 8,11-13 참조) 헤로데의 악의를 가리키는 듯하다(6,14-29 참조).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 사명의 참된 의미를 보여 주시고 그들을 그 사명에 참여시키시려고 노력하신다. 이러한 스승님의 노력에 역행할 경우, 제자들도 그러한 악의를 가질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발췌 끝)


 

 

태그 바리사이 누룩, 헤로데 누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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