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묻고답하기

제목 이숙희님의 글에 대한 답변입니다. 카테고리 | 천주교
작성자이정기 쪽지 캡슐 작성일2019-01-10 조회수1,901 추천수0 신고

찬미예수님!!

 

 

이숙희님의 질문이 매우 예리하시군요? 그런데, 저는 개신교나 다른 신자들이 어떻게 생각할 것이냐에 대해선 개의치 않습니다. 진리 아니면 사실 관계를 증언하는 일이라면 다른 사람의 말에 신경쓸 이유가 없습니다. 남의 의견에 대해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으려는 못된 심보를 가진 사람들이 간혹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개의할 것 없습니다.

 

성모님에 대한 4대 교리가 있지만, 아무런 반대 없이 순순히 제정되었습니까? 개신교에서는 아직도 수긍을 하지 않고 시비를 걸고 있습니다. 저의 앞선 글에서 지적하였지만, 개신교의 Karl Barth 목사는, 공동구속의 교의 논의에 대해 가톨릭을 "이단"이라고 까지 폄훼하는 사람이었어요. 이숙희님께서 의문을 제기하신 바, 성모님이 '공동 구속자'이면 성삼위/성모님의 지위가 바뀌는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셨는데, 그런 상항은 있을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로써 그분을 알고 싶어하는 것이고, 그 진리를 바로 알고 있어야 우리의 신앙이 올바른 길을 통해 하느님께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톨릭 신자이면서 성모님이 절대로 공동구속자가 될수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유를 들어보면, 성모님이 예수님 처럼 십자가 고통을 당하고 돌아가셨는가? 라고 반박합니다. 개신교 신자들이 제기하는 반박과 너무나도 꼭 같습니다.  이 사람들은 예수님의 십자가 고통과 죽음을 구속의 원리와 바로 연결시켜서 생각합니다. 제가 이전에 올린 글에서 강조하였지만, 구속의 원리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구속의 도구는 예수님의 성혈이지만, 성 바오로가 정의하는 '구속'의 의미는 예수님의 상처나. 십자가에 메달려 흘린 피가 아니라 "예수님의 안에서, 예수님의 피로" 인간의 죄를 씻으신 위업입니다(에페1,7; 1코린1,30). '예수님 안에서'라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면 엉뚱한 결론을 도출합니다. '예수님 안에서'가 바로 구속의 신비입니다.   

 

인간이 예수님의 인성 안에서 실제로 살았다는 사실과 그 안에서 예수님의 피로 죄가 씻기워 졌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면 구속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대로 "예수님의 안에서"가 아니면 예수님이 한번의 피로 모든 사람의 죄를 속량할 수가 없습니다(히브10,10 참조). 만약 십자가에서 흘린 피로 모든 사람을 구속해야 한다면, 예수님은 사람 수 만큼 십자가에서 메달리고 또 피 흘리고 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구속은 집단적이긴 하지만, 예수님이 증언하신 바에 의하면, 예수님은 한사람 한사람의 죄를 구속하시고자  성모님과 함께 일일이 사람의 수 만큼 고통을 받으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로 단번에 모든 사람의 죄를 용서하신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밖에서 흘리신 피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중요한 사실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리시는 피와 모든 사람의 죄가 사해지는 것과는 서로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구속의 원리는 추상적이거나 마술 같은 행위가 아닙니다. 그말은 예수님이 상처에서 피를 흘리시면, 저절로 모든 인간의 죄가 없어지는 그런 상상의 세계가 아닙니다. 그분이 십자가에서 피를 한번 흘려 어떻게 그 모든 인간을 구속할 수가 있겠습니까? 구속의 mechanism은 예수님의 강생 시점부터 돌아가실 때까지 예수님 안에 살고있던(콜로1,13-14; 1코린1,30) 과거/현재/미래의 모든 영혼들이 그분의 성혈로 죄 씻음을 받은 신비인데, 그 신비를 먼저 이해 하여야 합니다. 그 사실을 알지 못하면, 엉뚱한 논리로 공동구속에 반기를 드는 것입니다. 이 정도로 서론을 마치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1. 우리가 성모님을 천상의 어머니(Celestial Mother)고 부르는데, 혹 이숙희님은 성모 마리아님을 (지상의 어머니라고 하지 않고 천상의 어머니라고 부르는 이유에 대해 생각 해 보신 적이 있는지요? 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2. 예수님의 증언으로 성모님에 대해,

 

성모님이 받으신 임무와 관련하여 <천상의 책>을 쓴 루이사 피카레타의 증언(영문판)을 읽어보면, 예수님 자신의 인성은 그분의 신성으로부터 Mission of Redeemer(구속자로서의 임무)를 받으셨고, 성모님은 mission of co-Redemptrix(공동 구속의 여인으로서의 임무) 이라고 기록하고있습니다《"Catholic Divine Will " ... in thirty-six volumes by Luisa Piccarreta Vol.17, 1925.5.1. 참조》. 그 차이가 무엇일까요 성모님의 임무를 단순하게 mission of Redemtrix 혹은 mission of redemption 라고 하지 않고, 구태여 "mission of co-Redemptrix"라고 표현한 것은, 성모님의 임무는 독립적이고, 예수님과 동등한 신분(paralleled) 으로써가 아니고, 요한 바오로II 교황님께서 정의하신 대로 예수님의 구속사업에 공동자격인 종속적인 협조자(Subordinate cooperator) 의 역할을 감당하셨다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러면 하느님 사업에 협조자인 다른 모든 신자들과(1코린3,9) 성모님이 다른 점이 무엇이냐? 이숙희님이 제기하신 바 대로 성모님이나 일반 가톨릭 신자와 꼭 같은 하느님의 협조자 지위가 아니겠느냐? 하시는데, 그러나 그렇다고는 말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성모님은 예수님의 어머니로서 특별한 지위를 소유하신 공동구속자입니다. 그분은 구세주의 어머니/우리 인류의 어미니시며/시메온의 예언으로 그분의 마음이 칼에 찔리는 고통을 받으시고/하느님(신성)으로 부터 공동구속의 임무를 받으신 여인이며/인간의 재창조에 협력하신 분/아들인 예수 그리스도를 영화롭게 하는 일을 아직도 중단하지 않는 분이이십니다. 예수님의 증언에 의하면, "나의 어머니가 먼저 내 안에 잉태되셨고, 그 다음에 내가 어머니 마리아 안에 잉태되었다."고 하십니다(천상의책 Vol.17). 성모님 말고 또 누가 그런 사람이 있습니까?  


깊은 관심을 보여주신 이숙희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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