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비교

성경, 공동번역성서, New American Bible
성경 공동번역성서 New American Bible
이교 예식을 강요하다 이교 예식의 강요 The Temple Desecrated
1 그 뒤에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임금은 아테네의 원로 한 사람을 보내어, 유다인들이 조상들의 법을 버리고 하느님의 법대로 살지 못하도록 강요하였다. 1 그 후 얼마 안 되어 안티오쿠스 왕은 아테네의 원로 한 사람을 유다인에게 보내어 그들에게 조상 때부터 내려오는 율법을 버리고 하느님의 율법을 따르는 생활 규범을 버리라고 강요하였다. 1 Not long after this the king sent an Athenian senator to force the Jews to abandon the customs of their ancestors and live no longer by the laws of God;
2 또한 예루살렘에 있는 성전을 부정하게 만들고 그것을 올림포스의 제우스 신전이라고 부르게 하였으며, 그리짐에 있는 성전은 그곳에 사는 이들이 하는 대로 나그네의 수호신 제우스의 신전이라고 부르게 하였다. 2 그리고 예루살렘의 성전을 더럽히고 그 성전을 올림피아의 제우스 신에게 봉헌하게 하고 그리짐 산의 성소는 그 지방 사람의 소원대로 나그네의 수호신인 제우스에게 봉헌하게 하였다. 2 also to profane the temple in Jerusalem and dedicate it to Olympian Zeus, and that on Mount Gerizim to Zeus the Hospitable, as the inhabitants of the place requested.
3 이렇게 악은 혹독하고 극도로 가혹하게 맹위를 떨쳤다. 3 이와 같이 유다인들이 차마 견딜 수 없을 만큼, 악은 날로 더해만 갔다. 3 This intensified the evil in an intolerable and utterly disgusting way.
4 성전은 이민족들의 방탕과 향락으로 가득 찼다. 그들은 성전 경내에서 창녀들과 놀아나고 여자들과 잠자리를 같이하였다. 그리고 부당한 것들을 끌어들였다. 4 이방인들은 이 성전 안에서 온갖 방종과 향락을 일삼았다. 그들은 거룩한 성전 경내에서 창녀들과 놀아나고 부녀자들을 농락하였다. 그뿐 아니라 법에 금지된 물건들을 성역 안으로 끌어들였다. 4 The Gentiles filled the temple with debauchery and revelry; they amused themselves with prostitutes and had intercourse with women even in the sacred court. They also brought into the temple things that were forbidden,
5 제단은 법으로 금지된 부정한 것들로 가득 찼다. 5 제단에는 율법에 금지된 부정한 고기를 쌓아놓았다. 5 so that the altar was covered with abominable offerings prohibited by the laws.
6 사람들은 안식일을 지낼 수도 없고 조상 때부터 전해오는 축일도 지킬 수 없었으며, 스스로 유다인이라고 할 수조차 없었다. 6 안식일은 물론 조상 전래의 축제도 지킬 수 없었으며 심지어는 자기가 유다인이라고 말할 수조차 없었다. 6 A man could not keep the sabbath or celebrate the traditional feasts, nor even admit that he was a Jew.
7 게다가 달마다 임금의 생일이 되면 끌려가서 지독한 강요를 받아 이교 제사에 참석할 수밖에 없었다. 또 디오니소스 축일이 되면, 담쟁이덩굴로 엮은 관을 쓰고 디오니소스를 찬양하는 행렬을 하도록 강요받았다. 7 왕의 탄생일은 매달 지켰으며 그 날에는 유다인들이 끌려가서 지독하게 강요받아 부정한 고기를 먹지 않을 수 없었다. 또 디오니소스 축제일이 되면 담쟁이풀로 엮은 관을 쓰고 디오니소스를 찬양하는 행렬에 참가해야만 했다. 7 Moreover, at the monthly celebration of the king's birthday the Jews had, from bitter necessity, to partake of the sacrifices, and when the festival of Dionysus was celebrated, they were compelled to march in his procession, wearing wreaths of ivy.
8 프톨레마이스 시민들의 제안으로 이웃 그리스 성읍들에도 칙령이 반포되었다. 그 칙령은 유다인들을 탄압하는 똑같은 정책을 써서 이교 제사에 참석하게 하고, 8 프톨레매오의 제안으로 근처에 있는 그리스의 여러 도시에도 칙령을 반포하여 유다인을 괴롭히는 똑같은 정책을 써서 그들에게 부정한 고기를 먹게 하였으며 8 At the suggestion of the citizens of Ptolemais, a decree was issued ordering the neighboring Greek cities to act in the same way against the Jews: oblige them to partake of the sacrifices,
9 관습을 그리스식으로 바꾸기를 거부하는 이들을 죽이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환난이 닥친 것을 누구나 알게 되었다. 9 생활 양식을 그리스 식으로 바꾸지 않는 유다인들은 모조리 죽여버리게 하였다. 이와 같은 사정에 비추어 비참한 운명이 자기들에게 임박하였다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었다. 9 and put to death those who would not consent to adopt the customs of the Greeks. It was obvious, therefore, that disaster impended.
10 어떤 여자 둘은 아들에게 할례를 베풀었다고 해서 끌려 나왔다. 그 여자들은 아기를 가슴에 매단 채 성읍 이곳저곳으로 끌려 다니다가, 성벽 위에서 아래로 내던져졌다. 10 과연 어떤 여자 둘이 자기 아들들에게 할례를 베풀었다고 해서 사람들 앞에 끌려 나왔다. 사람들은 그 여자들의 어린애를 젖가슴에 매달게 하고 거리로 끌고 다니며 사람들에게 보인 다음 높은 성벽에서 떨어뜨려 죽였다. 10 Thus, two women who were arrested for having circumcised their children were publicly paraded about the city with their babies hanging at their breasts and then thrown down from the top of the city wall.
11 다른 이들은 근처 동굴에 모여서 몰래 일곱째 날을 지내다가 필리포스에게 고발되어 한꺼번에 화형을 당하였다. 그들은 성스러운 날을 존중하여, 자신들을 방어하는 일조차 삼갔던 것이다. 11 또 어떤 유다인들은 예루살렘 근처 동굴에 함께 모여서 안식일을 몰래 지켰다고 해서 총독 필립보에게 고발되어 한꺼번에 화형을 당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거룩한 안식일을 존중한 나머지 그들 자신을 방어하는 일조차 하지 않았다. 11 Others, who had assembled in nearby caves to observe the sabbath in secret, were betrayed to Philip and all burned to death. In their respect for the holiness of that day, they had scruples about defending themselves.
저자의 권고 하느님의 심판의 목적 Purpose of Divine Judgment
12 나는 이 책을 읽는 이들이 이러한 고난에 좌절하지 말고, 이 징벌을 우리 민족을 멸망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교육시키려는 것으로 여기도록 권고한다. 12 나는 독자들이 이 책에서 우리 민족이 당한 재난의 기사를 읽고 실망하지 않기를 바란다. 이 징벌은 우리 민족을 멸망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채찍질하시려는 것이었다. 12 Now I beg those who read this book not to be disheartened by these misfortunes, but to consider that these chastisements were meant not for the ruin but for the correction of our nation.
13 사악한 자들을 오래 버려두시지 않고 바로 벌하시는 것은 그분께서 지극히 인자하시다는 표지다. 13 악한 행동을 오랫동안 그냥 내버려두시지 않고 즉시 징계하신다는 것은 하느님께서 지극히 인자하시다는 표지이다. 13 It is, in fact, a sign of great kindness to punish sinners promptly instead of letting them go for long.
14 주님께서는 이와 달리 다른 민족들에게는 그들의 죄가 가득 찰 때까지 벌을 내리시지 않고 인내하며 기다리신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달리 다루시기로 결정하셨다. 14 주님께서는 이방민족에 대해서는 그들의 죄를 즉시 벌하지 않고 그들의 죄가 막중하게 될 때까지 기다리신다. 그러나 우리 민족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시지 않고 14 Thus, in dealing with other nations, the Lord patiently waits until they reach the full measure of their sins before he punishes them; but with us he has decided to deal differently,
15 나중에 우리의 죄가 절정에 달하여 그분께서 우리에게 보복하시는 일이 없게 하시려는 것이다. 15 그 때마다 벌을 내리셔서 우리의 죄가 절정에 이르지 않도록 해주셨다. 15 in order that he may not have to punish us more severely later, when our sins have reached their fullness.
16 그러므로 그분께서는 절대로 우리에게서 자비를 거두지 않으신다. 고난으로 당신의 백성을 교육하시는 것이지 저버리시는 것이 아니다. 16 따라서 주님께서는 우리에게서 자비의 손길을 거두지 않으신다. 비록 우리에게 징벌을 내리신다 하더라도 그것은 당신의 백성을 채찍질하시는 것이지 절대로 버리시는 것이 아니다. 16 He never withdraws his mercy from us. Although he disciplines us with misfortunes, he does not abandon his own people.
17 이것으로 이러한 사실을 상기시키기에 충분할 것이다. 이제 본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자. 17 이 몇 마디 말로 독자들은 진리를 충분히 깨달았을 것이다. 본론으로 돌아가자. 17 Let these words suffice for recalling this truth. Without further ado we must go on with our story.
엘아자르의 순교 엘르아잘의 순교 Martyrdom of Eleazar
18 매우 뛰어난 율법 학자들 가운데 엘아자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이미 나이도 많고 풍채도 훌륭하였다. 그러한 그에게 사람들이 강제로 입을 벌리고 돼지고기를 먹이려 하였다. 18 그 때에 뛰어난 율법학자들 중에 엘르아잘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이미 나이도 많았고 풍채도 당당한 사람이었다. 박해자들은 강제로 그의 입을 열고 돼지고기를 먹이려 했다. 18 Eleazar, one of the foremost scribes, a man of advanced age and noble appearance, was being forced to open his mouth to eat pork.
19 그러나 그는 더럽혀진 삶보다는 명예로운 죽음을 택하는 것이 낫다고 여겨, 자진해서 형틀로 나아가며 19 그러나 그는 자기 생활을 더럽히고 살아가는 것보다 명예롭게 죽는 것이 낫다고 하여 자진하여 태형대로 가면서 19 But preferring a glorious death to a life of defilement, he spat out the meat, and went forward of his own accord to the instrument of torture,
20 돼지고기를 뱉어 버렸다. 이것이 바로 목숨이 아까워도 법에 어긋나는 음식은 맛보는 일조차 거부하는 용기를 지닌 모든 이가 걸어가야 하는 길이다. 20 그 돼지고기를 뱉어버렸다. 참된 생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먹어서는 안 될 것을 물리칠 용기를 가져야 하는데 엘르아잘이 바로 그런 사람이어서 돼지고기를 뱉어버렸던 것이다. 20 as men ought to do who have the courage to reject the food which it is unlawful to taste even for love of life.
21 법에 어긋나는 이교 제사의 책임자들이 전부터 엘아자르와 친분이 있었기 때문에 그를 따로 데리고 가, 그가 먹어도 괜찮은 고기를 직접 준비하여 가지고 와서 임금의 명령대로 이교 제사 음식을 먹는 체하라고 권하였다. 21 율법에 어긋나는 이 희생제를 관장하는 사람 중에서 엘르아잘과 오랜 친분이 있던 사람들이 그를 따로 불러, 그에게 율법에 어긋나지 않은 다른 고기를 준비했다가 그것을 가져오도록 권하면서 왕의 명령대로 희생제에 바쳐진 고기를 먹는 체하라고 하였다. 21 Those in charge of that unlawful ritual meal took the man aside privately, because of their long acquaintance with him, and urged him to bring meat of his own providing, such as he could legitimately eat, and to pretend to be eating some of the meat of the sacrifice prescribed by the king;
22 그렇게 하여 엘아자르가 죽음을 면하고, 그들과 맺어 온 오랜 우정을 생각하여 관대한 처분을 받게 하려는 것이었다. 22 이렇게 하기만 하면 엘르아잘은 오랜 친분으로 맺어진 사람들의 인정을 이용해서 자기 목숨을 건질 수도 있었다. 22 in this way he would escape the death penalty, and be treated kindly because of their old friendship with him.
23 그러나 그는 자기의 생애, 많은 나이에서 오는 위엄, 영예롭게 얻은 백발, 어릴 때부터 보여 온 훌륭한 처신,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느님께서 제정하신 거룩한 법에 합당하게 고결한 결정을 내린 다음, 자기를 바로 저승으로 보내 달라고 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23 그러나 이 노인은 자기의 나이에 따르는 위엄과 백발이 된 머리를 생각하고, 어렸을 적부터 나무랄 데 없이 살아온 자기 생애를 돌이켜보고 무엇보다도 하느님께서 주신 거룩한 율법에 따라야겠다고 생각하여 고결한 결심을 꺾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빨리 죽여달라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23 But he made up his mind in a noble manner, worthy of his years, the dignity of his advanced age, the merited distinction of his gray hair, and of the admirable life he had lived from childhood; and so he declared that above all he would be loyal to the holy laws given by God. He told them to send him at once to the abode of the dead, explaining:
24 “우리 나이에는 그런 가장된 행동이 합당하지 않습니다. 많은 젊은이가 아흔 살이나 된 엘아자르가 이민족들의 종교로 넘어갔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24 "만일 그런 짓을 한다면 구십이 다 된 엘르아잘이 이방인들의 풍습을 따랐다고 많은 젊은이들이 생각할 것입니다. 24 "At our age it would be unbecoming to make such a pretense; many young men would think the ninety-year-old Eleazar had gone over to an alien religion.
25 또한 조금이라도 더 살아 보려고 내가 취한 가장된 행동을 보고 그들은 나 때문에 잘못된 길로 빠지고, 이 늙은이에게는 오욕과 치욕만 남을 것입니다. 25 그리고 얼마 남지 않은 목숨이 아까워서 그런 가장된 행동을 한다면 그들도 나 때문에 그릇된 길로 빠지게 될 것이고 이 늙은이에게 치욕과 불명예가 돌아올 것입니다. 25 Should I thus dissimulate for the sake of a brief moment of life, they would be led astray by me, while I would bring shame and dishonor on my old age.
26 그리고 내가 지금은 인간의 벌을 피할 수 있다 하더라도, 살아서나 죽어서나 전능하신 분의 손길은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26 내가 당장에는 인간의 벌을 피할 수 있다 하더라도, 살아서나 죽어서나 전능하신 분의 손길을 피할 도리는 없을 것입니다. 26 Even if, for the time being, I avoid the punishment of men, I shall never, whether alive or dead, escape the hands of the Almighty.
27 그러므로 이제 나는 이 삶을 하직하여 늙은 나이에 맞갖은 나 자신을 보여 주려고 합니다. 27 그러므로 지금 나는 용감하게 죽어 나잇값을 하고자 합니다. 27 Therefore, by manfully giving up my life now, I will prove myself worthy of my old age,
28 또 나는 숭고하고 거룩한 법을 위하여 어떻게 기꺼이 그리고 고결하게 훌륭한 죽음을 맞이하는지 그 모범을 젊은이들에게 남기려고 합니다.” 이렇게 말하고 나서 그는 바로 형틀로 갔다. 28 또 나는 숭고하고 거룩한 율법을 위해 기쁜 마음으로 고상하고 훌륭한 죽음을 택하여 젊은이들에게 좋은 표본을 남기려는 것입니다." 이 말을 마치고 그는 태형대로 직행하였다. 28 and I will leave to the young a noble example of how to die willingly and generously for the revered and holy laws." He spoke thus, and went immediately to the instrument of torture.
29 조금 전까지도 그에게 호의를 베풀던 자들은 그가 한 말을 미친 소리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마음을 바꾸고 악의를 품었다. 29 조금 전까지만 해도 엘르아잘에게 호의를 베풀던 사람들이 엘르아잘이 한 말을 듣고 미친 놈의 소리라고 생각하며 돌변하여 그에게 악의를 품게 되었다. 29 Those who shortly before had been kindly disposed, now became hostile toward him because what he had said seemed to them utter madness.
30 그는 매를 맞아 죽어 가면서도 신음 중에 큰 소리로 말하였다. “거룩한 지식을 가지고 계신 주님께서는, 내가 죽음을 면할 수 있었지만, 몸으로는 채찍질을 당하여 심한 고통을 겪으면서도 마음으로는 당신에 대한 경외심 때문에 이 고난을 달게 받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아십니다.” 30 엘르아잘은 모진 매에 못 이겨 거의 죽어가면서 신음하는 소리로 말하였다. "주님은 거룩한 지식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러니 내가 죽음을 면할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육체적으로 매를 맞아 무서운 고통을 당하고 있으나 하느님을 경애하고 있기 때문에 마음으로 이 고통을 달게 받는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십니다." 30 When he was about to die under the blows, he groaned and said: "The Lord in his holy knowledge knows full well that, although I could have escaped death, I am not only enduring terrible pain in my body from this scourging, but also suffering it with joy in my soul because of my devotion to him."
31 이렇게 그는 젊은이들뿐 아니라 온 민족에게 자기의 죽음을 고결함의 모범과 덕의 귀감으로 남기고 죽었다. 31 이렇게 그는 자기의 죽음을 젊은이에게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동포들에게 용기의 모범과 덕행의 본보기로 남기고 죽었다. 31 This is how he died, leaving in his death a model of courage and an unforgettable example of virtue not only for the young but for the whole 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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