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리서 요약 CATEC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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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편 신앙 고백

교회 교리서
제2부 그리스도교 신앙 고백 제1장 천주 성부를 믿나이다 제5절 타락
교회 교리서 요약본

제5절 타락

73. 죄의 실재를 어떻게 이해하는가?

죄는 인간 역사 안에 현존한다. 원죄의 실재는 오로지 하느님 계시의 빛으로 밝혀지고, 무엇보다 죄가 많은 곳에 은총이 더 넘쳐흐르게 하신 모든 사람의 구세주 그리스도의 빛으로 밝혀진다.

74. 천사들의 타락은 어떤 것인가?

성경과 성전에서는 사탄과 마귀들을 본래 하느님께서 선하게 창조하신 천사였다고 표현하고 가르친다. 그들은 자유롭고 결정적인 선택으로 하느님과 그분의 나라를 거부하고 지옥을 생기게 하였기에 악이 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하느님에 대한 자신들의 반역에 인간을 끌어들이고자 애쓰지만,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악마에 대한 확실한 승리를 단호하게 천명하신다.

75. 인간의 첫 범죄는 어떤 것인가?

악마에게 유혹을 받은 인간은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창조주를 향한 신뢰가 죽게 버려두었으며, 하느님께 불순종함으로써 하느님 없이 하느님을 따르지 않고서 “하느님처럼” (창세 3,5) 되고자 하였다. 그리하여 아담과 하와는 죄를 지음으로써, 곧바로 자기 자신뿐 아니라 그들의 모든 후손까지 원초적 은총거룩함과 의로움을 잃어버렸다.

76. 원죄란 무엇인가?

원죄 안에서 태어난 모든 사람의 원죄는 원초적 거룩함과 의로움을 상실한 상태이다. 원죄는 우리가 ‘범한’ 죄가 아니라 ‘짊어진’ 죄이며, 개인 행위가 아니라 탄생의 상태이다. 모든 인간이 하나의 근원에서 태어나므로 원죄는 ‘모방이 아닌 번식’ 으로 인간 본성과 함께 아담의 후손들에게 전달된다. 이 전달은 우리가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하나의 신비이다.

77. 원죄는 어떤 다른 결과들을 가져왔는가?

원죄의 결과로 인간 본성이 온전히 타락한 것은 아니지만, 그 본연의 힘에 손상을 입고 무지와 고통죽음의 세력에 휘둘리며 죄에 기우는 것이다. 악으로 기우는 이 경향을 탐욕이라고 부른다.

78. 첫 범죄가 있은 다음에 하느님께서는 무엇을 하셨는가?

최초의 범죄가 있은 뒤에 세상에는 죄가 넘쳐 났지만, 하느님께서는 인간죽음의 세력 아래에 버려두지 않으시고 오히려 신비로운 방식으로 ‘원복음’ (原福音, 창세 3,15) 안에서 악을 이기고 인간이 타락에서 일어서게 하리라는 것을 약속하셨다. 이 약속구세주 메시아에 대한 첫 예고이다. 그래서 타락은 복된 탓이라 불리기까지 한다. 그것은 “위대한 구세주를 얻게 되었기” (부활 성야의 부활 찬송)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