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리서 DOCTR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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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편 신앙 고백

교회 교리서
제 1 부 “저는 믿나이다” - “저희는 믿나이다” 제 2 장 인간을 만나러 오시는 하느님 제1절 하느님의 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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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와 맺으신 계약

56 죄 때문에 인류의 단일성이 깨어진 뒤, 하느님께서는 먼저 갈라진 민족들 하나하나를 구원하고 인류 전체를 구원하고자 하셨다. 대홍수 이후 노아와 맺으신 계약(9) “지방과 각 언어와 씨족과 민족에 따라 퍼져 나간 백성들”(창세 10,5)에 대한 하느님구원 계획을 드러낸다.(10)
57 우주적이며 사회적이고 종교적인 다양한 민족들의 이 질서는(11) 타락한 인류의 교만을 통제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인간교만하게도 바벨 탑 사건에서처럼, 한마음으로 악을 꾸며(12) 스스로 일치를 이루려 하였다.(13) 인류의 죄 때문에, 이 질서는 다신교라든가, 국가와 왕의 우상화 등 이교도적인 타락으로 끊임없이 위협받게 되었다.(14)
58 노아와 맺은 계약은 민족들의 시대가 다 찰 때까지,(15) 복음이 온 세상에 선포될 때까지 유효하였다. 성경은 이러한 “이방 민족들”의 몇몇 위대한 인물들을 공경한다. “의인 아벨”, 그리스도의 예표이며(16) 임금이자 사제인 멜키체덱,(17) “노아, 다니엘, 욥”(에제 14,14)과 같은 의인들이 그러한 사람들이다. 이처럼 성경은, 그리스도께서 “흩어져 있는 하느님의 자녀들을 하나로 모으시러”(요한 11,52) 오실 날을 기다리면서 노아의 계약에 따라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드높은 성덕에 도달할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