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 한편 지금 우리는 “보이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살아가며”(2코린 5,7), “우리가 지금은 거울에 비친 모습처럼 어렴풋이”(1코린 13,12)
하느님을 알 뿐이다. 우리가 믿는 그분께서
신앙을 비춰 주신다 해도 우리의
신앙은 종종 어둠 속을 지나기도 한다.
신앙은
시련에 처할 수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흔히,
신앙이 우리에게 보장해 주는 것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기도 한다. 악과
고통, 불의와
죽음의 경험은 ‘기쁜 소식’에 반대되는 것처럼 보이며, 때로
신앙을 흔들기도 하고,
유혹이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