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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편 신앙 고백

교회 교리서
제 2 부 그리스도교 신앙 고백 제 1 장 천주 성부를 믿나이다 제1절 “전능하신 천주 성부, 천지의 창조주를 저는 믿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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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하게 보이는 하느님의 신비

272 전능하신 아버지 하느님에 대한 신앙은 악이나 고통의 체험을 통하여 시련에 놓일 수도 있다. 때때로 하느님께서 계시지 않은 것처럼, 하느님께서 악을 막을 수 없으신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당신 아들의 자기 낮춤과 부활 안에서 당신의 전능을 신비하게 드러내시고, 그 낮춤과 부활을 통하여 악을 이기셨다. 그러므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의 힘이며 지혜이시다. “하느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더 지혜롭고 하느님의 약함이 사람보다 더 강합니다”(1코린 1,25). 성부께서는 그리스도부활과 영광을 통하여 “우리 믿는 이들을 위한 그분의 힘이 얼마나 엄청나게 큰지를”(에페 1,19) 알게 하셨다.
273 오직 신앙으로만 전능하신 하느님신비한 길을 따를 수 있다. 이러한 신앙그리스도의 능력이 자신에게 머무르게 하려고 그 약함을 영광스럽게 여긴다.(97) 동정 마리아께서는 이와 같은 신앙의 가장 뛰어난 모범이시다. 그분께서는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루카 1,37)고 믿으셨으며,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습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십니다.”(루카 1,49) 하고 주님을 찬양하실 수 있었다.
274 “그러므로 주님께는 불가능한 것이 없다는, 우리 영혼에 깊이 새겨진 이 확신보다 우리의 신앙희망을 더 굳게 해 주는 것은 없다. 신경이 그다음으로 우리에게 믿도록 제시하는 모든 것, 가장 위대하고 가장 불가해하며 자연의 일반적 법칙을 초월하는 가장 높은 것까지도, 하느님의 전능이라는 개념만 가진다면 주저 없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98)

간추림

275 우리는 의로운 욥과 함께 고백한다. “저는 알았습니다.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음을, 당신께는 어떠한 계획도 불가능하지 않음을!”(욥 42,2)
276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루카 1,37)고(99) 확고하게 믿는 교회는, 성경의 증언에 따라 충실하게,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께 자주 기도드린다.
277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죄에서 돌아서게 하시고 은총을 통하여 당신과 맺은 우정을 회복하심으로써 당신의 전능을 드러내신다. “주 하느님, 용서와 자비로 전능을 크게 드러내시니…….”(100)
278 하느님의 사랑이 전능하다는 것을 믿지 않고서, 어떻게 성부께서 우리를 창조하시고, 성자께서 우리를 속량하시고, 성령께서 우리를 거룩하게 하신다는 사실을 믿을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