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리서 DOCTR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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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편 신앙 고백

교회 교리서
제 2 부 그리스도교 신앙 고백 제 1 장 천주 성부를 믿나이다 제1절 “전능하신 천주 성부, 천지의 창조주를 저는 믿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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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의 실재

386 죄는 인간 역사 안에 현존한다. 이를 무시하거나 또는 이 모호한 실재에 다른 이름을 붙이고자 하는 것은 헛된 일이다. 죄가 무엇인지 이해하려면 먼저 인간하느님의 심오한 관계를 깨달아야 한다. 왜냐하면 이 관계를 떠나서는, 계속 인간의 삶과 역사를 짓누르면서 하느님을 거부하고 저항하는 죄악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387 죄의 실재, 특히 원죄의 실재는 오로지 하느님 계시의 빛으로 밝혀진다. 하느님에 대한 계시가 없다면 우리는 죄를 명확하게 이해할 수 없으며, 단지 죄를 성장의 결함, 심리적 나약함, 어떤 잘못, 또는 부적합한 사회 구조에서 나오는 필연적 결과 등으로 설명하려고 애썼을 것이다.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계획을 앎으로써만,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인간들이 그분을 사랑하고 서로를 사랑할 수 있도록 주신 자유를 오용하는 것이 죄임을 이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