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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편 신앙 고백

교회 교리서
제 2 부 그리스도교 신앙 고백 제 2 장 하느님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나이다 제3절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께 잉태되어 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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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계획에서 본 마리아의 동정 모성

502 신앙의 눈으로 계시 전체와 연관시켜서 보면, 하느님께서 당신의 구원 계획에서 당신 아들을 동정녀에게서 태어나게 하고자 하셨던 신비한 이유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이유들은 그리스도의 인격과 구속 사명에 관련되는 만큼, 마리아가 모든 사람을 위하여 그리스도의 이 사명을 받아들이는 것과도 관련된다.
503 마리아의 동정성강생에서 취하신 하느님의 절대적 주도권을 나타낸다. 예수님의 아버지는 오로지 하느님뿐이시다.(171) “그분께서 취하신 인간 본성 때문에 성부에게서 멀어지시는 것은 결코 아니다.……그분은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사람의 아들이시다. 그분께서는 그 신성으로는 성부의 아들이시며, 그 인성으로는 어머니의 아들이시다. 그러나 이러한 당신의 두 본성 안에서 그분은 바로 성부의 아들이시다.”(172)
504 예수님은 새로운 창조를 개시하는 새 아담(173) 이시기 때문에 성령으로 동정 마리아의 태중에 잉태되셨다. “첫 인간은 땅에서 나와 흙으로 된 사람입니다. 둘째 인간은 하늘에서 왔습니다”(1코린 15,47). 그리스도의 인성은 그 잉태 때부터 성령으로 충만했는데, 그것은 하느님께서 그에게 “한량없이 성령을 주시기 때문이다”(요한 3,34). 구원 받은 인류의 머리이신(174) 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은총을 받았다”(요한 1,16).
505 새 아담이신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동정 잉태를 통하여, 신앙으로 성령 안에서 입양된 자녀들의 새로운 탄생을 개시하신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루카 1,34)(175) 하느님 생명에 참여하는 것은 “혈통이나 육욕이나 남자의 욕망에서 난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난 사람들이다”(요한 1,13). 이러한 생명은 전적으로 성령께서 인간에게 주시는 것이므로, 이 생명을 받아들임은 동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인간하느님과 관계를 맺는 혼인적 소명은(176) 마리아동정 모성 안에서 완벽하게 이루어졌다.
506 마리아는 동정녀이다. 그 동정성은 “어떠한 의혹도 섞이지 않은”(177) 믿음의 표지이며 하느님의지에 대한 흐트러짐 없는 헌신의 표지이기 때문이다.(178) 마리아구세주의 어머니가 되게 한 것은 자신의 신앙이다. “마리아께서는 그리스도육신을 잉태하셨다는 사실보다, 그리스도믿음을 받으셨다는 사실 때문에 더욱 복되십니다.”(179)
507 마리아는 교회의 전형이며, 어머니로서 또 동정녀로서 모범을 보여 주신다.(180) “교회는 하느님의 말씀을 충실히 받아들여 그 자신도 어머니가 된다. 실제로 교회복음 선포와 세례로써, 성령으로 잉태하여 하느님에게서 난 자녀들을 불멸의 새 생명으로 낳는다. 교회는 또한 신랑에게 바친 믿음을 온전하고 깨끗하게 지키는 동정녀이다.”(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