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6 세례를 받으실 때
예수님께서는 “고난 받는 종”이라는 당신의 사명을 수락하시고 그 사명을 수행하기 시작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죄인들 가운데 한 사람이 되셨으며,
(256) 이미 그분께서는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요한 1,29)으로, 피 흘리는
죽음의 ‘세례’를 미리 받으셨다.
(257) 예수님께서는 이미 “모든 의로움을 이루시기”(마태 3,15) 위하여 오신다. 곧 아버지의 뜻에 온전히 따르신다. 몸소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기 위하여
사랑으로
죽음의 세례를 받아들이신다.
(258) 이러한 수락에
성부의 목소리가 당신 아들이 마음에 든다고 응답한다.
(259) 예수님께서 잉태 때부터 충만하게 지니셨던 그
성령께서 내려와 그분 위에 “머무르신다.”
(260) 예수님께서는 온 인류를 위한
성령의 원천이 되실 것이다.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
아담의 죄로 닫혔던 “하늘이 열리고”(마태 3,16),
예수님과
성령께서 내려오시어, 물이 거룩하게 되었다. 이는 새로운 창조의 서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