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7 복음서의 이야기들에 나타난
예수님의 재판에 대한
역사적인 복합성을 고려할 때, 오로지
하느님께서만 아시겠지만 그 주역들(배반자
유다, 최고 의회, 빌라도)의 개인적 죄가 어떠하든, 선동을 받은 군중들의 외침이나
(430) 성령 강림 뒤의
회개하라는 호소에 포함된 일반적인 책망이 있었다 해도,
(431) 그 재판의 책임을
예루살렘의
유다인 전체에게 지울 수는 없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용서하심으로써,
(432) 예루살렘의
유다인들과 나아가 그 지도자들의 “무지”를 인정하셨고,
예수님을 따라
베드로도 그렇게 하였다.
(433) 나아가 책임 인정의
(434) 표현인 “그 사람의 피에 대한 책임은 우리와 우리 자손들이 질 것이오.”(마태 27,25) 하는 군중의 외침을 근거로 해서, 다른
시간과 공간에 속한 다른
유다인들에게까지 그 책임을 확대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