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리서 DOCTR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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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편 신앙 고백

교회 교리서
제 2 부 그리스도교 신앙 고백 제 2 장 하느님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나이다 제4절 “예수 그리스도께서 본시오 빌라도 통치 아래서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묻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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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신을 지니고 무덤에 묻히신 그리스도

625 그리스도께서 무덤에 머무르심으로써, 부활 이전에 고통당할 수 있는 상태와 부활하신 현재의 영광스러운 상태 사이에 실제적인 연결 고리가 형성된다. 바로 ‘살아 계신’ 분, 곧 그리스도만이 이렇게 말씀하실 수 있다. “나는 죽었었지만, 보라, 영원무궁토록 살아 있다”(묵시 1,18).
하느님(성자)께서는 자연 질서에 따라 죽음영혼육신을 갈라놓는 것을 막지 않으셨다. 그러나 스스로 삶과 죽음만나는 장소가 되시고자, 부활로써 육신영혼을 다시 결합시키셨다. 이는 죽음으로 생기는 자연 분해를 멈추게 하시고, 당신 스스로 분리된 부분들을 위한 결합의 근원이 되심으로써 이루어졌다.(517)
626 죽임을 당하신 “생명의 영도자”께서(518) 바로 “부활하여 살아 계신 분”이시기(519) 때문에, 하느님의 아들이신 분이 죽음으로 분리된 그 영혼육신을 계속 지니고 있음은 당연하다.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영혼육신에서 분리되었다 해도, 그 신성이 육체와 영혼에 따로 따로 갈라져 들어 있는 것은 아니었고, 그 위격도 마찬가지였다. 그리스도육신영혼은 처음부터 ‘말씀’의 위격 안에 존재하고 있었다. 비록 죽음으로 서로 분리되기는 했지만 그 영혼육신은 각기 동일하고 유일한 말씀의 위격과 더불어 있었다.(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