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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편 신앙 고백

교회 교리서
제 2 부 그리스도교 신앙 고백 제 3 장 성령을 믿나이다 제9절 “거룩하고 보편된 교회와 모든 성인의 통공을 믿나이다”
교회 교리서

구원의 보편적 성사인 교회

774 그리스 말 mysterion은 라틴 말로 ‘신비’(mysterium)와 ‘성사’(sacramentum)라는 두 가지 말로 번역되었다. 후대의 설명에 따르면, ‘성사’는 ‘신비’가 가리키는 구원의 감추어진 실재에 대한 표징을 더 가시적으로 표현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그리스도 자신이 구원신비이다. “그리스도 외에 다른 신비는 없습니다.”(200) 거룩하시며 또 거룩하게 하시는 그분의 인성이 이루신 구원의 업적은 교회성사들(동방 교회에서는 ‘거룩한 신비들’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안에서 드러나고 작용하는 구원성사이다. 일곱 가지 성사성령께서 그리스도의 몸교회 안에 그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은총을 펼치시는 표지이며 도구들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자신이 의미하는 보이지 않는 은총을 간직하고 이를 나눈다. 이러한 유비적인 의미에서 교회를 ‘성사’라고 부른다.
775 “교회는 그리스도 안에서 성사와 같다. 교회는 곧 하느님과 이루는 깊은 결합과 온 인류가 이루는 일치의 표징이며 도구이다.”(201) 인간하느님의 깊은 일치를 이루는 성사가 되는 것, 이것이 교회의 첫 번째 목적이다. 사람들 사이의 친교하느님과의 일치에 뿌리박고 있기 때문에, 교회는 또한 인류 일치의 성사이기도 하다. 이 일치는 교회 안에서 이미 시작되었다. “모든 민족과 종족과 백성과 언어권”(묵시 7,9)의 사람들을 교회 안에 불러 모으기 때문이다. 이와 동시에 교회는 장차 도래할 이 일치를 완전히 실현하는 “표징이며 도구”이다.
776 성사인 교회그리스도의 도구이다. “그리스도께서는……이 백성을 또한 모든 사람을 위한 구원의 도구로 삼으시고”,(202) “구원의 보편 성사(203) 로 세우시어 “인간을 위한 하느님사랑신비를 보여 주며 실천하신다.”(204) 교회는 “온 인류가 하느님의 한 백성을 이루고 그리스도의 한 몸으로 모이며 성령의 한 성전을 함께 세우기를”(205) 원하시는, “인류에 대한 하느님 사랑의 가시적인 계획이다.”(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