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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편 신앙 고백

교회 교리서
제 2 부 그리스도교 신앙 고백 제 3 장 성령을 믿나이다 제9절 “거룩하고 보편된 교회와 모든 성인의 통공을 믿나이다”
교회 교리서

교회의 보편성이 요구하는 선교

849 선교 명령. “‘구원의 보편 성사’가 되도록 하느님에게서 파견교회는 그 고유한 보편성의 내적 요구에서 또 그 창립자의 명령에 순종하여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선포하려고 노력한다.”(345)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19-20).
850 선교의 기원과 목적. 주님께서 내리신 선교 명령의 궁극 원천은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하느님영원사랑이다. “순례하는 교회는 그 본성선교하는 교회이다. 교회성부의 계획에 따라 성자파견성령파견에 그 기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346) 그리고 이 사명의 궁극 목표는, 바로 인간들이 사랑성령 안에서 성부성자께서 이루시는 친교에 참여하게 하는 것이다.(347)
851 선교의 동기. 교회는 모든 사람을 위한 하느님사랑이 그 선교 의무와 열성의 원천이라고 언제나 생각해 왔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다그칩니다”(2코린 5,14).(348) 과연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깨닫게 되기를 원하십니다”(1티모 2,4).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진리를 앎으로써 구원되기를 바라신다. 구원진리 안에 있다. 진리성령의 활동에 순종하는 사람들은 이미 구원의 길에 들어서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진리를 위임받은 교회는 그들에게 진리를 전달해 주기 위해 그들의 희망을 맞으러 나아가야 한다. 교회선교적이어야 한다. 구원 계획이 보편되다고 믿기 때문이다.
852 선교의 길. “교회의 모든 선교의 주역은 성령이시다.”(349) 성령께서는 선교의 길에서 교회를 이끄신다. 이 선교(missio)는 “계속되며 또 역사의 흐름을 통하여 바로 그리스도의 사명을 수행한다. 그리스도께서는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선포하도록 파견(missio)되셨으므로, 그리스도성령으로 인도되는 교회는 바로 그리스도께서 가신 그 길을 따라 걸어 나가야 한다. 곧, 가난순명봉사의 길, 또 죽음에 이르는 자기희생의 길을 가야 한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부활로 그 죽음에서 승리자가 되셨다.”(350) 그러므로 “순교자들의 피는 그리스도인들의 씨앗이다.”(351)
853 그러나 교회는 그 나그넷길에서, “교회가 선포하는 메시지와 그리고 복음이 맡겨진 자들의 인간적인 나약함이 서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352) 경험하기도 한다. 하느님의 백성은 “참회와 쇄신(353) 의 길로 나아감으로써만 “십자가의 좁은 길”(354) 을 통하여 하느님 나라를 확장할 수 있다.(355) 사실 “그리스도께서 가난박해 속에서 구원 활동을 완수하셨듯이, 그렇게 교회도 똑같은 길을 걸어 구원의 열매를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도록 부름 받고 있다.”(356)
854 바로 이러한 사명을 통하여 “교회는 온 인류와 함께 걸어가 세계와 함께 동일한 지상 운명을 체험하고 있다. 교회는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쇄신되고 하느님의 가족으로 변화되어야 할 인류 사회의 누룩으로서, 또 마치 그 혼처럼 존재한다.”(357) 선교 활동은 인내를 요구한다. 우선 이 일은 아직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백성들과 집단에게 복음을 선포하는 일로 시작된다.(358) 그리고 세상에서 하느님의 현존을 나타내는 표지가 되는(359) 그리스도교 공동체를 세우고 지역 교회를 설립하는 일이 이어진다.(360) 이러한 노력은 민족들의 문화 안에 복음토착화하는 과정으로 접어들게 된다.(361) 그리고 실패를 겪는 일도 있을 것이다. “사람들과 집단들 또 민족들과 관련하여 교회는 그들을 오로지 단계적으로 만나고 파고들며 또 그렇게 하여 그들을 가톨릭 교회로 온전히 받아들인다.”(362)
855 교회의 사명은 그리스도인들의 일치를 향한 노력을 요구한다.(363) 과연 “그리스도인들의 분열은, 세례로 교회에 들어왔지만 완전한 일치를 이루지 못한 자녀들에게서 교회가 그 고유의 충만한 보편성을 실현하는 데에 장애가 되고 있다. 더욱이 교회 자체로서도 그 현실 생활의 모든 면에서 충만한 보편성을 드러내기가 어렵게 되었다.”(364)
856 선교 임무에는 아직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은 사람들과의 존경 가득한 대화가 포함된다.(365) 믿는 이들은 “마치 감추어진 하느님의 현존과도 같이 이미 민족들에게 있는 진리은총(366) 을 더욱 잘 알게 됨으로써 이 대화에서 자신에게 유익한 것을 얻을 수 있다. 그들이 기쁜 소식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그것을 전하는 것은, 하느님께서 사람들과 민족들에게 베푸신 진리와 선을 공고히 하고 보완하며 향상시키려는 것이며, “하느님의 영광과 악마의 패배와 인간의 행복을 위하여”(367) 그들을 오류와 악에서 정화하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