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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편 신앙 고백

교회 교리서
제 2 부 그리스도교 신앙 고백 제 3 장 성령을 믿나이다 제9절 “거룩하고 보편된 교회와 모든 성인의 통공을 믿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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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단과 그 으뜸인 교황

880 그리스도께서는 열두 사도를 세우시면서 그들을 “확고한 단체 또는 집단의 형태로 세우시고, 그들 가운데에서 선택하신 베드로를 으뜸으로 삼으셨다.”(403) “주님께서 제정하신 대로, 거룩한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이 하나의 사도단을 이루듯이, 비슷한 이치로 베드로의 후계자인 교황과 사도들의 후계자인 주교들도 서로 결합되어 있다.”(404)
881 주님께서는 당신이 베드로라는 이름을 주신 시몬 한 사람을 당신 교회의 반석으로 삼으셨다. 주님께서는 그에게 교회열쇠를 맡기셨으며,(405) 그를 당신의 온 양 떼의 목자로 세우셨다.(406) 그런데 “베드로에게 주어진 매고 푸는 저 임무는 그 단장과 결합되어 있는 사도단에게도 부여되어 있음이 분명하다.”(407)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의 이러한 사목 임무는 교회의 기초에 속하는 것이다. 이 임무는 교황의 수위권 아래서 주교들을 통하여 계속되고 있다.
882 교황은 로마 주교이며 베드로 사도의 후계자로서 “주교들의 일치는 물론 신자 대중이 이루는 일치의 영구적이고 가시적인 근원이며 토대이다.”(408) 사실 “교황은 자기 임무의 힘으로 곧 그리스도의 대리이며 온 교회목자로서 교회에 대하여 완전한 보편 권한을 가지며 이를 언제나 자유로이 행사할 수 있다.”(409)
883 주교단은 “그 단장인 교황과 더불어 보편 교회에 대한 완전한 최고 권한의 주체로도 존재한다. 그러나 이 단장 없이는 결코 그러하지 아니하며, 또한 그 권한은 오로지 교황의 동의가 있을 때에만 행사될 수 있다.”(410)
884 “주교단은 보편 교회에 대한 권한을 보편(세계) 공의회에서 장엄한 양식으로 행사한다.”(411) “베드로의 후계자가 세계 공의회로 확인하거나 적어도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세계 공의회는 결코 인정되지 아니한다.”(412)
885 “이 사도단은 여러 사람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하느님 백성의 다양성과 보편성을 드러내며, 또한 한 단장 아래 모여 있으므로 그리스도 양 떼의 단일성을 드러낸다.”(413)
886 “개별 주교들은 자기 개별 교회 안에서 일치의 가시적인 근원과 토대가 된다.”(414) 이처럼 그들은 사제들과 부제들의 협조를 받아 “하느님의 백성 가운데에서 자기에게 맡겨진 부분에 대하여 사목 통치를 한다.”(415) 그러나 각 주교들은 주교단의 일원으로서 모든 교회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데,(416) 우선 “보편 교회의 한 부분인 자기 교회를 잘 다스림으로써 교회들의 몸인 신비체 전체의 선익에”(417) 이바지해야 한다. 특히 가난한 사람들,(418) 믿음 때문에 박해를 당하는 사람들과 온 세계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들에게 그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887 서로 근접해 있고 동일 문화권에 속하는 개별 교회들은 관구(provincia)를 형성하거나 총대교구(patriarchatus), 연합구(regio)라고 하는 더 넓은 범위의 교회 연합체를 형성한다.(419) 이러한 연합체의 주교들은 그 지방의 주교대의원회의나 관구 공의회를 소집할 수 있다. “비슷한 방법으로 오늘날 주교회의들은 합의체적 정신을 구체적으로 적용시키는 여러 가지 풍요로운 활동을 함께 할 수 있다.”(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