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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 편 그리스도 신비의 기념

교회 교리서
제 1 부 성사의 경륜 제 2 장 파스카 신비의 성사적 거행 제1절 교회의 전례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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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날

1166 “교회는, 사도전승에 따라, 바로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날에 그 기원을 둔 파스카 신비를 여덟째 날마다 경축한다. 그날은 당연히 주님의 날 또는 주일이라고 불린다.”(42)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날은 창조의 첫째 날을 기념하는 ‘주간 첫날’이며, 동시에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대안식일의 ‘휴식’ 다음에 “주님께서 만드신 날”(시편 118[117],24), “저물지 않는 날”을(43) 시작하시는 ‘여덟째 날’이기도 하다. 주님께서 당신 잔치에 초대하신 모든 신자들의 공동체부활하신 주님을 여기에서 만나게 되므로, ‘주님의 만찬’이 이날의 중심이다.(44)
주님의 날, 주님께서 부활하신 날, 그리스도인들의 날이 바로 우리의 날입니다. 이 때문에 이날을 주일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이날 주님께서 승리하셔서 성부께 오르셨기 때문입니다. 이방인들은 이날을 태양의 날(일요일)이라고 부르는데, 우리도 기꺼이 이날을 태양의 날이라고 고백합니다. 오늘 세상의 빛이 떠올랐고, 오늘 우리를 치유하는 빛을 비추는 정의의 태양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45)
1167 주일은 전례 모임을 위해 가장 좋은 날이다. 이날 신자들은 함께 모여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성찬례에 참여하고, 주님이신 예수님의 수난부활과 영광을 기념하며, ‘우리를 새로 태어나게 하시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부활로 우리에게 생생한 희망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려야 한다.”(46)
(그리스도님,) 당신의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부활 주일에 이루어진 놀라운 일들을 묵상할 때 우리는 이렇게 말합니다. “복되다 주일이여, 이날 만물의 창조가 시작되었으며……세상이 구원되고……인류가 새롭게 되기 시작한 날이기 때문이로다. 이날 하늘과 땅이 기뻐하였으며, 온 우주에 빛이 가득 찼도다. 복되다 주일이여, 이날 낙원의 문이 열려, 아담과 추방된 모든 사람들이 두려움 없이 그리로 들어가게 되었도다.”(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