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리서 DOCTRINE

가톨릭 교리서

검색 (목차 또는 내용) 검색

제 2 편 그리스도 신비의 기념

교회 교리서
제 1 부 성사의 경륜 제 2 장 파스카 신비의 성사적 거행 제1절 교회의 전례 거행
교회 교리서

전례주년

1168 빛의 근원인 파스카 성삼일에서 시작하여 부활의 새로운 시기는 전례주년 전체를 찬란히 비춘다. 이 근원을 중심으로, 한 부분에서 다른 부분으로 점차 옮겨감으로써 한 해는 전례를 통하여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된다. 전례주년은 참으로 “주님의 은혜로운 해”이다.(48) 구원 경륜시간의 틀 안에서 펼쳐지고 있다. 그러나 그 구원 경륜예수님의 파스카성령파견으로 완성된 뒤에 역사의 종말이 ‘미리 맛봄’으로 실현되었고, 하느님 나라가 우리 시간 안으로 들어왔다.
1169 그렇기 때문에 부활절은 단순히 여러 축일들 중의 하나가 아니라, 마치 성체성사성사 중의 성사(큰 성사)인 것처럼, ‘축일 중의 축일’, ‘대축일 중의 대축일’이다. 아타나시오 성인동방 교회성주간을 “대주간”이라고 부르듯이 이날을 “대주일”(49) 이라고 부른다.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쳐 이기신 부활의 신비는 모든 것이 그분께 굴복할 때까지 그 힘찬 능력으로 우리의 낡은 시대를 새롭게 한다.
1170 니케아 공의회(325년)에서 모든 교회들은 춘분 후 만월(니산월 14일) 뒤에 오는 주일그리스도교부활절을 지내기로 합의했다. 니산월 14일을 계산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동방 교회서방 교회부활절 날짜는 항상 같지는 않다. 그래서 서방 교회동방 교회는 다시 주님부활절을 같은 날에 지내기 위해 합의점을 찾고 있는 중이다.
1171 전례주년은 파스카라는 단 하나의 신비가 지닌 다양한 측면이 전개되는 것이다. 특히 우리 구원의 시작을 기념하고 우리에게 파스카 신비의 첫 열매를 전해 주는, 강생신비가 중심이 되는 축일들(주님 탄생 예고, 예수 성탄, 주님 공현)의 주기(週期)도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