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리서 DOCTRINE

가톨릭 교리서

검색 (목차 또는 내용) 검색

제 2 편 그리스도 신비의 기념

교회 교리서
제 1 부 성사의 경륜 제 2 장 파스카 신비의 성사적 거행 제2절 전례의 다양성과 신비의 단일성
교회 교리서

전례와 문화

1204 그러므로 전례의 거행은 각 민족의 특성과 문화에 부합해야 한다.(77) 그리스도신비는 “모든 민족들을 믿음의 순종으로 이끌도록”(로마 16,26), 모든 문화 안에서 선포되고 거행되고 생활화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그리스도신비로 문화가 소멸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구원받고 완성된다.(78) 그리스도께 받아들여지고 그분으로 말미암아 변화된 고유의 인간 문화와 더불어 또 그 문화를 통하여, 하느님의 수많은 자녀들은 성부께 나아가, 한 분이신 성령 안에서 그분께 영광을 드린다.
1205 “전례, 특히 성사전례에는 변경될 수 없는 부분이 있는데, 이는 하느님께서 제정하신 부분이기 때문에 교회는 이 부분을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 또 변경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를 새로이 복음화된 민족들의 문화에 적용시킬 권한과 때로는 의무까지 가지고 있다.”(79)
1206 “전례의 다양성은 풍요로움의 근원이 될 수도 있지만, 긴장과 상호 몰이해와 심지어 분열까지 일으킬 수도 있다. 이러한 문제에서, 다양성이 일치에 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것은 분명하다. 공통된 신앙, 교회그리스도께 받은 성사적인 표징들, 그리고 교계 제도의 일치에 대한 충실성을 지키는 범위 안에서만 다양성이 있을 수 있다. 다양한 문화들에 대한 적응은 마음의 회개를 요구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가톨릭 신앙과 양립될 수 없는 조상 전래의 관습과 단절할 것을 요구한다.”(80)

간추림

1207 전례의 거행은 교회존재하는 그곳의 민족 문화 안에서 표현되는 것이 당연하지만, 그 문화에 종속되어서는 안 된다. 한편 전례 자체가 문화를 발생시키고 형성하기도 한다.
1208 합법적으로 인정된 여러 가지 전례 전통이나 예법은 교회의 보편성을 드러낸다. 이 다양한 전례 전통들이 동일한 그리스도신비를 표현하고 전달하기 때문이다.
1209 전례 전통의 다양성 안에서 일치를 보증하는 기준은 사도전승에 대한 충실성이다. 곧 사도들에게서 물려받은 신앙성사들 안에서 이루는 친교이다. 이 친교는 사도적 계승으로 표명되고 보장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