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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 편 그리스도 신비의 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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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 부 교회의 일곱 성사 제 1 장 그리스도교 입문 성사들 제2절 견진성사(堅振聖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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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진성사의 거행

1297 축성 성유(크리스마)의 축성견진성사의 거행에 앞서 이루어지는 중요한 일이며, 어느 면에서는 견진성사의 한 부분이라고 할 수도 있다. 주교는 성목요일성유 축성 미사 중에 교구 전체에서 사용할 축성 성유(크리스마)를 축성한다. 일부 동방 교회에서는 성유 축성총대주교에게만 유보되어 있다.
안티오키아 전례는 크리스마(그리스 말로는 myron) 축성을 위한 성령 청원 기도를 다음과 같이 한다. “(아버지……성령을) 우리와 여기 놓인 이 기름 위에 보내 주시고 이를 거룩하게 하시어, 도유와 날인을 받은 모든 사람들을 위한 거룩한 향유, 사제성유, 왕의 성유, 환희도유, 빛의 옷, 구원의 외투, 영적 선물, 영혼육신성화, 불멸의 행복, 지워지지 않는 인호, 신앙의 방패가 되고 마귀의 모든 활동에 대항하는 무서운 투구가 되게 하소서.”(120)
1298 로마 예법처럼 견진성사세례성사와 분리해서 거행하는 경우, 견진성사 전례는 견진 받는 사람들의 세례 서약 갱신과 신앙 고백으로 시작된다. 이렇게 하여 견진성사그리스도교 입문 전체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이 분명하게 드러난다.(121) 어른이 세례성사를 받을 경우에는 즉시 견진성사를 받고 성체성사에 참여하게 된다.(122)
1299 로마 예법에서는 주교가 전체 견진자들 위에 두 손을 펴는데, 사도 시대부터 이 안수성령을 준다는 표징이다. 그리고 주교는 다음과 같이 성령을 부어 주시도록 청원하는 기도를 드린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전능하신 하느님, 여기 있는 이 교우들을 물과 성령으로 다시 나게 하시고 죄에서 해방시키셨으니, 이 교우들에게 파라클리토 성령을 보내 주소서. 지혜와 통찰의 영, 의견과 용기의 영, 지식과 공경의 영, 주님을 두려워하는 경외의 영을 보내 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123)
1300 그다음에 성사의 핵심 예식이 이어진다. 라틴 예법에서 “견진성사는 (주교가) 한 손을 얹고 이마에 축성 성유를 바름으로써, 그리고 ‘성령 특은의 인호를 받으시오.’(Accipe signaculum Doni Spiritus Sancti)라는 말로써 수여한다.”(124) 비잔틴 예법의 동방 교회에서는 성령 청원 기도 다음에 성유(myron)를 몸의 중요한 부분, 곧 이마, 눈, 코, 귀, 입술, 가슴, 등, 손과 발에 바르며 그때마다 “성령 특은의 인호.”(Sphragis doreas Pneumatos Hagiou)(125) 라고 말한다.
1301 견진성사의 예식을 끝맺는 ‘평화의 인사’는 주교와 모든 신자들이 이루는 교회친교를 가리키고 표현한다.(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