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9 예수님께서는 ‘잃었던 아들’의
비유에서
회개와
참회의 과정을 잘 묘사하시는데, 이
비유의 중심인물은 ‘자비로운 아버지’이다.
(32) 거짓
자유의 미혹, 아버지의 집을 떠남, 아들이 재산을 탕진한 다음에 빠진 극도의 비참, 돼지를 칠 수밖에 없게 된 수치, 더 나아가 돼지가 먹는 열매 꼬투리로라도 배를 채우려고 했던 주림, 재산을 탕진해 버린 데 대한 반성, 뉘우침과 아버지 앞에 가서 잘못을
고백하겠다는 결심, 집으로 돌아옴, 아버지의 너그러운 환영, 아버지의 기쁨 등, 이러한 것들이
회개하는 과정의 특징적인 모습들이다. 아름다운 옷과 가락지와 즐거운 잔치는
하느님과
교회라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사람의
생명인 깨끗하고 품위 있고 기쁨 가득한 새 생활의
상징들이다. 당신 아버지의
사랑의 깊이를 아시는
그리스도의 마음만이 아버지의 끝없는
자비를 이렇게 소박하고도 아름답게 우리에게 알려 주실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