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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 편 그리스도 신비의 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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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 부 교회의 일곱 성사 제 2 장 치유의 성사들 제4절 고해성사(告解聖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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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의 고백

1455 죄의 고백(자백)은 단순히 인간적인 면에서도 우리를 자유롭게 해 주며, 다른 사람들과 화해하도록 도와준다. 인간고백으로 자기가 지은 죄를 직시하고, 그에 대해 책임을 진다. 그리고 책임을 받아들임으로써 하느님교회에 대한 친교에 다시 마음을 열게 되어 새로운 미래가 가능해진다.
1456 사제에게 하는 고백고해성사의 핵심 부분이다. “참회자들이 고백할 때에는 진지하게 성찰한 뒤에 알아낸 모든 죽을죄들을 열거해야 한다. 그 죄들이 매우 은밀한 것이고 십계명의 마지막 두 계명만을 범한 것일지라도 그러하다.(47) 때로 이 죄들은 영혼에 더욱 심한 상처를 입히며, 공공연하게 지은 죄들보다 더 위험하기 때문이다.”(48)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기억나는 모든 죄를 고백하려고 애쓸 때, 자비로우시며 용서하시는 하느님 앞에 그 죄들을 모두 내놓는 것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이와는 달리 그중 몇몇을 고의로 숨기는 사람들은 사제를 통하여 용서해 주실 선하신 하느님께 아무것도 제시하지 않는 것이 된다. “만일 환자가 부끄러워서 자신의 상처를 의사에게 감춘다면, 의사는 알지 못하는 것을 치료할 수 없기”(49) 때문이다.
1457 교회의 계명에 따라 “모든 신자는 사리를 분별할 나이에 이른 뒤에는 매년 적어도 한 번 자기의 대죄를 성실히 고백할 의무가 있다.”(50) 죽을죄를 지었음을 의식하는 사람은 크게 통회를 했다고 해도, 성체를 모셔야 할 중대한 이유가 있고 또 고해 사제에게 갈 수 없는 경우가 아니면,(51) 먼저 고해성사로 사죄를 받지 않은 채 성체를 모셔서는 안 된다.(52) 어린이들은 첫영성체 전에 고해성사를 받아야 한다.(53)
1458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상적인 잘못(소죄)도 고백하도록 교회는 크게 장려한다.(54) 왜냐하면 정기적으로 소죄고백하는 것은 양심을 기르고, 나쁜 성향과 싸우며, 그리스도를 통해 치유받고, 성령생명 안에서 성장하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이 성사를 통해서 자비로우신 성부은총을 더욱 자주 받으면 성부와 같이 자비로워지는 힘을 얻는다.(55)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사람은 이미 하느님과 함께 행동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그대의 죄를 질책하시는데, 그대도 자신의 죄를 질책한다면 그대는 하느님과 결합되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사람과 죄인은 별개의 존재입니다. 그대가 “사람”이라는 말을 들을 때, 그 사람은 하느님께서 지으신 것입니다. 그대가 “죄인”이라는 말을 들을 때, 그 죄인인간이 스스로 만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친히 만드신 것을 구원하시도록 그대가 만든 것을 부수십시오.……그대가 만든 것을 미워하기 시작할 때, 그대는 자신의 악행을 고발하는 것이기에, 그대의 선행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악행고백선행의 시작입니다. 그대는 진리를 행하고 빛을 향해 가는 것입니다.(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