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2 교회의 이러한
교리와 관습을 이해하려면 죄는 두 가지 결과를 낳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대죄는 우리에게서
하느님과 이루는
친교를 박탈하여,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없게 하는데, 이처럼
영원한
생명을 상실하는 것을 죄의 ‘영벌’이라고 한다. 한편 모든 죄는,
소죄까지도, 피조물들에 대한 불건전한 집착을 초래하는데, 이는 이
세상에서나 죽은 뒤에
연옥이라고 부르는 상태의 정화를 필요로 한다. 이러한 정화로 이른바 죄의 ‘잠벌’에서 벗어난다. 이 두 가지 벌을
하느님께서 외부에서 가하시는 일종의 복수로 이해해서는 안 되며, 죄 그 자체에서 나오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열렬한
사랑에서 나오는
회개는
죄인을 온전한 정화에 이르게 하여 아무런 벌도 남지 않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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