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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 편 그리스도인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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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부 인간의 소명: 성령 안의 삶 제 1 장 인간의 존엄성 제7절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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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1817 희망은 그리스도의 약속을 신뢰하며, 우리 자신의 힘을 믿지 않고 성령은총의 도움으로, 우리의 행복인 하늘 나라와 영원생명을 갈망하게 하는 향주덕이다. “우리가 고백하는 희망을 굳게 간직합시다. 약속을 주신 분은 성실하신 분이십니다”(히브 10,23). “이 성령하느님께서는 우리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풍성히 부어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그분의 은총으로 의롭게 되어, 영원생명희망에 따라 상속자가 되었습니다”(티토 3,6-7).
1818 희망은 하느님께서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넣어 주신 행복을 바라는 덕이다. 희망은 사람들의 활동을 고취시키는 갈망을 받아들이며, 그 활동들을 정화하여 하늘 나라를 향하게 한다. 사람들을 실망하지 않게 보호하고, 버림받을 때 언제나 힘을 북돋아 주고, 영원한 행복에 대한 기대로 마음을 열어 준다. 희망의 약동은 사람을 이기주의에서 보호하여 사랑의 행복으로 이끈다.
1819 그리스도인의 희망은 선택된 민족의 희망을 되살리고 완성한다. 이 선택된 민족의 희망이사악으로 이루어진 아브라함희망희생시련으로 정화된 하느님의 약속에서 그 기원과 본보기를 찾을 수 있다.(70) “아브라함은 희망이 없어도 희망하며,……‘많은 민족의 아버지’가 될 것을 믿었습니다”(로마 4,18).
1820 그리스도인의 희망은 예수님의 전도 초기부터 행복 선언 안에 제시되었다. 참행복은 우리의 희망을 새 ‘약속의 땅’으로 들어 올리듯이 하늘로 들어 올린다. 참행복은 예수님의 제자들 앞에 기다리고 있는 시련을 통과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준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수난 공로를 통해서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는 희망”(로마 5,5) 안에 지켜 주신다. 희망은 “우리에게 영혼의 닻과 같아, 안전하고 견고하며……예수님께서는……우리를 위하여 선구자로 그곳에 들어가셨다”(히브 6,19-20). 희망구원을 위한 싸움에서 우리의 안전을 보장해 주는 무기이기도 하다. “믿음과 사랑의 갑옷을 입고 구원희망을 투구로 씁시다”(1테살 5,8). 희망시련 중에서도 우리에게 기쁨을 준다. “희망 속에 기뻐하고 환난 중에 인내하며 기도에 전념하십시오”(로마 12,12). 희망기도 안에서 표현되며 지탱되는데, 특히 우리가 희망하여 바랄 수 있는 모든 것이 요약된 ‘주님의 기도’가 그러하다.
1821 그러므로 우리는 하느님께서 당신을 사랑하고(71) 당신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들에게(72) 약속하신 하늘의 영광을 희망할 수 있다. 어떠한 경우에도 각자는 하느님은총으로 끝까지 견디어 낼 수 있기를(73) 바라야 하고, 그리스도은총으로 자신이 행한 선행에 대해 하느님께서 영원한 상급으로 주시는 하늘의 기쁨을 얻게 되리라고 희망해야 한다. 교회희망을 가지고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깨닫게 되기를”(1티모 2,4) 기도한다. 교회는 천상 영광 속에서 자신의 정배이신 그리스도와 하나 되기를 갈망한다.
희망하라, 희망하라. 너는 그 날과 그 시간을 알지 못한다. 조심스럽게 깨어 있어라. 비록 너의 초조함이 확실한 것을 의심스럽게 만들고, 아주 짧은 시간을 길게 여기게 하더라도 모든 것은 빠르게 지나간다. 네가 많이 싸우면 싸울수록 네 하느님에 대한 너의 사랑은 더욱 드러나며, 장차 결코 끝나지 않는 행복과 기쁨 중에 네 사랑하는 분과 더욱 즐거우리라는 사실을 생각하여라.(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