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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 편 그리스도인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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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부 인간의 소명: 성령 안의 삶 제 1 장 인간의 존엄성 제8절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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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죄의 증식

1865 죄는 죄로 이끌며, 같은 행위를 되풀이함으로써 악습을 낳는다. 그 결과 타락한 경향들이 생겨나 양심을 흐리게 하고 선과 악에 대한 구체적인 판단을 그르치게 한다. 이처럼 죄는 번식하고 더 강력해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도의심을 뿌리째 소멸시키지는 못한다.
1866 악습들은 그와 반대되는 덕에 따라 분류할 수 있고, 또 죄종(罪宗)과 연관시킬 수 있다. 죄종(peccata capitalia)은 요한 카시아누스 성인(102) 대 그레고리오 성인(103) 뒤를 이어 그리스도인들의 경험으로 식별되었다. 이 악습들을 죄종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그것들이 다른 죄들과 악습들을 낳기 때문이다. 죄종은 교만, 인색, 질투, 분노, 음욕, 탐욕, 나태이다.
1867 전통적 교리 교육은 “하늘을 향해 울부짖는 죄들”이 있다는 것을 환기시킨다. 아벨의 피,(104) 소돔 사람들의 죄,(105) 이집트에서 억압받는 백성의 아우성,(106) 이방인과 과부와 고아들의 호소,(107) 품팔이꾼에 대한 부당한 행위들이(108) 하늘을 향해 울부짖고 있다.
1868 죄는 개인적 행위이다. 그러나 우리가 다른 사람들의 죄에 협력하면 거기에 대해서도 책임이 있다.
- 그 죄에 직접, 고의적으로 관여함으로써,
- 그 죄를 명령하거나 권하거나 칭찬하거나 승인함으로써,
- 그것을 알릴 의무가 있을 때 알리지 않거나, 막을 의무가 있을 때 막지 않음으로써,
- 악을 행하는 사람들을 보호함으로써.
1869 이처럼 죄는 사람들을 서로 공범이 되게 하고, 그들 사이에 탐욕폭력과 불의가 만연하게 한다. 죄는 하느님의 선하심에 반대되는 사회적 상황과 제도를 유발한다. ‘죄의 구조들’은 개인들이 지은 죄의 표현이며 결과이다. 이 구조들이 다시 그 구조의 희생자들을 같은 악을 저지르도록 끌어들인다. 유비적인 의미에서 이 구조들은 “사회적 죄”를(109) 구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