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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 편 그리스도인의 삶

교회 교리서
제 2 부 십 계 명 제 1 장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제1절 첫째 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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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

2118 하느님의 첫째 계명은 불경의 주요한 죄들을 단죄한다. 말이나 행위로 하느님을 시험하는 행위, 신성 모독죄와 성직 매매(simonia)가 그러한 죄들이다.
2119 하느님을 시험하는 행위는 말이나 행실로써 하느님의 선하심과 전능하심을 시험하는 것이다. 이처럼 사탄예수님을 성전 위에서 뛰어내리도록 시험하여 하느님께 행동을 강요했다.(46)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주 너희 하느님을 시험해서는 안 된다.”(신명 6,16)는 하느님의 말씀으로 반론을 펴신다. 이와 같이 하느님을 시험하는 데 포함되는 도전은 우리의 창조주 주님께 마땅히 드려야 할 존경과 신뢰를 해치는 것이다. 이러한 도전에는 하느님의 사랑, 그분의 섭리와 권능을 의심하는 것이 늘 포함되어 있다.(47)
2120 독성은 성사전례 행위 그리고 하느님봉헌된 사람과 물건과 장소를 모독하거나 부당하게 취급하는 것이다. 특히 성체를 모독했을 때에는 중죄가 된다. 그것은 이 성사 안에 그리스도의 몸 자체가 실체적으로 현존해 계시기 때문이다.(48)
2121 성직 매매는(49) 영적인 것을 사거나 파는 행위이다. 마술시몬사도들 안에서 작용하고 있는 영적인 능력을 보고서 이를 사들이려고 했다. 베드로는 그에게 이렇게 대답한다. “그대가 하느님의 선물을 돈으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하였으니, 그대는 그 돈과 함께 망할 것이오”(사도 8,20). 이로써 베드로는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마태 10,8)(50)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따랐다. 영적인 선물을 자신의 것으로 삼거나, 그에 대한 소유자나 주인으로 행세해서는 안 된다. 그 영적 재화는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것들을 하느님에게서 거저 받을 수밖에 없다.
2122 “성직자는 성사 집전을 위하여 관할권자가 정한 봉헌금밖에는 아무것도 요구하지 못하며, 가난한 이들이 가난 때문에 성사의 도움이 박탈되지 아니하도록 항상 주의하여야 한다.”(51) 관할권자는 이 ‘헌금’을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성직자들의 생계를 보조해야 한다는 원칙에 근거하여 정한다. “일꾼이 자기 먹을 것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마태 10,1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