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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 편 그리스도인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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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 부 십 계 명 제 1 장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제1절 첫째 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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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론

2123 “현대의 많은 사람들은 하느님과 이토록 친밀한 생명의 결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거나 노골적으로 배척하고 있다. 따라서 무신론은 현대의 극히 중요한 문제로 여겨야 한다.”(53)
2124 무신론이라는 용어는 매우 다양한 현상들을 일컫는 말이다. 무신론의 흔한 형태의 하나는 자신의 필요와 갈망을 공간과 시간에 한정하는 실천적 유물론이다. 무신론적 인본주의는 인간이 “스스로 자기 목적이 되고 고유한 자기 역사의 유일한 창조자요 형성자”(54) 라는 그릇된 주장을 펼친다. 현대 무신론의 또 다른 형태의 하나는 단지 경제적이며 사회적인 해방을 통한 인간의 해방을 기대하는 것이다. 이러한 형태의 무신론은 “종교는 본질상 이러한 인간 해방에 장애가 된다고 주장한다. 종교인간에게 허황된 내세의 삶에 대한 희망을 일으켜, 지상 국가의 건설을 외면하게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55)
2125 하느님의 존재를 배격하거나 거부한다는 면에서 무신론경신덕을 거스르는 죄이다.(56) 이 죄에 대한 책임은 의향과 정황에 따라 상당히 덜어질 수 있다. 무신론이 생겨나고 확산되는 데는 믿는 이들의 책임도 적지 않다. 믿는 이들이 “신앙 교육을 소홀히 하거나 교리를 잘못 제시하거나 종교, 윤리, 사회생활에서 결점을 드러내어, 하느님종교의 참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가려 버리기 때문이다.”(57)
2126 흔히 무신론하느님에 대한 일체의 종속을 거부하기까지 하는, 인간의 자율성이라는 그릇된 개념에 바탕을 두고 있다.(58) 그러나 사실 우리는 “신 긍정이 인간 존엄성에 결코 배치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인간의 존엄성은 바로 하느님 안에 기초를 두고 하느님 안에서 완성되기 때문이다.”(59) 교회는 “자신의 메시지가 인간 마음의 가장 깊은 열망과 일치한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다.”(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