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77 이런 기술들은 오로지 부부 사이에서만 쓰인다면(동종[同種]의 인공 수정과 착상), 아마도 덜 비난할 만한 것이 될지는 몰라도, 마찬가지로
도덕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이 기술은 성행위를 출산 행위에서 분리시킨다. 이 경우에 아기가 생겨나게 하는 행위는 더 이상 두 사람이 서로를 내어 주는 행위가 아니라, “의사나 생물학자의 기술에 배아의
생명과 신원을 내맡기는 행위인 것이다. 이렇게 하여, 기술이 인격적
인간의 기원과 운명을 지배하게 하는 것이다.
생명에 대한 이런 기술의 지배야말로 부모나 자녀에게 공통적이어야 할 존엄성과
평등의 원칙을 거스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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