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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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리서◆ 인쇄

한자 敎理書
라틴어 catechismus
영어 catechism

   그리스도교의 교리를 수록한 책. 초대 교회에 있어서 성 아우구스티노(354~430)나 니사의 성 그레고리오(330~395)가 쓴 교리서들은 입교자가 세례를 받기에 필요한 교리지식을 전달하는 표준서라고 말할 수 있다. 인쇄기술이 발달되면서 교리서의 종류도 증가하였다. 가톨릭 교회에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것은 성 베드로 가니시오의 《그리스도교 교리대전(敎理大全)》(1555), 《트리엔트 공의회교리서》, 또는 《로마 교리서》(1566)이다. 세계 각국은 여러 교리서를 각국 교회 권위자의 인가 아래 발행하고 있는데 영국의 《페니 교리서》(Penny Catechism)나 미국의 《볼티모어 교리서》시리즈 등이 그것이다. 한국 천주교회에서 교리서가 발달되어 나간 과정을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제1기(1784~1838년) : 정약종(丁若鍾)이 짓고 중국인 신부 주문모(周文謨)가 인준한 《주교요지》(主敎要旨)가 교리서로 쓰였다. 한국인이 지은 최초의 교리서이다. 상권은 천주의 존재, 상선벌악, 영혼불멸을 주로 다루고,하권은 강생구속도리에 대하여 쓰고 있다.

   제2기(1838~1925년) : 조선에 최초로 교구가 설정되고 파리외방전교회가 동 교구사목활동을 맡게 되어 프랑스신부와 주교가 입국하였다. 1837년 말 입국한 앵베르 주교는 예비자들이 외야 할 주요 경문의 필요성을 통감하여 《성교요리문답》(聖敎要理問答)을 펴냈는데, 이는 동명의 한문 교리서를 번역한 것으로서 영세, 고해, 성체, 견진의 네 가지 근본요리를 포함하고 있다. 이것은 1864년에 간행되었다. 또한 1883년에는 《진교절요》(眞敎切要)가 간행되었다.

   제3기(1925~1964년) : 이 기간에는 《천주교요리문답》(天主敎要理問答)이 주로 사용되었다. 이 책은 실제 1934년에 간행된 것이지만, 시작연대를 1925년으로 잡은 것은 이미 1925년에 나온 《천주교요리》에서 새 문답의 기반이 될 근본적 쇄신이 발견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르 장드르(Le Gendre,崔昌根) 신부로서, 3권 3책으로 되어 있으며, 1편 믿을 도리, 2편 천주계명, 3편 성총을 얻고 구령하는 방법 등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총 320종목으로서 종전의 암기식 방법을 약간 지양하여 새 문답에서는 따라 욀 조목과 배워 익힐 조목들이 근본적으로 구별되어 있다.

   제4기(1964~현재) : 1967년에 간행된 《가톨릭교리서》가 교리서로서 사용되고 있다. 현대 교리서에는 《독일교리서》(1955), 《화란교리서》(1966) 등이 있으나 한국 《가톨릭교리서》는 《독일교리서》를 모델로 사용하고 있다. 암기 중심적 방법을 지양하고 케뤼그마적 노선에서 서술하고 있으며,4편 52과로 되어 있다. 매과(每課)의 구성은 인도귀절,본문,복습,신앙생활,성경공부로 되어있다.

   [참고문헌] 司牧, 6호, 1968 / 司牧, 9호, 1969 / 司牧, 31호, 1974 / 司牧, 35호, 1974, 韓國天主敎中央協義會.
출처 : [가톨릭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