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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복음서◆ 인쇄

한자 共觀福音書
라틴어 Synopsis Ev.
영어 Synoptics

   마태오, 마르코, 루가, 이렇게 세 복음을 공관복음서라고 한다. 세 복음서를 비교 대조해 보면 소재는 물론 낱말에 이르기까지 서로 일치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마르코 복음서의 절 수를 헤아려 보면 661절인데 이 중에서 600여절이 마태오 복음서에, 350여절이 루가 복음서에 수록되어 있다. 그런가 하면 마르코에는 없지만 마태오와 루가 양편에는 다 같이 수록된 것이 240여절이 달한다. 마지막으로 마태오에만, 또는 루가에만 수록된 고유한 말씀이나 이야기가 각기 60여편에 달한다. 세 복음서 간의 공통되는 부분이 이처럼 많은 사실로 미루어 보아 상호 종속관계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 독일의 언어학자 라흐만(Karl Lachmann, ?~1851) 이래 신약학계에서는 이 관계를 흔히 두 가지 사료설[二出典說, 雙源說]로 풀이한다. 이 설은 간략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① 마르코는 서기 70년경 예수님의 말씀과 이야기 전승들을 모아 역사상 처음으로 복음서를 집필하였다. ② 그보다 10~20여년 앞서 시리아 지방의 무명 그리스도인이 예수님의 말씀만 모아서 예수 어록[略 Q]을 집필한 바 있다. ③ 마태오와 루가는 서기 80~90년경에 제각기 복음서를 집필했는데, 그들은 서로 모르는 사이였지만 각기 마르코 복음서와 예수 어록을 입수하여 많은 부분을 옮겨 실었다. 그러니까 마태오와 루가는 사료를 이용한 셈이다. ④ 마태오와 루가는 공통되는 두 가지 사료 이외에 제각기 고유한 사료들을 수집 · 수록했는데 이것들은 주로 입에서 입으로 전해 온 구전이었을 것이다. 오직 마태오 홀로 수집 · 수록한 사료들을 마태오의 고유사료[略 SM]라 하고, 루가 홀로 수집 · 수록한 사료들을 루가의 고유사료[略 SL]라 한다.

   이제까지 서술한 바를 도표로 그리면 다음과 같다. <도표생략>

   공관복음서 대조로는 분도출판사 발행 네 복음서 공관 마르코 편(1983), 마태오 편(1984), 루가편(1984)이 있다. 그리고 공관 복음서 한 대목대목의 형성과정을 간략하게나마 밝힌 해설서로는 역시 분도출판사에서 펴낸 200주년 신약성서 마르코(1981), 루가(1983), 마태오(1984년)가 있다. (鄭良謨)
출처 : [가톨릭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