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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 해설◆ 인쇄

한자 ~解說

   1. 시작 예식

   1) 입당(入堂) : 사제제단을 향하여 나옴(입당)으로써 미사가 시작된다. 이때 신자들은 모두 일어나 입당 성가를 부르거나 시편에서 발췌한 입당송을 한다.

   그 이유는 그리스도를 미사 중에 현존케 하는 사제를 맞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사제제단에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는데(예전에는 聖石에 입맞춤), 이는 돌(石)제단이 머릿돌이시며 사막에서 갈증을 풀어 준 바위이시고, 교회의 주춧돌이신 그리스도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2) 인사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는 유다인의 인사로, 언제나 야훼와 함께 한다는 뜻이다(판관 6,12; 루가 1,28; 2고린 13,13). 주님과 함께 한다는 것 이상 기쁘고 영광이 없다. 주교 주례의 미사에서는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는데, 이는 예수께서 부활하신 후,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하신 것처럼, 주님이 주신 귀한 신앙의 열매인 평화를 기원한다. 이때 “또한 사제와 함께”로 신자들은 응답한다.

   3) 참회(懺悔) 및 자비송(慈悲誦) : 사제는 우리 모두가 잘못을 저지를 수 있고 또 그러한 상태에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잘못을 뉘우치고 하느님께 겸손되이 용서를 빌도록 권한다. 자비송(기리에)은 단순하면서도 우리의 비천함과 하느님께 대한 신뢰를 드러낸다. 이때 삼위이신 하느님께 자비를 구한다.

   4) 대영광송(大榮光誦) : 이는 가장 오래 된, 기쁨에 넘치는 기도이다. 이는 테데움(감사 기도)과 함께, 초대 신자들이 부르던 성서 구절에서 영감을 받은 시(詩)이다. 성탄날 밤 천사들이 부른 노래로 시작하여 성삼위적인 양식으로 끝을 맺는다. 그리고 이어 사제는 ‘본기도’로 시작 예식을 끝맺는다.

   2. 말씀 전례

   1) 독서 : → 독서·독서대, 말씀 전례

   2) 화답송(和答誦) : 이는 최근까지 ‘응송(應誦)’이라고 하였는데, 제1독서 후 그 독서에 대한 응답이었기 때문이다. 이는 주로 시편으로 이루어졌으며 시편 한 편을 선창자가 노래하면, 모인 사람들은 후렴으로 화답한다.

   원래 화답송은 성무 일도의 독서나 성경 소구에 대한 응답의 노래이다. 이는 하느님 말씀을 듣고 깊이 마음속에 새기면서 기도묵상으로 전환시키고, 시적(詩的), 미적(美的) 감각을 더하게 한다.

   3) 복음 환호송(歡呼誦) : → 알렐루야

   4) 복음 : → 복음

   5) 강론(講論) : 강론목자(사제나 주교)가 양(신자)들에게 하느님 말씀을 전해 주되, 그 말씀을 신앙 생활에 적용시키기 위해 일상 생활에서 출발하여 하느님 백성을 거룩한 백성으로 회개시키고 희망을 갖게 하며, 그리스도와 더불어 자기 자신을 봉헌하도록 준비시키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6) 신앙 고백(信仰告白) : → 신경

   7) 보편 지향 기도 : 이는 참석한 공동체 전체와 관련되는 보편적인 기도이다. 따라서 특별한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공동체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 즉 하느님 백성이 모든 사람을 위하여 아버지이신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이어야 한다. 따라서 지향 역시 공동체적이고 간단 명료해야 한다.

   미사 경본 지침서(46항)는 그 지향으로 교회에 필요한 일들, 위정자와 세계 구원, 도움이 필요한 이들, 지역 공동체의 소망 등을 기도로 드리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혼인, 장례, 견진 등 특수한 행사 때에는 그 목적을 기도 지향에 포함시킬 수 있도록 하였다.

   3. 성찬 전례

   1) 제물 봉헌(祭物奉獻) : 예전에는 성체를 이루기 위한 빵과 포도주신자들이 집에서 가져왔다. 그리고 행렬을 지어 제단 앞에 이를 바치며 시편을 노래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그 예물을 화폐로 대신하고, 신자 중에 대표가 밀떡과 포도주사제에게 바친다.

   그런데 여기의 빵은 누룩이나 불순물이 섞이지 않은 순수한 밀가루(祭餠)로 만든 것이어야 한다. 이는 예수께서 최후 만찬 때, 그러한 밀떡을 사용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포도주 역시 순수한 것이어야 한다.

   2) 사제봉헌 : 사제성반 위에 놓인 큰 밀떡을 하느님께 바치며, 모든 신자죽은 이를 위한 제물로 합당하게 받아 주시라고 기도한다. 그리고 이어 포도주가 담긴 잔(聖爵)을 들고 기도한다. 그런데 사제는 이 포도주에 물을 조금 섞는다. 이것은 우리(물)를 그리스도(포도주)와 합하여 성부께 바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또한 그리스도의 옆구리에서 흘러 나온 피와 물, 그리스도 안에 천주성과 인성이 결합되어 있음도 나타낸다. → 제병, 포도주

   3) 손 씻음 : 초대 교회 때부터 제단예물을 정리하게 되면, 손에 무엇이 묻게 되므로 사제는 손을 씻었다. 오늘날에는 죄를 씻고 깨끗한 손으로 하느님께 제사를 드린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일반적으로 중대한 행위에 들어가기에 앞서, 흔히 손을 씻는다. 이는 정화의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이어서 사제는 “형제 여러분…” 한다. 이는 교우들과 합심하여 드릴 제사가, 하느님 아버지께 흡족한 제사가 되도록 열성을 다하자는 뜻이다.

   4) 봉헌 기도감사송 : 사제는 하느님께서 제물을 받아 주시고, 제사봉헌하는 사람들에게 은총을 베풀어 주실 것과 거룩한 변화에 대한 은혜를 간구한다. 그리고 축일에 따른 감사송은, 하느님께 흠숭과 감사를 표하고, 천사들과 하느님을 찬미하고 영광을 드리며, 우리가 감사해야 될 이유를 말하고 있다.

   5) 거룩하시도다(상투스) : 이는 천사들이 하느님께 드린 찬미가이다. 그리고 세 번 반복하는 것은 최상급의 거룩한 의미를 나타냄과 동시에, 거룩함의 강도를 점점 높여 나가는 표현법이다. 즉 하느님의 더없는 거룩하심을 나타내는 표현법이다.

   그리고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찬미받으소서. 높은 데서 호산나!”는 그리스도께서 히브리 백성들의 환호를 받으시며, 예루살렘에 왕으로 입성하실 때, 환영하던 노래이다(이사 6,3; 시편 118,25-26).

   6) 손 얹음 : 사제가 두 손을 모아 예물 위에 손을 펴 얹는 것은, 성령의 힘으로 예물이 거룩하게 되어, 그리스도의 살과 피가 되게 해 달라고 간청하는 기도이다. 이때 복사는 종을 치는 데, 이는 거룩한 순간이므로 정신을 집중하라는 신호이다. → 미사종

   7) 성찬 제정 및 축성문(聖變化) : 사제는 그리스도께서 제자들과 함께 최후 만찬 석상에서 하신 모습과 말씀대로 축성하여, 그리스도를 현존케 한다. 따라서 이때의 말은 사제의 말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말씀이다. 바로 이때 밀떡과 포도주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한다(성변화: 마르 14,23-24).

   그리고 사제가 변화된 성체성혈을 높이 들어 올리면, 신자들은 침묵 중에 성체성혈을 바라보며 흠숭과 찬미와 감사의 정신을 갖는다(聖體擧揚). 이렇게 들어 올리는 형식은 13세기경 전례에 도입되었으며, 1570년 교황 비오 5세미사 경본에 삽입하였다.

   이처럼 성체를 들어 올리는 것은 음식과 음료에 불과했던 제병포도주축성의 말씀으로 인하여,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하였음을 주지시키고, 십자가제물이신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아버지 하느님께 봉헌하고자 하는 지향을 가다듬도록 촉구하며, 희생 제물이 되신 그리스도께 감사를 드리는 데에 있다.

   8) 신앙의 신비여 및 기도 : “신앙의 신비여”는 신자들의 환호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이 말은 성찬 안에서 신앙의 모든 신비가 구체화되었으니, 모든 이는 그 일에 일치할 것을 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어 사제는 그리스도의 구원 성업을 기념하고, 교회의 평화와 일치, 그리고 교황주교, 죽은 이와 산 이를 위한 기도를 드린다. 이는 초대 교회부터 이어오는 기도이다. 그리고 “그리스도를 통하여…”는 인류 구원 사업이 그리스도에 의해 이루어졌음을 신자들에게 알리며, 하느님께 감사하기 위한 기도이다. 그래서 이를 ‘마침 영광송’이라고도 한다.

   9) 영성체 및 주님의 기도 : 주님의 기도부터 성찬식이 시작된다. 사제주님의 기도신자와 함께 바치고 필요한 은혜를 구한다. 그리고 이어 사제는 빵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그중의 한 조각을 성작에 넣는다.

   빵을 떼는 것은 최후 만찬 때 그리스도께서 빵을 나누셨고, 엠마오의 두 제자도 빵을 뗄 때 예수님을 알아보았기 때문이다(루가 24,35). 뿐만 아니라 사도 시대에도 그러했으며(사도 2,42), 초대 교회 신자들은 빵을 나누어 먹었는데, 이것은 신자간의 일치와 사랑의 표시였다.

   그 외에도 빵을 떼는 것은 그리스도의 처참한 죽음십자가 상에서 피 흘린 거룩한 제사상징한다. 또한 성혈성체를 넣는 것은 빵과 포도주의 외적인 두 형상 속에 실재로 그리스도께서 현존하심과, 돌아가신 후에 갈라졌던 몸과 피를 다시 결합시키신 부활을 뜻하기도 한다.

   10) 평화의 예식 : 평화의 인사형제애를 나타낸다. 옛날 제단에서 혹은 성직자들만 하던 인사를 이제는 모든 이가 함께 “평화를 빕니다”라고 인사 나눔으로써, 모두가 형제적인 사랑 안에서 평화의 축복을 빈다.

   11) 하느님의 어린양(아뉴스 데이) : 이는 하느님께 자비와 평화를 비는 기도이다. 세 번 하는 것은 그만큼 자비심이 필요하고 절실함을 말해 준다. 양(羊)은 구약 시대 제물로 가장 많이 사용되었던 무죄함과 양순함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옛 이스라엘에는 1년에 한 번 흠 없는 양에게 겨레가 지은 모든 죄악을 뒤집어씌워, 광야로 내쫓는 종교 의식이 있었다.

   신약의 제물인 그리스도 역시 무죄한 분으로서, 십자가에서 참혹히 죽으시기까지, 온순하고 인내로웠기에 어린양으로 불린 것이다. 세례자 요한 역시 ‘하느님의 어린양’(요한 1,29)이라고 하였다. 이처럼 그리스도는 세상의 죄를 도맡아 속죄하여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분이시기에, 우리는 어린양이신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께 자비와 평화를 비는 것이다(이사 53장 참조).

   12) 영성체 전 기도 : 사제는 낮은 소리고 영성체를 준비하는 기도를 바친다. 이는 겸손신뢰를 나타낸다. 사제제대 위에 허리를 굽히고 전 교회의 평화와 영성체를 타당하게 하려는 자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주시도록 기도한다.

   이어서 사제성체성반으로 바쳐 들고 “하느님의 어린양…” 한다. 이는 백인대장의 신앙과 겸손을 드러낸다(마태 8,8). 성체를 받아 모심이 단죄가 되지 않고, 영혼의 치유가 되도록 하는 기도이다.

   13) 영성체 : 신자들은 줄을 서서 성체를 받아 모신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받아 모심은 이기적인 만족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라는 일치를 표현한다. 초대 교회에서는 신자들도 성혈까지 영하였다(兩形領聖體). 그러나 지금은 신자의 수가 증가하여 곤란할 뿐 아니라, 성체 안에도 완전히 그리스도께서 계시기 때문에 성체만 모시도록 하고 있다.

   영성체는 영혼의 성장과 그리스도와의 일치, 사욕의 억제뿐만 아니라, 육신에도 그 효험(效驗)이 지대하다. 사제신자들에게 성체를 영해 준 다음, 감사와 침묵기도를 하고, 영성체 후 기도를 바친다. 이는 사제가 대표로 영성체에 대한 감사와 받은 은혜가 언제나 우리에게 머물게 해주시라고 하는 기도이다. 이로써 가장 중요한 성찬 전례 부분을 마치게 된다.

   4. 마침 예식

   1) 강복파견 : 성찬 전례가 끝나면, 사제는 하느님께서 강복해 주시기를 기원한다. 그리고 사제는 이어서 전례의 모임이 끝났으므로 해산을 선언하면서, 가서 복음을 선포하거나 실천하자고 말한다.

   따라서 교회와 더불어 봉헌신자는 자기의 집으로 돌아가, 주위에 빛과 소금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일상 생활에서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그분의 말씀을 실천하며 전해야 한다.
출처 : [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