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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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 강림 대축일◆ 인쇄

한자 聖靈降臨大祝日
[참조단어] 견진 성사

   1. 의의 : 이 축일은 예수 부활 후 50일째 되는 날, 성령이 사도들에게 강림한 것을 기념하는 이동 축일(移動祝日)이다(사도 2,1-13). 이로써 교회가 설립되었고, 선교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원래 성령이 강림한 오순절(五旬節)은 추수 감사절이었다(麥秋節 : 민수 28,26).

   2. 축일오순절 : 그런데 이 감사제가 후에 구원역사와 연결되어 시나이 산에서 이루어진 계약율법 수여를 기념하는 축제가 되었다(레위 23,15-21). 그래서 구약의 종교적 3대 축일은 유월절(踰越節, 過越節 → 파스카, 부활), 오순절(五旬節 → 성령 강림), 초막절(草幕節, 추수 감사)이다.

   유다인들은 오순절 축제를 과월절(넘이절) 첫날부터 시작하여 7주(50일) 후인 시반 달(현재의 5월) 6일에 지냈다. 이 오순절은 초봄의 과월절과 늦가을의 초막절과 함께 순례 축제여서, 13세 이상의 이스라엘 남자는 누구나 예루살렘 성전으로 순례할 의무가 있었다.

   오순절은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실 때 성령을 보내시겠다고 약속하신 날이다. 그리고 사도 행전오순절 축제 때 성령이 강림하였다고 전한다(사도 2장). 이처럼 구약의 축일 오순절(Pentecost)은 성령 강림 축일과 필연적인 관계에 놓이게 되었다.

   3. 축일은총 : 성령은 생기를 주는 물, 타오르는 불과 같다. 구약에서는 무에서 세상을 창조한 힘, ‘하느님의 영’이라 하였다. 하느님의 영은 구원을 가져다 줄 수 있는 특은이었다. 구약 시대의 은혜는 백성들을 일으키는 힘(판관 14,6; 16,14)과 예언의 은혜(1사무 10,6)이기도 했다. 그러나 신약 시대의 은혜는 곧 성령이시며, 견진 성사로 특은을 받는다.

   성령은 예수께서 보내셨다(요한 14,26; 루가 24,49). 부활 주일 저녁에 예수께서 숨을 내쉬시면서 사도들 위에 성령을 주셨고, 베드로성령 강림의 징표를 확인하였다(사도 2, 15). 사도 바오로는 영의 충만함은 넋을 잃은 황홀경임을 시사한다(2고린 12,1-2). 최초로 성령을 받은 자는 사도 베드로였기에, 성령의 활동은 교회의 통치권에도 있다.

   오늘날 성령을 찾기 힘들다고 하나, 일상 생활 중에서 공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는 것과 같다. 성령은 우리와 함께 계시며, 공기 없이 살 수 없듯 우리는 성령 없이 살 수 없다. 성령을 통해서 예수께서 현존하시고, 우리는 성령을 통해서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른다.

   4. 축일전례 : 전례적으로 성령 강림부터 대림절이 시작될 때까지(연중 시기)는 조용히 하늘 나라를 묵상한다. 그리고 부활 시기 동안 기념하지 못했던 축일기념한다. 그 축일삼위 일체 신비(삼위 일체 대축일), 성목요일신비(성체 성혈 대축일), 성금요일신비(예수 성심 대축일) 등이다.
출처 : [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