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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진성사◆ 인쇄

한자 堅振聖事
영어 Confirmation

   그리스도교 입문 성사 가운데 하나이며 이미 세례성사를 받은 사람이 받는 성사이다. 견진성사의 통상적인 집전자는 주교이다. 주교는 예비 견진자에게 축성 성유를 바르며 이마에 손을 얹고 그의 이름을 부르며 “성령 특은의 날인을 받으십시오”라고 말한다.

  세례성사를 받은 백성은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어 하느님의 양자가 되는 특권을 받는다. 견진성사를 통해 성령으로 굳세어진 그들은 더욱 완전한 주님모상이 되고 끈기 있게 신앙을 증거하며 세상에서 주님증인이 되어 그리스도의 몸이 성장하도록 일한다. 그들은 성체성사에 참여하여 영원한 생명을 획득하고 하느님 백성 안에서 일치를 증언한다. 그들은 이 그리스도교 입문 성사를 통해 그리스도의 수준으로 성장하여 교회 안에서 하느님 백성의 사명을 수행한다.

  세례성사와 명확히 구분되는 예식인 견진성사는 세례성사를 보충하며 완성한다. 견진성사를 받은 사람은 성체성사를 받게 된다. 견진성사의 도유는 견진자를 두 가지 방식으로 축성한다. (1) 사제적으로 축성한다. 성체성사 경배에 더욱 깊이 스며들게 하여 파스카 신비에 한층 더 강렬하게 참여하도록 해 준다. (2) 예언적으로 축성한다. 그리스도인을 더욱 굳세게 하여 자기 구세주요 교회의 창설자이신 그리스도를 세상에 증거하게 한다. 그리하여 견진자는 더욱 성숙된 태도로 그리스도를 만나게 되고 그리스도인의 의무를 수행하며 공동체에 투신한다.

  견진성사를 그리스도교 입문과 더욱 밀접히 일치시키기 위해 이 성사에 대해서는 계속적인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중점을 두는 연구 가운데 하나는 견진성사를 받기에 적절한 나이를 어떻게 정하느냐는 것이다. 견진성사가 성숙의 성사임을 강조하기 위해 이 성사를 ‘늦은 나이에’ 줄 것인지, 아니면 그리스도교 입문 성사의 올바른 순서를 다시 정립하기 위해 ‘이른 나이에’ 줄 것인지가 논의되고 있다.

  성사 거행

  견진성사가 그리스도교 입문 성사와 근본적으로 연계되어 있음을 강조하기 위하여 일반적으로 미사 중에 견진성사를 거행한다. 그러면 세례성사를 받은 사람이 견진성사를 받은 뒤에 성체성사에 참여함으로써 그는 입문 성사를 완성할 수 있는 것이다. 견진성사 고유 미사의 말씀 전례를 위해서는 미사 전례 성서에서 적절한 본문을 선택한다. 복음 뒤에 예비 견진자들이 주교 앞으로 나아가면 주교독서에 관한 짤막한 강론을 한다.

  세례 서약이 갱신되고 주교주교를 돕는 사제들이 후보자들에게 안수한다. 이어서 정해진 문구를 낭송하면서 각 후보자에게 축성 성유를 바르고 각자에게 평화의 인사를 한다. 필요하다면 주교를 도울 특별 교역자들을 임명하여 그들이 같은 식으로 축성 성유도유하게 한다. 보편 지향 기도를 마친 뒤에 성체성사전례를 계속한다. 세례 서약을 갱신했기 때문에 신앙고백은 생략한다.

  견진성사를 받아야 할 후보자가 아직 첫영성체를 하지 않았다면 또는 특수한 상황이 있다면, 미사 없이 견진성사를 거행할 수 있다. 이 경우 예식은 위에서 말한 예식과 거의 비슷하다. 다만 성찬 전례가 없을 뿐이다.

  교회에 입문하는 어른 개종자들은 통상적으로 한 번의 전례 거행으로 그리스도교 입문의 세 가지 성사를 모두 받는다. 만약 주교가 없다면 세례성사를 베푼 사제가 각자에게 견진성사를 준다. 교회법의 규정과 특별 권한으로 인해 사제들은 유효하게 견진성사를 집행할 수 있다(교회법 882-888조).

  세례 받은 모든 이는 죽기 전에 그리스도교 입문 성사를 완성해야 하므로 죽을 위험에 있으며 사리를 분별할 나이가 된 사람은 노자성체를 받기 전, 견진성사로 굳세어져야 한다. 가능하다면 그는 먼저 필요한 교리 교육을 받아야 한다. 위급한 경우를 위해 간략한 견진성사 예식이 있다.
출처 : [전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