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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리 교육과 전례◆ 인쇄

한자 敎理 敎育~ 典禮
영어 Catechesis and Liturgy

   교리 교육은 교회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부과된 네 가지 형태의 ‘말씀의 봉사’, 곧 (1) 복음 선포, (2) 교리 교육, (3) 전례 그리고 (4) 신학(「교리 교육 일반 지침」, 17쪽 이하) 가운데 하나이다. 이 네 가지 말씀의 봉사사목직을 수행하는 구체적 현실 안에서 서로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 교리 교육은 이미 복음화되어 개인의 “신앙이 가르침을 받아 활기에 넘치고 의식적이며 능동적”(「크리스투스 도미누스」 14항)이 되게 할 목적으로 신앙을 받아들인 사람들을 가르치고 영성적으로 교육하는 절차이다.

  교리 교육 활동은 다양한 환경과 청중을 고려해야 한다. 교리 교육은 여러 연령층에 따라, 곧 세례 받은 어린이들, 청소년들, 청장년들은 물론 젊은 성인들과 어른들로 나누어 시킬 수 있다. 서로 다른 문화, 종족, 민족적 배경 등 다양한 그룹으로 나누어 교리 교육을 시킬 수 있으며 언어와 소명과 지리적 여건에 따라서도 실시할 수 있다.

  교회의 모든 구성원은 교회의 올바른 지도 아래 자신의 역할에 따라 교리 교육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무엇보다도 부모는 자기 자녀들에게 신앙 교육을 시켜 말과 모범으로 그리스도교적 삶을 살도록 이끌어야 할 의무가 있다. 대부 대모부모를 대신하는 이들 역시 같은 의무를 지닌다(교회법 774조).

  사목자는 자기 관할권에 속하는 모든 이에게 올바른 교리 교육을 시키기 위해 본당 사목구에 있는 성직자들뿐 아니라 봉헌 생활을 하는 수도회사도적 삶을 사는 형제회 회원들, 평신도들, 올바로 교육을 받은 교리교사들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부모가정에서 교리 교육에 힘써야 할 역할에까지 피해를 주어서는 안 된다. 시청각 매체, 강의 자료 그리고 신도들이 가톨릭 신앙을 더 완전히 배우고 더 잘 실천하도록 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은 교리 교육을 받는 사람의 재능, 연령, 성격, 생활 조건에 맞추어 사용되어야 한다.

  상호 협력

  초세기부터 “교회는 전례와 교리 교육이 서로 지원한다는 것을 인식하였다. 기도성사는 준비된 참여자들을 요구한다. 교리 교육에서 좋을 결실을 얻으려면 영적으로 성숙한 상태에서 전례에 참여해야한다”(「교리교육지침」 36항).

  전례 거행은 유익한 교육적 가치를 갖는다. 동시에 “모든 전례 거행은 사제이신 그리스도와 그분의 몸인 교회의 행위이기 때문에 다른 모든 것을 능가하는 거룩한 행위이다. 교회의 어떤 행위도 전례 거행보다 뛰어난 것이 없으며 전례에 견줄 수 없다”(「전례헌장」 7항).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신앙으로 더욱 성숙하면 성숙할수록 전례 거행, 특히 성체성사에서 더욱더 영과 진리경배하게 된다.

  “그러므로 교리 교육은 교회의 전례에 능동적이고 의식적이며 진지하게 참여하도록 조장해야 한다. 교리 교육은 단순히 예식의 의미를 설명하는 것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기도하고 감사하며 참회하고 믿음을 갖고 기도하게 하며, 공동체 정신과 신경의 의미를 올바로 이해하도록 신도들의 마음을 형성시켜야 한다. 참된 전례 생활을 위해 이 모든 것이 요구된다”(「교리 교육 일반 지침」, 25쪽).

  살아 있는 교리 교육으로서의 전례

  전통과 삶을 가장 잘 표현하는 전례는 교리 교육의 무한한 원천이다. 전례를 거행할 때에는 구체적 용어를 사용하여 신도들의 마음을 건드리기 때문에 그리스도 신비의 모든 측면을 하나로 묶게 해 준다.

  전례는 살아 있는 교리 교육이다. 전례는 그리스도의 신비를 오늘날 교회 안에서 중요한 효력을 지닌 성사 행위를 통해 실현되는 구원의 신비로 경축하고 표현한다. 전례에 참여하는 이들은 그리스도의 신비에 더욱 깊숙이 젖어들고 그리스도 신비가 지닌 의미를 이해하고 그 놀라운 일치성을 깨닫게 된다. 사실 구원 역사의 과거와 미래는 모두 전례 거행의 ‘현재’에 집중되어 있다. 동시에 예배 공동체와 각 개인은 구속의 결실을 거두고 그 결실이 영원한 생명을 위해 인류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신하며 투신한다. 이런 태도는 특히 감사 기도에서 보편적 형태로 표현된다. 그 태도는 그 순간에 필요한 것들과 예배 공동체가 구체적으로 원하는 것을 청하는 신도들의 기도에서는 더욱 지엽적인 형태로 표현된다.

  이렇게 전례에 능동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참여하는 모든 이가 자신들의 삶에서 활력을 얻게 된다. 이러한 관점을 올바로 이해할 때 이는 가장 좋은 교리 교육이 된다.

  그러므로 교황 비오 11세는 전례를 “교회의 일상적이고 특별한 가르침이 제공되는” 광장이라고 하였다. “백성은 신앙의 진리 안에서 교육을 받으며 가르치는 교회에서 선포하는 그 어떤 것보다도 우리의 거룩한 신비들을 해마다 거행함으로써 훨씬 더 효과적으로 종교의 내적 기쁨을 맛보게 한다. (…) 백성은 몸과 영혼으로 되어 있다. 그러므로 그들은 거룩한 예식들(예식의 다양성과 아름다움에 있어)로 인해 하느님의 가르침의 샘에서 더 많은 물을 마시고 이를 자신들의 일부로 삼아 영적인 삶에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전례의] 외적인 축제들을 필요로 한다”(「그리스도의 왕직에 관한 회칙」).

  전례적 교리 교육

  전례는 ‘대화 행위’이다. 하느님은 전례를 통해 우리의 삶 안으로 들어오신다. 그래서 우리 역시 구원 역사의 일부이다. 전례 거행은 신앙고백 행위이다. 전례 본문들은 성서의 표현들을 많이 사용하며 신앙과 기도를 위한 값진 문구가 된다.

  전례 기도와 노래는 자녀로서의 신심흠숭, 감사, 봉헌, 통회(상등)의 영적인 태도를 가르쳐 준다. 이들은 찬양과 기도에서 믿는 이들의 신앙과 희망사랑을 가장 생생하게 드러내는 감정을 표현한다.

  경신성사성은 교회 전체가 전례 쇄신에 관심을 기울여야 함을 강조한다. “전례가 생생한 힘을 갖고 영혼을 감동시키며 영혼에게 필요한 것을 채워 줄 수 있도록 그리스도교 백성을 교육하기 위해 전례의 의미와 실제를 연구해야 한다”(「리뚜르지체 인스따우라시오네스」 13항).

  주례자는 ‘전례 자체 안에서’ 전례 교육을 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를 갖는다. 그는 전례 행위의 가장 중요한 부분에서 권면을 이용할 수 있다. 그는 전례 거행에 관해 간략히 소개하며 교회의 전례력 안에서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설명하고 백성이 특정 종교 의식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지 가르쳐 줄 수 있다.

  주례자들은 백성을 위해 독서의 역할을 설명해 줄 수 있다. 사려 깊은 몇 마디는 성서에 대한 지식을 전해 줌으로써 독자들에게 하느님의 말씀(과 그 말씀 안에서 백성 한가운데 계시는 그분의 현존)에 더욱 깊이 있게 긍정적으로 응답하게 해 준다.

  강론은 백성을 가르치고 일깨워 주는 특별한 시간을 제공한다. 강론을 하는 사람은 전례적 표지와 행위를 명백히 설명하여 백성에게 전례적 태도를 가르치고 전례를 자신들의 생활에 적용하게 해 줄 수 있다.

  감사 기도 전에 주례자는 그날 그리스도의 죽음부활을 생생히 기념함으로써 그리스도를 통해 하느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리는 특별한 이유를 밝힌다. 그리하여 주례자는 백성으로 하여금 적극적으로 전례에 참여하게 이끌어 줄 수 있다.

  전례 거행 이외의 환경에서 전례 교육을 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식은 전례를 잘 준비하게 하는 것이다. 달리 말해 공동체의 대표들로 이루어진 전례 위원회를 열어 본당 사목구에 적합한 전례를 거행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 전례 위원회는 무엇보다도 적절한 전례를 선택하고 올바른 찬미가를 택하며 신자들의 기도 때 읽을 해당 공동체에 적절한 청원 기도, 참으로 중요한 청원 기도를 작성한다.

  본당 사목구 학교와 그리스도교 교의 형제회(Confraternity of Christian Doctrine)의 프로그램을 통해서, 필요할 때마다 본당 사목신자들을 위해 소규모의 ‘전례 모임’을 결성하고, 본당 주보나 월간지에 전례에 관한 글을 소개함으로써 전례 교육을 시킬 수 있다.

  모든 교리 교육은 백성을 전례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바꾸어 말해 전례는 백성으로 하여금 세상그리스도교를 증거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이렇게 ‘전례를 사는 것’은 다음 전례에 더욱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하여 완전한 전례 생활을 가능하게 한다. 그라비씨뭄 에두까시오니스(Gravissimum Educationis) 참조.
출처 : [전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