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사전

검색
※ 단어, 외국어, 관련어, 문장으로 검색하세요. 예)부활,사순 시기, liturgy, Missa, 천사와 악마, 종부성사, 그리스도의 탄생,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 등

◆루가 복음서◆ 인쇄

한자 ~福音書
영어 Luke, The Gospel According to

   공관 복음서의 세 번째 책이며 성서의 마흔아홉 번째 책이다. 많은 학자들은 루가 복음서와 후속 작품인 사도행전이 근거 없이 그리스도교 가르침을 비판하는 자들을 겨냥한 호교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로마 제국 전체에서 그리스도인들에게 적대감이 퍼져 있었으며 64년에 시작된 네로의 박해가 있은 뒤에 쓰인 루가 복음서와 사도행전유다 총독 본시오 빌라도예수님을 무죄한 분으로 표명하였고(루가 23,4.15.22) 제국의 많은 그리스도교 공동체 창설자였던 사도 바오로로마 행정관들에게 기소되었으나 자주 무죄로 선언되었음을 드러낸다(사도 16,36; 18,12-17; 25,26; 26,32).

  루가 복음사가그리스도교정치 운동이나 몇 사람이 나서서 조직한 교파가 아니라 유다인과 이방인 등 온 백성에게 개방된 종교 신앙으로 묘사한다. 루가는 복음 전승에 기반을 두고 그리스도를 묘사하면서 고대하던 메시아로서 그리스도를 하느님의 아들이시고 사람의 아들이시라고 강조한다. 그는 인류에 대한 구세주의 관심을 드러내고 구세주께서 가난한 이들과 버림받은 이들 그리고 죄인들과 함께하셨음을 밝힌다. 루가는 또한 기도에 대한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강조하고 예수님을 따랐던 여인들은 물론 모든 여인들의 역할을 부각시킨다(열다섯 가지 비유 말씀과 여섯 가지 기적을 통해). 루가의 작품에 들어 있는 호교론적 사고를 인식해야 하지만 그리스도교 호교서를 쓰는 것이 그의 주요 목적은 아니었다.

  루가는 세상 창조부터 그리스도의 재림(Parousia)까지 구원 역사를 제시하고자 한다. 루가는 구원 역사에 세 개의 커다란 시기가 있다고 생각하며 이들을 명확히 구분한다. 첫째는 기다림의 시기이다. “율법과 예언자의 시대는 요한까지이다”(16,16). 둘째는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오신 때부터 승천까지 중간 시기이다. 셋째는 교회시기이다. 이 시기에 사도들의 설교교회의 기초가 놓였고, 교회는 그때부터 완전히 드러난다.

  구원 역사에서 참으로 결정적인 전환점을 나타내는 것은 그리스도의 오심이다. 그리스도의 오심은 ‘중간 시기’를 이룬다.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시기에 백성은 다가올 ‘중간 시기’에 시선을 고정하였다. 교회 시기에 백성은 뒤를 돌아보며 예수님께 시선을 고정하였다. 교회예수님의 생애에서 자신의 삶의 원형을 보았다. 그분의 삶은 교회 구성원이 따라야 할 본보기이다. 예수님의 두 번째 오심까지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을 매일의 삶에서 깨닫고 완성해야 한다.

  전례적 사용 : 「로마 미사 전례서」에서 루가 복음서는 마태오 복음서, 마르코 복음서, 요한 복음서 못지 않게 자주 사용되며 다해에 봉독한다. 루가 복음서는 또한 주간의 연속 독서, 성인 고유 부분, 성인 공통 부분, 성사 미사에서도 폭넓게 사용된다. 시간전례에서는 아침 기도, 저녁 기도, 기도의 절정을 이루는 세 개의 큰 찬가(즈가리야의 찬가, 성모의 찬가, 시므온의 찬가)로 사용된다. 또한 루가 복음서는 부록 1 : ‘전야 기도를 위한 찬가와 복음’에서도 사용된다.

  의미 : 인간 구원을 위한 하느님의 신적 계획은 구원 역사 안에서 우리에게 다가오며 당신의 삶으로써 구약성서의 예언을 완성하신 ‘예수님의 시기’ 동안 완성되었다. 이 구원은 이제 성령의 능력을 통해 교회시기에 모든 인류에게 확대된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따르고자 한다면 우리는 가난하고 비천한 이들, 버림받은 이들과 죄인들 그리고 고통 받는 이들에게 보여 주신 예수님의 사랑을 본받아야 한다. 우리는 하느님께 의존하는 모든 이를 사랑해야 한다. 동시에 우리는 스승의 모범을 따라 열심히 기도해야 하며 물질적인 것을 멀리하신 예수님의 정신을 본받고 예수께서 선포하신 말씀에 참된 신앙과 후회는 물론 기쁨으로 응답해야 한다. 그러면 우리는 구원과 평화를 얻을 것이다.
출처 : [전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