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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 전례 성서◆ 인쇄

한자 ~典禮 聖書
영어 Lectionary

   미사의 말씀 전례 동안 사용되는 성서 독서를 담고 있는 전례서이다. 1969년에 나온 「미사 전례 성서」의 개정된 라틴어본이 1981년에 출판되었다. 이 「새 미사 전례 성서」에는 방대한 서론이 덧붙여져 있어 하느님 말씀의 신학을 더욱 풍부하게 설명하고 말씀 전례에서 교역자들에 관해 더욱 명백한 지침을 제시하며 미사 전례 성서의 품위와 말씀 전례의 다른 요소들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이스라엘인들에게 있어 하느님의 말씀은 하느님께서 계시를 통해 우리에게 당신 자신을 주시는 매우 개인적인 통교였다. 그들에게 있어 하느님의 말씀은 역동적이고 창의적이며 예언적이고 구원적이었다. 그리스도께서 살이 되신 말씀으로 오셨을 때 ‘신적인 말씀’이신 그분은 이런 속성들을 그대로 가지고 계셨다. 그렇기 때문에 말씀이신 그리스도는 「거룩한 전례에 관한 헌장」에서 말하듯이 오늘도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신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말씀 안에 현존하시어 교회에서 성서를 읽을 때에 당신 친히 말씀하신다”(7항).

  대림 시기부터 시작하여 전례주년 전체에 걸쳐 그리스도의 신비는 말과 행위로 거행된다. 위대한 구원 사건들이 기념되기 때문에 우리는 거룩해진다. 선포된 말씀과 받은 말씀 사이에는 성령의 역동성이 있다. 성령은 말씀 전례 안에서 변화시키는 동인(動因)이다. 말씀이 회중에게 선포되면 성령의 역할로써 교회본성이 분명히 드러난다. 모든 이가 하느님의 말씀을 들으며 어떤 이들은 읽고 또 어떤 이들은 해설한다. 그들은 가르침의 직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회중의 구성원들이 해산하면 그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안고 세상으로 나아가 자신들의 삶으로 말씀을 증거한다. 하느님 말씀의 식탁과 성체성사의 식탁에서 영적으로 영양분을 취한 모든 이는 지혜와 성성에서 성장한다. 하느님의 말씀은 구원 역사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성체성사는 성사의 표지들을 통해 구원 역사를 구체화한다. 하느님 말씀과 성체성사는 하느님 경배의 단 한 가지 행위, 하느님을 찬미하는 희생 제사봉헌한다. 이 제사는 모든 피조물에게, 일차적으로는 참여한 이들에게, 이어서 그들이 교회인도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충만한 구속을 가져다준다.

  역사

  그리스도인들이 주님의 날에 한자리에 모여 성서를 읽었다는 증거는 2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전례주년이 개발되기 시작하면서 성서 독서를 체계화하게 되었다. 처음 나온 미사 전례 성서들은 성체성사를 위한 독서로 사용하기 위하여 성서 구절들을 수집해 놓은 것이었다. 그것들은 ‘지침서’라 불렸다. 여기에서부터 세 가지 유형의 책이 발전하였다.

  「서간집」(Epistulary)은 특별히 서품독서자가 복음 선포 전에 선포하는 본문들을 포함하였다.

  「복음집」(Book of (the) Gospels)은 다른 독서들과 강론 사이에 주교, 사제 또는 부제가 선포하는 복음서의 본문들을 포함하였다.

  「따름노래집」(Antiphonary)은 선창자가 노래하는 후렴들, 곧 제1독서 다음의 시편, 예물 준비 동안 부르는 응답 본문들, 입당 행렬과 영성체 행렬 동안 부르도록 되어 있는 시편들을 포함하였다.

  세월이 흐르면서 성서 독서의 이 본문들은 사제들이 사용하는 주례자의 기도 책인 미사 전례 기도집에 첨가되어 13세기에는 이른바 완전한 「미사 전례서」가 존재하게 되었다. 이 미사 전례서는 트리엔트 공의회에서 보편화되어 제2차 바티칸 공의회까지 사용되었다. 전례 봉사자들의 수가 줄고 사적인 미사가 증가하면서 이 미사 전례서는 전례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게 되었다. 성체성사사제들의 몫이 되고 공동체의 구성원들은 단순히 방관자로 머물렀던 것이다. 주례자는 부제, 독서자, 선창자 등의 역할을 도맡아 하였다. 현재의 개정된 전례에서는 다양한 봉사자들의 역할이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책들을 다시 만들게 되었다. 그래서 주례자를 위한 「미사 전례 기도집」, 독서자를 위한 「미사 전례 성서」, 부제들을 위한 「복음집」, 선창자를 위한 「전례 성가집」이 다시 등장하였다. 독립된 「복음집」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복음은 통상적으로 「미사 전례 성서」에 포함되어 있다.

  구분

  「미사 전례 성서」는 여섯 개의 주요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 연중 주기. 한 해 전체의 주일평일을 위한 것이다. (2) 성인 주기. 특정 성인들의 기념일로 정한 날에 봉독되는 성서 독서들이다. 독서의 배열은 일반 달력의 순서를 따른다. (3) 공통 부분. 복되신 동정 마리아성인들의 축일에 고유한 성서 독서가 없을 경우 공통 부분의 독서에서 취할 수 있다. (4) 성사 미사. 여러 가지 성사들과 수도 선서교회의 많은 예식들을 거행하면서 하느님의 말씀을 봉독할 때에는 이 부분에 나오는 독서선택한다. 위령 미사도 이 부분에 들어 있다(장례 미사와 주년 위령 미사 등 해당 미사에 적합한 독서들이 들어 있음. 옮긴이 주 : 우리나라에서는 ‘위령 미사’를 개별 항목으로 싣고 있음). (5) 여러 가지 기원 미사. 교회교회의 특별한 필요성(일치, 복음 전파 등), 사회적 필요성(국가와 위정자들을 위한 필요성), 여러 가지 공적인 필요성(기근이 들었을 때나 임종자를 위하여), 특수한 필요성(죄의 사함과 선종하는 은혜를 받기 위하여) 때문에 성체성사를 거행하고자 할 때에는 해당 경우에 적합한 본문들이 실려 있다. (6) 기원 미사. 때로 교회는 전례주년의 특별한 날들이 아닐 때 어떤 신비성인공경하게 되는데 이때 사용할 수 있는 본문들이 들어 있다.

  의도와 구조

  개정된 미사 전례 성서를 계획할 때에는 몇 가지 기본 원칙이 있었다. 신도들로 하여금 미사 중에 성서에 더욱 친밀하도록 하기 위하여 주기가 설정되었다. 그래서 경배자들은 성서 말씀을 더 많이 듣고 주례자는 설교 때 사용할 다양한 본문을 갖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주일은 3년 주기로 되어 있다. 공관 복음서들은 각기 가해에 마태오 복음서, 나해에 마르코 복음서, 다해에 루가 복음서를 읽도록 되어 있다. 요한 복음서마르코 복음서를 읽는 나해를 보충하기 위하여 사용된다. 이는 마르코 복음서가 너무 짧기 때문이다. 사순 시기예수 부활 대축일에는 3년 주기 모두에 요한 복음서 일부가 들어 있다.

  평일의 경우 제1독서는 2년 주기로 되어 있다. 평일의 복음 선택은 해마다 동일하다. 이와 같은 주기가 결정되면 다른 두 개의 원칙이 적용된다. 연속 독서(렉시오 꼰띠누아)나 준연속 독서의 원칙을 적용하여 한 권의 책을 읽어 나가듯이 매일 전날 독서가 끝난 부분에서 해당 부분의 성서를 읽는다. 때로는 특정 부분이 생략되기도 하기 때문에 준연속 독서라 하는 것이다. 연중 시기주일에는 연속 독서와 준연속 독서가 병행한다. 평일에는 연중 내내 지정된 복음서 독서가 거의 전부 연속적으로 봉독된다.

  또 다른 원칙은 조화(調和)의 원칙이다. 이 원칙은 독서들 사이에는 주제의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는 원칙이다. 이 원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말씀 전례를 위한 독서들이 여럿이라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주일대축일에는 세 개의 독서를 봉독하는데, 첫째는 구약성서에서, 둘째는 서간이나 사도행전에서, 셋째는 복음서들에서 선택된다. 두 개의 독서만 사용되는 다른 날들에는 둘째 독서는 반드시 복음서이며 첫째 독서는 위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구약성서신약성서의 본문이다.

  「미사 전례 성서」를 고정하기 위해서는 먼저 매일의 복음이 고정되어야 한다. 그러고 나서 복음과 주제의 조화나 연속 독서의 원칙에 따른 다른 원칙들이 적용된다. 주일에는 보통 두 가지 원칙이 모두 적용된다. 제1독서는 복음과 조화를 이루고 제2독서는 보통 한 주일과 그다음 주일까지 연속적이기 때문이다. 평일에는 연속 독서만이 적용될 수 있다. 연중의 특정한 전례 시기, 이를테면 사순절부활절은 성서 본문을 선택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 넓은 의미에서 전례 시기와 조화를 이룬다.

  성가, 곧 화답송과 복음 환호송독서들의 전체 도식의 일부이다. 화답송은 전례의 본질적인 부분으로서 제1독서와 조화롭게 연결된다. 복음 환호송은 복음 내용의 논조를 정하거나 복음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독서들을 전체적으로 배열할 때 적용된 몇 가지 중심적인 원칙들은 다음과 같다. (1) 어떤 성서 책들은 특수한 전례 시기에만 사용하도록 유보된다. 이는 주로 주제의 내적인 성격 때문이다. (2) 성서 본문의 길이를 생각할 때 백성이 쉽게 주의를 기울일 수 있는 본문들이 있는가 하면 그 가르침이 심원하기 때문에 더욱 짧아야 할 본문들이 있다. 때로는 짧게 만든 본문을 제공한다. (3) 참으로 어려운 본문들은 사목적 이유 때문에 싣지 않는다. (4) 성서 본문의 의미를 해치지 않으면서 특정 성서 구절을 생략한 것은 본문의 길이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며 높은 영성적 가치를 지닌 반복 구절들을 가능케 해 준다.

  독서의 순서를 결정할 때에 선택 가능성이 있다. 주일과 더 큰 축일들에는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다. 일반적으로 세 개의 독서를 모두 봉독하도록 되어 있다. 사목적 이유가 있으면 긴 독서와 짧은 독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평일 독서에는 매일의 본문이 제시되어 있으므로 대축일이나 축일이 아닌 경우 선택의 가능성이 거의 없다. 대축일이나 축일이 있으면 회중이 주제를 전체적으로 볼 수 있도록 전체 주간독서가 다시 조정된다.

  몇몇 성인들의 경우 ‘고유한’ 독서들이 있지만 다른 성인들의 경우에는 ‘조정된’ 본문이 있다. 성인들의 경우 공통 부분에서 선택할 수도 있다.

  다른 형태의 미사일 경우에는 사용할 수 있는 본문들이 많이 있어서 주례자는 미사에 참여하는 이들의 상황이나 관심을 고려하여 본문을 선택할 수 있다.

  화답송이나 복음 환호송이 특별히 지정되어 있지 않다면 미사 집전자는 참여하는 공동체사목적 선익을 고려하여 본문을 선택할 수 있다.

  공통 본문들에 관한 협의회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공통 본문에 관한 북미 협의회’는 미국과 캐나다의 그리스교 교회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공통적인 전례 본문들을 마련하였다. 1978년 협의회는 ‘달력과 미사 전례 성서에 관한 북미 위원회’를 두었다. 위원회는 4년 뒤에 ‘임시 미사 전례 성서’를 제안하였다. 침례교회와 정교회를 제외한 주요 그리스도교에서 주일 예배를 위해 「로마 미사 전례 성서」를 도입하기는 했으나 그들은 「로마 미사 전례서」의 네 가지 사항을 수정하였다.

  공통 본문들에 관해 협의회에서 내놓은 ‘임시 미사 전례 성서’의 몇 가지 특성은 다음과 같다.

  (1) 대부분의 독서들이 그대로 보존되지만 각 독서의 시작 부분을 이해하도록 하기 위하여 생략된 부분이나 문맥에 따라 축약된 본문들을 삽입하였다. 그러므로 인쇄된 「미사 전례 성서」보다는 독서 일람표를 사용함으로써 예배 때 성서 전체를 사용하는 교회들도 고려하였다.

  (2) 연중 시기구약성서 독서에서만 근본적인 적응이 있었다. 「로마 미사 전례 성서」가 중요한 몇몇 독서들을 생략하고 준연속 원칙보다 주제의 조화 원칙을 너무 강조하고 복음서 독서와 연관하여 지나치게 예형론을 반영하는 본문들을 선택하였다고 해서 비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임시 미사 전례 성서’는 예형론적 관점을 반영하지만 넓은 의미로 받아들인다.

  (3) 그와 같은 적응에 의해 배열된 중요한 성서 대목들은 공통 본문들에 관해 협의회에서 내놓은 ‘임시 미사 전례 성서’에 실려 있다.

  (4) 구약성서독서가 달라지면 화답송도 바뀌었다.

  (5) 선택 가능성을 제시하여 전례력의 다양한 전통들을 존중하였다. 연중 시기 주일들에 다양한 숫자를 매김으로써 다음과 같은 체제를 두었다. ① 로마 교회의 사용. ② 주님 공현 대축일부터 성령 강림 대축일까지의 숫자. ③ 성공회의 사용. 미국 가톨릭 주교회의를 포함한 많은 북미 교회들이 ‘임시 미사 전례 성서’를 잠정적으로 사용하기로 승인하였다. 성좌에서 그들의 결정을 받아들이면 자발적인 차원에서 이 미사 전례 성서를 시험적으로 사용하게 될 것이다. 현행 「로마 미사 전례서」의 일반적인 원칙들을 적용하여 ‘임시 미사 전례 성서’를 평가하기 위한 기준이 세워지면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이성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말씀의 거행

  말씀 전례 동안 봉사직의 역할을 다시 설정하였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이 개입된다. 제1독서주일과 더 큰 축일들의 제2독서를 봉독하는 독서자, 화답송과 복음 환호송의 노래를 주도하는 선창자, 복음을 선포하는 부제가 필요하다. 미사를 주례하는 사제독서의 구조들을 완전히 이해하여 미사 구조를 설명할 때 회중의 가장 좋은 응답을 이끌어 내야 한다. 특히 주례 사제강론을 설파할 때 그러해야 한다. 주례자가 가능한 한 여러 가지 선택 사항들을 이용하면 심중에 두고 있는 공동체사목적 선익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전례 회중의 구성원들은 진지한 책임성도 지닌다. 그들은 경외하는 마음으로 말씀을 경청함으로써 영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그들이 주의를 기울여 말씀에 마음의 문을 열면 성령께서 참된 영적 목표를 얻도록 해주실 것이다. 「미사 전례 성서」와 「복음집」은 신앙과 신념이 지닌 신성한 성격의 표지이며 상징이기 때문에 이 책들을 제본하고 장식할 때에는 가장 좋은 재질을 사용함으로써 공동체가 이 책들에 경의를 표하고 존중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번역

  미국 주교회의는 다음과 같은 성서 번역본들을 「미사 전례 성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인준하였다. (1) 성서 원어에서 번역한 New American Bible. (2) 히브리어와 그리스어에서 번역한 것으로 다른 해석이 가능할 경우 프랑스어와 비교한 Jerusalem Bible. (3) 히브리어, 아람어, 그리스어 본문들을 이용한 1901년의 American Standard Version과 1611년의 King James’ Version의 개정본인 Revised Standard Version(가톨릭용 ‘공동번역’). (4) 화답송을 위해서는 시편을 쉽게 노래할 수 있도록 가톨릭 평신도 여성에 의해 번역된 Grail Psalter도 허용된다. 독서(讀書 Readings), 말씀 전례(~典禮 Liturgy of the Word), 말씀의 전례(~典禮 Bible Service), 미사 전례서(~典禮書 Missal), 부제(副祭 Deacon), 선창자(先唱者 Chanter), 성서(聖書 Bible), 성서와 전례(聖書~ 典禮 Bible and Liturgy), 주기(週期 Cycles), 주례자(主禮者 Celebrant; President) 참조.
출처 : [전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