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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 인쇄

영어 Jesus Christ

   ‘하느님’ 항목에서 이미 지적한 바와 같이 예수님은 삼위일체의 제2의 위격이시다. 예수님은 모든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사람이 되시고 죽으셨으며 다시 살아나셨다. 예수님은 일차적으로 전례를 통해 온 백성을 구원하기 위하여 교회를 세우셨다. 구원 역사에서 그리스도 중심성은 그분의 네 가지 칭호를 통해 더욱 생생하게 드러날 수 있다.

  (1) 중개자. 이 칭호에는 예수님의 강생부터 주님 승천 대축일 기간에 강생하신 말씀께서 세상에서 당신 사명을 수행하시며, 특히 수난부활을 통해 이룩하신 구원 업적이 뛰어나게 잘 표현되어 있다. 예수께서는 지금도 천상 어좌에서 중재를 계속하고 계시며(히브 7,25) 교회의 가시적인 중재와 더불어 각자를 구원하시기 위해 성체성사를 통해 중재하신다.

  (2) 사제. 예수님은 강생하시는 순간부터 사제이시다(히브 10,7 이하 참조). 사실 그분은 유일하고 참되며 최고이고 완전하며 영원한 사제이시다. 예수님은 당신의 사제직을 위한 희생 제물이시고 세상구속을 위하여 봉헌제물이시다. 그분의 희생 제사십자가제대 위에서 절정에 이르렀다.

  (3) 예언자. 예수님은 강생하시어 세상계시하느님의 말씀이시다. 그분의 강생으로 말미암아 하느님의 구원 계획이 알려질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예수님은 아버지의 위대한 예언자이시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계시를 완성하시고 모든 인간에게 구원의 진리를 선포하신다.

  (4) 왕. 예수님은 당신의 인간 본성삼위일체의 제2의 위격이 지닌 신적 본성과 하나로 묶는 신비한 일치로 인해 왕이시다. 예수님은 획득한 권한에 의해서도 임금이시다. 곧 그분은 인류의 구속을 완수하셨기 때문에 임금이시기도 하다. 또한 예수님은 자기 자신을 완전히 다 내어 주셨기 때문에 부활승천을 통해 아버지로부터 받으신 영광 때문에도 임금이시다. 예수님은 이 왕권을 영원히 행사하실 것이며 최후 심판 때에는 특수한 방식으로 왕권을 행사하실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몸, 곧 교회의 머리이시다(골로 1,18 참조). 그분은 당신 몸인 교회를 당신 은총으로 채워 주시고 당신의 인성(人性)을 통해 신적 생명(삶)을 끊임없이 부어 주신다. “그분한테서 온몸이 영양을 받아서 모든 기관이 관절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각자 맡은 일을 하고, 그리하여 몸은 자라고 또 자라서 사랑으로 스스로를 세우게 된다”(에페 4,16). 우리는 이를 하느님께서 영원으로부터 가지고 계셨으며 구약성서에서 다양하게 드러났고 신약성서에서 충만히 계시되었으며 종말론적 완성을 이룰 때까지 교회 안에서 영구히 남을 그리스도의 신비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전례 - 신비 안의 그리스도

  전례는 그리스도 신비를 특수하게 실현한다. 그리스도의 위격구속 행위는 교회와 인간과 우주, 특히 전례에 계속 흐르고 있다. “전례는 당연히 예수 그리스도의 사제직을 수행하는 것이다. 전례 안에서 인간성화가 감각적인 표징들을 통하여 드러나고 각기 그 고유한 방법으로 실현되며 그리스도의 신비체, 곧 머리와 그 지체들이 완전한 공적 예배를 드린다”(「전례 헌장」 7항).

  전례는 또한 ‘기념’이기도 하다. 달리 말해 전례는 과거의 사건을 의식적(儀式的)으로 상기하고 현존하게 하며 미래에 완전히 실현되게 한다. 전례는 동시에 그리스도와 교회에 밀접히 연결되어 있는 구원의 총체적 성사이기도 하다. 그리스도께서는 구원의 원(元) 성사이시고 교회는 구원의 보편 성사이다(「교회 헌장」 48항 참조).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밝혔듯이 전례는 다양한 방식으로 그리스도를 현존케 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언제나 교회, 특히 전례 행위 안에 계신다. 그리스도께서는 미사희생 제사 안에 현존하신다. (…) 곧, 그리스도께서는 주례자의 인격 안에는 물론 특히 성체 재료들 안에 현존하신다. 당신 능력으로 성사들 안에 현존하시어 누가 세례를 줄 때에 그리스도께서 친히 세례를 주신다. 당신 말씀 안에 현존하시어 교회에서 성서를 봉독할 때에 당신 친히 말씀하신다. 끝으로, 교회가 기도하고 찬양할 때에 ‘단 두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겠다’(마태 18,20)라고 약속하신 바로 그분께서 현존하신다”(「전례 헌장」 7항).

  그리스도의 현존은 유일무이하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실현된다. 그분의 현존은 ‘참된’ 현존이다. 성체성사의 현존만이 유일하게 ‘참된’ 현존이라 말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교황 바오로 6세가 관찰한 것처럼 이는 다른 현존들이 참되지 않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초자연적 실재의 표지들을 통해 실현된다. 그분의 현존은 ‘인격적’ 현존이며 그리스도와 신도들 사이에 인격적인 관계를 설정한다.

  그리스도의 현존은 전례주년 전체에서 드러난다. 교회는 매주 주님의 날 주님의 부활기념한다. 교회는 매년 주님 수난 성지 주일과 더불어 가장 장엄한 축일예수 부활 대축일에 주님의 부활기념하기도 한다. 더욱이 교회는 연중 주기 안에서 성령 강림 대축일강생과 탄생부터 승천에 이르기까지 그리스도의 전체 신비를 나타내며 복된 희망의 기대와 주님의 재림을 표현한다.

  그리스도를 만남

  이처럼 교회는 구속신비들을 기념하면서 신도들에게 주님의 권능과 공로의 보고를 열어 준다. 그래서 이 보고는 항상 현존하며, 신도들은 그 공로를 보존하고 은총으로 충만하게 된다.

  예수께서는 모든 성사에 현존하신다. 용서하고 치유하며 당신의 사제직사랑으로 우리를 감싸주시는 예수님은 항상 파스카 신비의 예수님이시다. 예수님은 또한 당신 생애의 정점이자 당신에게 영광을 안겨 준 사건, 곧 죽음부활 사건 안에서 영원한 예수님이시다. 모든 성사는 우리를 죽으시고 새 생명으로 부활하신 예수님의 행위 안으로 ‘영적으로, 그러나 참으로’ 끌어들인다.

  우리는 예수님을 만나고 그분 안에서 변화된다. 우리는 각 성사에 적합한 방식으로 그분과 일치한다. 그러나 이는 우리가 성사 거행에 온 마음으로 참여할 때에만 비로소 가능하다. 그러면 각 그리스도인은 “오 그리스도님, 저는 주님의 성사 안에서 주님을 뵙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한 성 암브로시오의 말을 반복할 수 있다. 그리스도(Christ), 예수 그리스도의 축일(~祝日 Jesus Christ, Feasts of), 하느님(God) 참조.
출처 : [전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