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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복음서◆ 인쇄

한자 ~福音書
영어 John, The Gospel According to

   성서의 쉰 번째 책이며 신약성서의 네 번째 책이다. 주님사랑을 받던 제자 요한 사도기원후 90년경에 저술한 마지막 복음서이다. 복음서들 가운데에서도 가장 숭고하고 신학적인 내용으로 넘치며 구조와 내용에 있어 공관 복음서들과 크게 다르다. 요한 복음서는 소아시아, 아마 에페소의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쓰였으며 독자들에게 이미 알려져 있던 공관 복음서들을 보충하려고 한 의도가 보인다. 복음서의 음조는 서서히 드러나면서 주기적인 형태로 장엄하게 울려 퍼진다. 같은 단어들이 되풀이되면서 어떤 단조로움을 만들어 내기도 하지만 문장에는 거의 전례적인 선율도 들어 있다.

  요한은 예수님의 인간적 특성과 그분의 지상 생애의 사실성을 보여 주지만 공관 복음서들 이상으로 예수 생애의 사건에서 있었던 영성적이고 신적이며 영광스런 차원도 즐겨 들춰 낸다. 그는 그리스도의 지상 사명을 ‘말씀’, 길, 진리, 생명 그리고 빛으로 계시하기 위하여 징표들과 오랜 성찰을 거친 담화들을 이용한다. 그의 목적은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요 메시아라는 사실을 믿게 하려는 것이다(요한 20,31).

  끝으로, 제4복음서는 사랑의 복음서이다. 다른 어떤 복음사가도 아버지의 사랑을 그토록 명확하게 강조하지 않았다. “하느님은 세상을 이토록 사랑하여 외아들을 주시기까지 하셨다”(요한 3,16). 다른 어떤 복음사가도 요한 만큼 당신 제자들에 대한 아드님의 사랑을 그토록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예수께서는] 그동안 세상에서 사랑해 온 당신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요한 13,1). 곧 예수께서는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제자들을 사랑하셨다. 또 다른 어떤 복음서도 요한 복음서 만큼 새 계명형제사랑이라는 단 하나의 사랑으로 축약하여 전하지 않았다. “내가 그대들을 사랑한 것처럼 그대들도 서로 사랑하시오”(요한 13,34; 15,21).

  전례적 사용 : 「 로마 미사 전례서」에서 이 복음서는 각기 가해, 나해, 다해 주기에 읽혀지는 마태오, 마르코, 루가 복음서들 만큼 널리 사용된다. 주일 미사에만 40회 이상 요한 복음서를 봉독한다. 예수 성탄 대축일, 예수 부활 대축일, 성령 강림 대축일, 주요 전례 시기 그리고 나해 연중 시기 제17주일부터 제21주일에 봉독한다. 주간의 지속적인 독서에서도 폭넓게 사용되며 성인 고유 부분성인 공통 부분 그리고 성사 미사에도 이 복음서를 봉독한다. 시간전례에서는 부록 1 : ‘전야 기도를 위한 찬가와 복음’에서 사용된다.

  의미 : 예수님은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아드님이시고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신 분이시다. 영원한 생명은 아버지와 아버지께서 성령 안에서 보내신 분, 곧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데에서 이루어진다. 생명을 얻기 위해서는 세례성사를 받아 다시 태어나고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라는 위대한 계명을 실천해야 한다. 성령께서 우리에게 그렇게 할 능력을 주신다. 성령께서는 예수님 안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게 하며 진리 안에서 아버지를 경배하게 하고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를 능력을 부어 주신다. 우리는 예수님을 만나 그분의 교회, 사도들 위에 세워진 그분 제자들의 공동체를 통해 그분과 일치할 수 있다. 교회는 우리에게 성체성사와 다른 성사들을 준다.
출처 : [전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