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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에 관한 헌장, 거룩한◆ 인쇄

영어 Sacre Liturgy, Constitution on the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도교회 생활의 쇄신이었기 때문에 전례 거행을 검토하는 것이 교황 바오로 6세의 과제였다. 그의 선임 교황 비오 12세는 몇몇 회칙들, 특히 메디아또르 데이에서 전례를 발전시키기 위하여 대단한 열정을 쏟았다. 이어서 바오로 6세공의회에서 윤곽을 잡은 것을 받아들여 전례 개혁에 착수하였다. 전례는 전체 교회를 위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며 영적 · 사목적인 힘을 가졌기 때문이다. 바오로 6세는 「거룩한 공의회」(Sacrosanctum concilium)라는 제목으로 전례 헌장을 반포하면서 전례를 “가장 먼저 다루어야 할 주제이며 교회 생활에서 차지하는 내적 가치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 전례는 첫째가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일차적으로 사목 문헌인 전례 헌장은 전례 적응에 관한 원칙들을 폭넓게 제시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전례가 그리스도인들의 요구에 참으로 부응하는 경배가 되고 신자들 사이에서 그리스도교 삶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교황 바오로 6세는 위원회를 결성하여 전례를 철저히 조사하게 하였다. 이미 많은 나라들에 존재해 온 전례 사도직을 잘 알고 있던 위원회는 네 가지 점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전례의 사목적 성격, 선교를 위한 전례의 중요성, 전례에 모국어를 도입할 필요성, 공동 집전으로 되돌아가려는 강한 열망.

  메디아또르 데이가 기본적인 전례 분석에 머문 반면, 전례 헌장은 더욱 인상적인 형태로 가르친다. 보편 공의회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전례의 신비에서 본질적인 것에 중점을 두면서 아주 강한 어조로 본질적인 내용을 작성하여 교회 역사에서 유례 없는 쇄신된 전례 규정을 내놓았다. 전례 헌장의 개괄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1장 거룩한 전례의 쇄신과 증진을 위한 일반 원칙

  1. 거룩한 전례의 본질과 교회 생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

  2. 전례 교육과 능동적 참여의 촉진

  3. 거룩한 전례의 쇄신

  (1) 일반 규범

  (2) 교계공동체의 고유 행위로서의 전례의 특성에 따른 규범

  (3) 전례의 교육적 사목적 특성에 따른 규범

  (4) 민족의 특성과 전통에 대한 적응 규범

  4. 교구와 본당의 전례 생활 증진

  5. 전례적 사목 활동의 증진

  제2장 성체성사의 지성한 신비

  제3장 다른 성사준성사

  제4장 성무일도

  제5장 전례주년[부록 : 제2차 바티칸 공의회달력 개정에 관한 선언 : (예수 부활 대축일을 고정시킴)]

  제6장 성음악

  제7장 성미술과 성당 기물

  제1장은 전례의 본질과 전례가 교회 생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다룬다. 우리 삶에서 전례가 차지하는 위치에 관해 많은 성서 구절이 인용된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유래하는 가장 중요한 변화는 교회 생활에 신도들이 참여하도록 적극 권장한 것이다. 그런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공의회의 첫째 문헌인 전례 헌장신도들의 전례 참여를 강조하고 그에 따른 본당 사목구와 교구의 전례적 중요성을 강조한다. 전례 행위를 통한 사목 생활을 장려하기 때문에 성직 후보자들과 이미 주님의 포도밭에서 일하는 사제들에게 특별한 전례 교육을 받을 것을 강조한다. 필요한 경우 전례 본문과 예법을 적응시키는 규칙들도 제시하고 있다. 전례 행위는 사적인 행위가 아니라 교회 전체의 예식 거행이며 서품된 교역자들뿐 아니라 신도들 모두가 포함된다는 기본 원칙에 따라 십여 가지 사항들을 제시하고 있다.

  제2장은 전례에서 거룩한 성체성사가 거행되는 곳을 다루며, 믿는 이들의 공동체가 입을 다문 참관자들이 아니라 미사를 거행하는 사제와 완전한 협력자라는 사실을 다시금 강조한다. 예식은 본질적 내용을 올바로 보존하면서도 더욱 단순화되어야 하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중복된 것이나 덜 유익하게 덧붙여진 것은 삭제되어야 한다. 또 어떤 것들은 복구되어야 한다. 하느님 말씀의 더욱 풍성한 식탁을 신도들에게 마련하여 주도록 성서의 보고를 더 많이 이용할 것을 강조하면서 성서를 여러 주기로 나눈다. 그래서 오늘날 사용하고 있는 것처럼 말씀 전례가 확대되고 이를 설명하는 강론에 역점을 둔다. 말씀 전례성찬 전례가 서로 밀접히 연결되어 있어 하나의 경배 행위를 이룬다는 사실을 명백히 설명한다. 그리하여 두 부분을 미사의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제시한다. 미사에 더욱 깊이 참여하도록 모국어 사용을 허락하고 공동 집전권한도 확대한다.

  전례 헌장은 미사가 모든 성사의 중심임을 분명히 밝힌 뒤에 제3장에서 성사들에 관해 언급한다. 여기서 전례 헌장은 무엇보다도 성사의 목적, 곧 성사란 우리를 가르치는 표징들이며 준성사와 관련된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리고 성사준성사를 어떻게 개정할 수 있는지 설명하면서 성사들과 준성사들의 집전에서 모국어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힌다. 이어서 나머지 성사들을 하나씩 언급하며 개정되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설명한다. 제3장은 준성사수도 선서와 장례식에 관한 규정들을 제시하는 것으로 끝난다.

  전례 헌장은 제4장에서 다시 한번 성무일도교회 전체의 전례 기도로 확언하며 사목 생활에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헌장은 신도들에게 시간전례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 개정된 시간전례에도 비슷한 자료가 들어 있지만 규정을 단순화할 수 있도록 이를 다시 배열하였다. 성무일도를 거행할 의무가 있는 이들은 성무일도를 노래로 바쳐야 한다는 점을 크게 강조한다. 평신도들도 이들과 함께 성무일도를 바치도록 권장한다. 모국어판을 이용해 성무일도를 바칠 때에는 그것이 성직자성직자가 아니든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되어야 한다.

  전례 헌장에서 핵심 개념은 그리스도의 신비파스카 신비이다. 이는 더욱 통일성 있고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전례주년을 보게 하는데 이것이 제5장에서 다루는 주제이다. 전례주년은 주님의 내림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강생에서 예수 승천에 이르기까지 그리스도의 신비 전체를 밝혀 준다. 파스카 신비를 통해 인류와 화해하려는 하느님의 계획이 완성된다. 연중 주기는 그리스도의 구원 신비에 집중된다. 파스카는 그리스도 사건의 정점이기 때문에 파스카를 잘 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모든 주일은 작은 부활 축일이며 각 주간마다 경축하는 부활 축일이다. 성인 주기전례력에서 부차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것으로 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성인공경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연중 주기성인 주기는 결코 상충되지 않는다. 그리스도께서는 성인들 안에서 당신의 파스카 신비를 다시 사신다. 교회성인들 안에서 그리스도를 관상한다. 성인들의 다양한 성성은 그리스도의 무한한 풍요로움을 반영한다.

  제6장에서는 교회음악 전통을 다루면서 모국어를 허용할 경우 빚어질 수 있는 문제들까지 지적한다. 신학교에서 음악 교육과 실습을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공의회 문헌은 여기서 라틴어와 연관하여 언급하며 그레고리오 성가를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겠으나 이는 어쩌면 전문적인 성가대에 의해 더 잘 불려질 수 있을 것임을 긍정한다. 신도들에게 어디에서든 노래할 수 있도록 장려하여 전례 행위를 더욱 거룩하게 하는 성음악 사용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음악가들은 성음악을 계발하고 더 큰 성가대에서 노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더 작은 성가대에도 알맞고 또한 신도들 전체의 능동적인 참여를 돕는 곡들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

  전례 헌장의 마지막 장에서는 성미술과 성당 기물을 다룬다. 교회는 언제나 미술 애호가였다. 교회신앙신심에 부합하는 한 예술가들의 작품을 항구히 사용해 왔다. 교회는 어떠한 미술 양식도 자기 고유의 것으로 여기지 않으며 오로지 민족들의 특성과 환경 그리고 각종 예식의 필요에 따라 각 시대의 양식들을 받아들였다. 주교는 성미술 위원회의 예술가들과 유능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참조하여 건축과 성미술과 성상 그리고 전례 거행에 사용되는 소품들과 의복 등 모든 예술 작품에서 사치스러움보다는 고귀한 아름다움을 지향하도록 배려해야 한다. 메디아또르 데이(Mediator Dei) 참조.
출처 : [전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