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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인사◆ 인쇄

한자 平和~ 人事
영어 Sign of Peace

   이웃 사랑을 교환하는 즉각적인 인사로서 전례 행위에 속한다. 미사에서 주님의 기도 다음에 사제는 전례 회중에게 평화인사를 나누면서 교우들에게 서로 평화사랑인사를 나누도록 권한다. 교우들은 일치와 사랑의 표시로 지역 관습에 따라 평화의 표시를 교환한다. 평화인사주님의 기도, 특히 다시 한 번 용서를 청하는 청원 기도와 관련될 뿐 아니라 이어지는 영성체와 밀접히 연결된다.

  평화의 인사기도이며 영성체와 그때 생겨나는 용서로 인해 개인적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화해평화를 위한 참된 서약이다. 따라서 평화인사평화의 유대 안에서 발견되는 성령친교와 일치를 봉인하고 서약하는 것이다. 각 문화권에 따라 가장 의미 있는 화해평화의 표현을 찾아내야 하며 환경에 따라 입맞춤, 포옹, 절, 상호 접촉, 악수 등 다양한 방법이 사용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악수를 하고, 한국에서는 목례를 하는 것이 가장 흔히 사용되는 방법이다. 동작을 하면서 “평화를 빕니다”, “은총과 평화를 빕니다”, “사랑과 평화하느님께서 함께하시길 빕니다” 등 인사말을 덧붙이는 것이 보통이다. 일반적으로 성찬례와 연결되어 있는 평화인사세례성사, 견진성사, 고해성사 등 다른 예식을 거행할 때에도 교환할 수 있다.

  루가 복음서 7장 45절과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 16장 16절에서 분명히 드러나듯이 초기 유다 관습그리스도교 관습에는 평화입맞춤을 하는 예식이 있었다. 처음에는 말씀 전례 다음에 평화인사를 나누었다. 더 나중에는, 제대에 예물을 봉헌하기 전에 형제자매들과 화해했어야 하므로 예물 준비와 연결되었다. 그러다가 평화인사는 감사 기도를 마감하는 부분으로 옮겨졌다. 이렇게 해서 평화인사주님의 기도를 연장하는 것으로서 영성체를 준비하는 것이 되었고 개정된 미사 의식문에서 지금의 자리에 남게 되었다.

  평화의 인사를 나누도록 초대하는 말은 옆에 있는 사람들과 참되고 진실된 형태의 경배기도, 화해평화와 일치의 참된 서약과 표지를 나누라는 것이다. 전례 회중이든 교역자든 회중 각자에게 개인적으로 인사하지 않고 옆에 있는 사람에게만 인사한다. 주례자는 모든 이를 포괄하는 인사, 곧 “주님의 평화가 항상 여러분과 함께”라는 인사공동체에게 인사했으므로 전례 회중에게 평화의 표시를 하지 않고 제대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만 인사하면 된다. 평화인사를 나누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미사 예식 전체의 흐름과 리듬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주례자평화인사를 길게 나누면서 음악이 반주되는 등 다른 어떤 형태나 요소들로 인해 인사의 중요성을 지나치게 생각하지 않도록 신중히 배려해야 한다.
출처 : [전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