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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9.08.15)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08-15 조회수1,436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9년 8월 15

연중 제19주일

제1독서 묵시 11,19ㄱ; 12,1-6ㄱㄷ.10ㄱㄴㄷ

19 하늘에 있는 하느님의

성전이 열리고 성전 안에 있는

하느님의 계약 궤가 나타났습니다.

12,1 그리고 하늘에

큰 표징이 나타났습니다.

 태양을 입고 발밑에 달을 두고

머리에 열두 개 별로 된 관을 쓴

 여인이 나타난 것입니다.

 2 그 여인은 아기를 배고 있었는데,

해산의 진통과 괴로움으로

울부짖고 있었습니다.

3 또 다른 표징이 하늘에 나타났습니다.

고 붉은 용인데, 머리가 일곱이고

뿔이 열이었으며 일곱 머리에는

모두 작은 관을 쓰고 있었습니다.

4 용의 꼬리가 하늘의 별 삼분의 일을

휩쓸어 땅으로 내던졌습니다.

그 용은 여인이 해산하기만 하면

아이를 삼켜 버리려고,

이제 막 해산하려는 그 여인 앞에

지켜 서 있었습니다.

 5 이윽고 여인이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 사내아이는 쇠지팡이로

모든 민족들을 다스릴 분입니다.

그런데 그 여인의 아이가 하느님께로,

그분의 어좌로 들어 올려졌습니다.

6 여인은 광야로 달아났습니다.

거기에는 하느님께서 마련해 주신

처소가 있었습니다.
10 그때에 나는 하늘에서

큰 목소리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이제 우리 하느님의 구원과

권능과 나라와 그분께서 세우신

그리스도의 권세가 나타났다.”

제2독서 1코린 15,20-27ㄱ

형제 여러분, 20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셨습니다.

죽은 이들의 맏물이 되셨습니다.

21 죽음이 한 사람을 통하여 왔으므로

부활도 한 사람을 통하여 온 것입니다.

22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는 것과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살아날 것입니다.

 23 그러나 각각 차례가 있습니다.

맏물은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다음은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

그분께 속한 이들입니다.

24 그러고는 종말입니다.
그때에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권세와

모든 권력과 권능을 파멸시키시고 나서

나라를 하느님 아버지께

넘겨 드리실 것입니다.

25 하느님께서 모든 원수를

그리스도의 발아래 잡아다

놓으실 때까지는 그리스도께서

다스리셔야 합니다.

26 마지막으로 파멸되어야 하는

원수는 죽음입니다.
27 사실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그의 발아래 굴복시키셨습니다.”

복음 루카 1,39-56

39 그 무렵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40 그리고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

41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42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43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44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45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46 그러자 마리아가 말하였다.
“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47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48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49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50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51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52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53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54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거두어 주셨으니

 55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히 미칠 것입니다.”
56 마리아는 석 달가량 엘리사벳과

함께 지내다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스 철학자 에픽테토스는 말합니다.
“위대한 것은 갑자기 이루어지지 않는다.”
크게 공감이 가는 말입니다. 인간관계,

명예 등 무엇인가를 쌓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시간을 줄이기 위해 서두르다가

아픔을 겪고, 또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결과를 얻기도 합니다.

따라서 기다림의 시간은 필수입니다.

그렇다면 이 기다림의 시간에

무엇을 해야 할까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만

 있으면 될까요?

 아닙니다. 이 기다림의 시간에

많은 앎을 통해서 자신을

정화하고 성숙시켜야 합니다.

그래야 위대한 것이 내 안에서

나올 수가 있게 됩니다.
어떤 책을 읽다가 ‘시치미’라는

 단어의 유래를 읽게 되었습니다.

그 유래는 고려 시대 귀족들이

매에 붙인 자기 것이라는

표식이라고 하더군요.

사냥을 위해서 훈련된 매는 필수였는데,

워낙 훈련하기가 힘들었고

 가격도 엄청나게 비쌌습니다.

따라서 종종 잘 훈련된 매를 훔쳐서

원래 주인의 시치미를 떼고

자신의 시치미를 붙였습니다.

그래서 ‘시치미’의 뜻이 ‘자기가 하고도

아니 한 체, 알고도 모르는 체하는

태도’를 말하게 되었습니다.
자주 사용하고 있었지만,

유래와 의미도 모르고 사용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그 의미를 알게 되면서 ‘시치미’라는

 단어가 새롭게 보입니다.

어쩌면 우리의 삶도 이렇지 않을까요?

의미를 찾아가면서 살아간다면

분명 모든 삶이 새로워질 수 있습니다.

그에 반해 의미를 찾지 않고

그냥 사는 것이라면 매일 똑같은 하루의

반복처럼 여겨질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은 ‘하느님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께서 지상 생애를

마치신 다음 하늘로 불려 올라가셨다는

신앙 교의에 따라 성모님의 승천을

기리는 축일입니다. 이러한 영광은

 하루아침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열다섯이라는 어린 나이에 예수님

잉태소식을 듣게 되지요.

아직 남자를 모르는 상태인데

그것도 당시에는 처녀가 아기를

 갖게 되면 돌에 맞아 죽어야만 하는

 상황을 어떻게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요?

성령으로 말미암아 아기를 잉태했다고

사람들에게 말한들 과연 믿을까요?

신심 깊은 요셉 성인조차도 처음에는

믿을 수가 없어 파혼을 결심하지

않았습니까? 여기에 결정적인 아픔은

사랑하는 아들의 십자가 죽음까지도

직접 목격하고 시신을 당신의 품에

안아야 하는 고통입니다.
성모님께서는 기다리셨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기다렸던 것이

아니라 마음에 새기면서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알려고 노력했고,

기도와 묵상을 통해서

자신을 성숙하고

깨끗한 몸으로 만드셨습니다.

그 결과는 오늘 우리가 기념하듯

하늘나라로 직접 불림을 받아

 오르는 영광이었습니다.
우리의 기다림은 어떠했나요?

성모님의 모범을 기억하면서

 올바른 기다림의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지치지 않는 열정,

뜨거운 가슴,

남에게 상처 주지 않는

손길을 가져라.

(찰스 디킨스)

(승천하시는 성모님)


누구를 판단한다는 것...

얼마 전에 외출할 일이 있어서

필요한 물건들을 넣은 가방을

어깨에 메고 방에서 나왔습니다.

그러나 곧 다시 방으로

되돌아가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휴대전화를

책상 위에 놓고 왔거든요.

뭐 휴대전화가 없어도 상관은 없겠지만,

 내비게이션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운전을 위해서는 필요했습니다.

 다시 방으로 가서 휴대전화를 챙긴 뒤에

혹시 빠진 것이 없나 점검했습니다.

 다시 방으로 돌아오면 안 되니까요.

그러나 또다시 방으로 되돌아가야 했습니다.

글쎄 자동차 키를 가져오지 않은 것입니다.
아마 저만의 경험은 아닐 것으로 생각합니다.

많은 분이 저처럼 깜빡 잊고

물건을 두고 오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만큼 우리는 부족함과 나약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일상 안에서

쉽게 깨달을 수 있습니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말하지만

부족함 투성이지요.
이렇게 부족한 사람이 누구를 탓하고

판단하고 단죄할 수 있을까요?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하는 우리는 아닐까요?

(서울대신학교 성모상)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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