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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승국 스테파노, SDB(게으름과 나태함을 떨치고 불꽃처럼 활활 타오르는 삶을 살아가십시오!)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08-18 조회수1,090 추천수5 반대(0) 신고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게으름과 나태함을 떨치고 불꽃처럼

활활 타오르는 삶을 살아가십시오!

세상과 인류 구원을 위해

본격적인 공생활을 시작하신

예수님께서 당신 제자들과

백성들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분히 복합적이었습니다.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당신의

말씀을 귀담아 듣고,

그 자리에서 회개하는 사람들은

대견스럽게 바라보셨습니다.

오랜 세월 폭군들의 압제에

시달리던 식민지 백성들의

고통 앞에서는 저절로 연민과

측은지심이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외쳐도

하느님께 돌아서지 못하고

과거의 악습에 푹 빠져 도무지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들,

가장 중요한 자신의 영혼과

영원한 생명에는 관심도 없고,

그저 오늘 하루 희희낙락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아무런 준비도,

변화를 위한 노력도 없이,

흐리멍텅한 눈동자로,

영혼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을 향한

시선은 안타까움으로 가득했고,

강력한 경고 말씀이 뒤따랐습니다.

오늘 엄청 강력하고 섬뜩한

경고 말씀은 이런 분위기를

배경삼아 나온 것이었습니다.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루카 복음 1249, 51)

세상에 불’ ‘평화가 아니라 분열

등의 강력한 표현은 묵시 문학을

배경으로 하신 말씀이라,

조금 난해하기에,

잘 새겨들어야만 합니다.

묵시 문학에서는 종말이 다가오면

가정에서 부터 우주 전체에

이르기까지 붕괴 현상이

초래될 것을 예언합니다.

따라서 가정의 분열은 종말이

임박했음을 의미하는 전조라는 것입니다.

한 가족 안에서,

다섯 식구 중 3:2로 갈라져

맞설 것이라는 말씀,

아버지와 아들, 어머니와 딸이

맞설 것이라는 말씀,

참으로 듣기에 거북하고 난감합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가족을

사랑하지 말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종말이 다가오면 하느님을

최우선적으로 선택하라는 말씀입니다.

구약 성경에서 불은 심판을 상징합니다.

즈카리야서에는 더 끔찍한

말씀이 적혀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이다.

온 땅에서 삼분의 이가 잘려 죽고

삼분의 일만 살아남으리라.

나는 그 삼분의 일을 불 속에

집어넣어 은을 정제하듯 그들을

정제하고 금을 제련하듯 그들을

제련하리라.”(즈카르야서 138~9)

우리 역시 더 이상 뒤로 미루지 말고

지금 결단을 내려야겠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예수님께서

지르신 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밤은 낮처럼 밝아졌고

그분께서 드신 횃불이

온 세상을 밝히고 있습니다.

무관심과 타성은 쫒겨나야 하고,

예수님의 불은 세상 방방곡곡으로

번져나가야 합니다.

우리 주님께서 가장 경계하시는

백성들의 삶은 열정없는 삶입니다.

살아있어도 이미 죽어버린 삶입니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뜨뜻미지근한 삶입니다.

열정이 없는 신앙,

불꽃이 없는 설교,

영혼이 없는 얼굴,

뜨거운 사랑 없는 삶!

이제는 떨쳐버려야 할 순간입니다.

예수님의 짧은 지상 생활은

그야말로 불꽃같은 삶이었습니다.

매일 활활 타올랐습니다.

하루를 천년처럼 그렇게 알차게,

역동적으로 살아가셨습니다.

얼마나 소중한 인생인데,

금쪽같은 순간들이었는데,

아무런 영양가 없이,

빈둥빈둥 허송세월한 지난 삶이

참으로 부끄럽고 송구스럽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우리네 일상이

비록 구차스럽고 초라해보일지라도,

불꽃처럼 타오르는 삶을

추구해야겠습니다.

작고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일,

대상, 존재라 할지라도

지극정성으로 대하며,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며

살아가야겠습니다.

게으름, 나태함, 무기력한 삶을

떨치고 일분 일초라도

의미있게 보내야겠습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SDB)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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