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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9.10.19)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10-19 조회수1,483 추천수4 반대(0) 신고

 

2019년 10월 19일

연중 제28주간 토요일

제1독서 로마 4,13.16-18

형제 여러분,

13 세상의 상속자가 되리라는

 약속은 율법을 통해서가 아니라

믿음으로 얻은 의로움을 통해서

아브라함과 그 후손들에게

주어졌습니다.
16 그러한 까닭에 약속은

믿음에 따라 이루어지고

은총으로 주어집니다.

이는 약속이 모든 후손에게,

곧 율법에 따라 사는 이들뿐만

아니라 아브라함이 보여 준

믿음에 따라 사는 이들에게도

 보장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우리 모두의

조상입니다.

17 그것은 성경에 “내가 너를

 많은 민족의 조상으로 만들었다.”

라고 기록된 그대로입니다.
아브라함은 자기가 믿는 분,

곧 죽은 이들을 다시 살리시고

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하도록

불러내시는 하느님 앞에서 우리

모두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18 그는 희망이 없어도 희망하며,

 “너의 후손들이

저렇게 많아질 것이다.”

하신 말씀에 따라

 “많은 민족의 아버지”

가 될 것을 믿었습니다.

복음 루카 12,8-12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8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

9 그러나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는 자는,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10 사람의 아들을 거슬러 말하는

자는 모두 용서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 자는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11 너희는 회당이나 관청이나

관아에 끌려갈 때, 어떻게 답변할까,

무엇으로 답변할까,

또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12 너희가 해야 할 말을 성령께서

그때에 알려 주실 것이다.”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는

사람들만 모여 있다면 이 안에서

 놀라운 성과를 가져오지 않을까요?

회사에서도 직원을 채용할 때

 어떤 사람을 뽑습니까?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는 사람을

중심으로 뽑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취업의 문을 통과하기 위해서

 많은 젊은이가 스펙 쌓기에 온 힘을

 쏟습니다. 언젠가 요즘에는 스펙 7종

세트를 갖춰야 한다는 글도 본 기억이

나는데, 그만큼 취업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증거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 능력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합니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 대학 집단

지성 센터의 톰 멀론 교수는

각종 조사를 통해 다음과 같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똑똑한 구성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고 해서 능력 있는 팀이

구성되지는 않는다. 결정적인 요인은

 각 구성원의 평균적인

사회 지각 능력. 즉, 인성이다.”
요즘 기업에서는 이 인성을

 더 강조하고 있습니다.

뛰어난 사람이 모여 있어서

더 좋은 성과를 낼 것 같지만,

서로를 인정하지 않고 부정적으로만

보고 있어서 더 나쁜 결과가

나오더라는 것입니다.

자신이 소중한 것처럼 남 역시

소중하게 여기면서 인정하고

지지할 수 있는 사람이 모여 있는

곳에서 훨씬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스펙이라는 것이 대부분

부모가 만들어 준 것이 많아서

(각종 정보력을 이용한 부모의 힘으로

스펙을 쌓는다고 합니다)

믿을 것이 못 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자기소개서 같은 개인의

인성을 볼 수 있는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고 합니다.
예수님을 쫓아왔던 이들 중에는

당시의 종교지도자들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철저히 율법을 지키면서

사람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었지요.

그런데 어느 날 예수님께서

 나타나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그들은 계속해서 트집을 잡으면서

예수님 곁에 다가오는 사람들을

 떼어놓으려고 합니다.

많은 것을 알고 있었지만,

자신의 틀에서 헤어 나오지

못해서 예수님을 부정하고

있는 것이었지요.

이에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사람의 아들을 거슬러 말하는

자는 모두 용서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 자는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선하신 하느님은 누구든지

회개하면 책망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자들은

 처지가 달라집니다. 그들은

하느님을 아예 인정하지 않습니다.

자기 생각만 옳다고 생각하면서

 하느님의 뜻에 반대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 세상 안에서 능력은 뛰어나다고

인정받는 종교지도자들이었지만,

하늘나라에서는 입장이 완전히

뒤바뀌게 됩니다.
능력이 부족한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걱정하지

 말라고 말씀하시지요.

중요한 것은 주님의

뜻을 새기면서 주님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이 안에서 하느님의 놀라운

 일들이 완성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누군가를 알기 위해

오랜 시간을 들이고

진지하게 노력하면,

그 결과 우리는 상대의 본질에

어느 정도까지 다가가 있을까?

(무라카미 하루키)

(성령을 모독해서는 안 됩니다)


행복은 어디에?

신부가 되기 전, 신학생 때만 해도

산에 참 많이 갔었습니다.

갈 곳이 특별히 없었기 때문도 있지만,

산 정상에서 느끼는 성취감으로 인해

푹 빠져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정상을 빨리 올라가는 것이

늘 제 목표였습니다.

한 번은 북한산 정상인 백운대까지

 올라가는데,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뛰어 올라갔던 적이 있습니다.

이 역시 정상의 기쁨만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느덧 저도 중년의 나이에

접어들었습니다.

지금도 지방에 강의하러

갔다가 시간이 허락되면

혼자서 산에 오릅니다.

그렇다면 지금도 쉬지 않고

뛰어서 산을 오를까요?

아닙니다.

지금은 그런 체력도

없어서 할 수 없지만,

정상에만 기쁨이 있는 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굳이 정상까지 가려고

발걸음을 재촉하지도 않습니다.

 답답한 이 세상과 분리되었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만 오릅니다.

이것만으로도 아주 기쁘고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젊었을 때는 정상에만

 행복이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니 조금의

노력만 있어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행복이

있음을 깨닫습니다.
행복은 늘 우리 곁에

있는 것이 아닐까요?

(주님을 느낄 수 있는 곳이 행복한 곳 아닐까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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