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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해욱 신부의 {거룩한 내맡김의 영성} [斷想] 23. 평생 딸랑 이거?
작성자정민선 쪽지 캡슐 작성일2019-11-20 조회수1,725 추천수1 반대(0) 신고

<斷想> 23. 평생 딸랑 이거? (2010, 6, 22)


저는 앞으로 남은 삶을 "딸랑 이거" 하나만으로 살아가렵니다.
이 목숨 다하는 그날까지 "딸랑 이거" 하나면
충분하고도 남기 때문입니다.
"딸랑 이거" 안에는 모든 것이 다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지혜롭다는, 슬기롭다는 사람들에게는 빈 깡통처럼 보여
아무것도 없을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그 빈 깡통 안에는 엄청난 보물이 담겨져 있는 것입니다.


빈 깡통이 요란하다는 그 말이 맞는 말입니다.
그냥 생겨난 말이 하나도 없다고 말씀드린 그대로입니다.
깡통에 무엇이(지식) 잔뜩 담겨 있으면 소리를 낼 수 없습니다.


 "밥 좀 줘~~"라고 목 터져라 외치는 거지보다,
빈 깡통을 두드리며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왔네~~"
하고 노래하는 거지가 더 잘 얻어먹게 되는 것입니다.


깡통을 비워야 합니다.
지식의 쓰레기를 멀리 내던지고 내맡기면
하느님의 지혜로 깡통을 온전히 채우게 되며,
그 깡통은 창고(하느님 나라)로 옮겨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 "딸랑 이거"가 바로 "거룩한 내맡김"입니다.
내맡기면 하느님을 얻게 됩니다.
하느님은 모든 것의 모든 것이기에
그분을 얻게 되면 다른 것의 필요를 모르게 됩니다.


하느님을 얻는 것은 너무나 쉬운 일입니다.
그런데 인간의 지식과 경험이 그것을 방해합니다.
만일 당신이 하느님이라면 당신이 사랑으로 만든 사람에게
당신 자신을 어렵고도 또 어렵게 얻도록 이끌겠습니까 아니면,
쉽고도 쉽게 얻을 수 있도록 이끌겠습니까?


이 말이 어려우시다면,
당신이 낳은 자녀에게 당신을 아주 어렵게 사랑하도록 이끌겠습니까,
아니면 원하면 언제든 쉽게(그렇다고 우습게가 아님) 당신을
사랑하도록 이끌겠습니까? 만일, 어렵게 사랑하도록 이끌겠다고
하시는 분이 계시면 저에게 알려 주십시오.
제가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친절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우리의 하느님은 어렵게 신학을 공부해야 사랑할 수 있는 분이 아닙니다.
먼저 하느님을 사랑하면 신학을 다 배운 것인데
사람들은 지식의 노예가 되어 자꾸 깡통을 채우려고만 합니다,
먼저 비워야 하는데 말입니다.


신학을 배울 시간과 돈이 있어야 사랑할 수 있는 하느님이라면
그런 하느님은 믿을 필요가 전혀 없는 것입니다.


병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몸에 병이 들면 먼저 몸 안의 나쁜 것들을 빼내야 하는데
그것도 모르고 남들이 이것 좋다 저것 좋다 하면 자꾸 집어 넣으려 합니다.
 

우리를 만드신 하느님은 우리의 부모, 우리들의 마음과 같습니다.
제가 이미 말씀드렸듯이 인간의 순수한 사랑의 최고 위 단계가
바로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인간의 "순수한 사랑"도 누구나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아는 사람은 누구나 말입니다.
인간의 사랑과 하느님의 사랑은 서로 통하는 것입니다.
사랑의 근원이신 하느님이 우리를 사랑으로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여러분의 자녀를 무엇으로 생겨나게 하셨습니까?
욕심(성욕)으로? 사랑으로?
학자들은 인간적 욕심에 의해 생겨난 사람들의 자녀들이
이 세상을 잘못 살아갈 확률이 아주 높다고 말합니다.

 
유대인들은 잠자리에 들기 전에 먼저 하느님께 기도를 올린다고
합니다. 제 눈으로 직접 못 봤어도 맞는 말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느님은 뭐 그리 대단한 초월자가 아닙니다.
거짓 교사들이 하느님을 초월자로 둔갑시켜 놓은 것입니다.
그래서 그게 잘못 된 것이라는 사실을 가르쳐 주시기 위해서
이 세상에 오신 하느님이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봐라! 내가 하느님이다!
나는 초월자나 유령이 아니다.
나는 너희들처럼 살이 있고 피도 흘리며
너희들처럼 고통도, 슬픔도, 기쁨도, 분노도 느끼며
또 눈물도 흘리지 않느냐?


나도 너희들처럼 길가다가 응가도 다 해 보았고 설사도 해 보았다.
우리 엄마도 마찬가지이다.
거룩하신 우리 엄마도 화장실에 가서 응가도 다 했고
너희들 엄마처럼 매달 거울에 뜬 달(月)도 보았단다.


나는 너희들보다 뛰어나지만 뛰어난 내가 만든 너희도
영적으로 성장하면 나처럼 뛰어난 내 자식이 될 수 있단다.
나는 너희를 벗어나 우주의 저 멀리에 있는 초월자가 아니란다.


나를 이용해 돈 벌어 먹는 넘들이 마치 나를 귀신이나 되는 것처럼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로 너희를 홀려 놓았기 때문이란다.


나는 너희가 마음만 먹으면,
나한테 너의 모든 것을 내맡기기로 결심만 하면,
언제든지 쉽게 아주 쉽게 나를 사랑할 수 있으며,
나는 나의 모든 것을 너희에게 다 내어줄 수 있단다.


내가 얼마 전(2천 년 전)에 이미 말해주지 않았는가?
거짓 교사넘들에게 절대 속아 넘어가지 말라고 말이다.


이제 너희가 나를 아주 쉽게 사랑할 수 있는 방법,
"거룩한 내맡김"을 통해서 많은 영혼들을 내 사람으로 만들 것이니
너희는 나의 도구가 되어야 한단다."


저는 누가 뭐라 해도 죽을 때까지 정말 "딸랑 이거" 하나로 살아갈
것입니다. 어디를 가나 제 입에서 나오는 말은 오직, 딸랑 이거
내맡김뿐입니다. 한 번 하느님께 내맡기면 그것으로 우리의 역할은
끝입니다. 그 다음부터는 하느님께서 해 주시는 대로,
시키시는 대로 하기만 하면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에 맞게 당신의 모든 것을
"하나하나", "나날이 조금씩" 그러나 "때로는 왕창" 알려 주시고
정화시켜 주시어 당신 가까이로 이끌어 주십니다.


그분이 해 주시는 것은 모두 완벽합니다.
그러니 내가 하는 것은 오직 "내가 하지 않으려 하는 것"뿐입니다.
그 연습을 통하여 점점 내가 하지 않게 되면 하느님의 역할이
커지시게 됩니다.


그것을 알면서 내가 하기를 고집하는 바보가 세상에 어디 있겠습니까?
더구나 깡통 같은 존재를 내맡겨 하느님의 지혜를 얻게 되었는데 말입니다.


이렇게 끝내주는 "거룩한 내맡김"이 있는데 왜 주저하십니까?
"바보(좋은 줄 알면서 그저, "바"라만 "보"고 있는 사람들)"가
되지 맙시다, 제발~~


그러기 위해 깡통을 비웁시다!
빈 깡통이 됩시다!


저는 아직도 배고픕니다,
많이많이 배고픕니다.
내맡긴 영혼들이 쏟아지라고 빈 깡통을 두드립니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왔네~~~
자~ 빈 깡통에 한 영혼 주어 담고 또 담고, 담고 담고~ 또 담아
하느님 나라로 건너가야지~~


http://cafe.daum.net/likeamaria/


(소리로 듣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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