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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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종 고해성사가 미국에 등장했습니다. 흥미롭습니다.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0-03-22 조회수1,378 추천수1 반대(0) 신고

 

방금 기사 하나를 봤습니다. 대충 봤습니다. 미국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바로 드라이브 스루 고해성사가 등장한 것입니다. 순간 빵 터지기도 했지만 재치 있는 모습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성사를 봐야 하는데 이거 성당을 갈 수가 없으니 참 답답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러던 차에 이 기사를 보니 우리나라에서도 좀 해 주셨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러면 제가 신부님들께 블랙리스트 요주의 인물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사순시기에 고해를 할 수가 없으니 죽을 지경입니다. 기분이 찜찜해서 그렇습니다. 지난 금요일에 마침 선종하신 신부님 장지에 여러 신부님이 계신데 그곳에계신 신부님 한 분께 장지에서 고해를 부탁한다는 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고 고해를 좀 주실 수 있겠습니까? 하고 목구멍까지 한 백번도 더 나왔을 겁니다. 차마 하지 못하고 왔습니다.

 

지난 주일에는 수도원도 가봤습니다. 그냥 성전만 들어가서 기도만 하고 나왔습니다. 신부님께 민폐를 끼치는 것 같아서 그렇습니다. 뭐 이런 기사를 보니 이 시국에는 어쩌면 나름 신선한 느낌이 들어서 잠시 생각을 올렸습니다.

 

정말 요즘 미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영성체가 얼마나 중요한지, 성당이라는 장소가 얼마나 귀중한지. 고해성사가 얼마나 귀중한지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또 성당 식구가 얼마나 그리운지 거짓말 조금 보태서 별 관심 없던 형제자매님들 얼굴도 문득 문득 지나갈 정도입니다.

 

사순만 아니면 고해할 정도의 죄는 아니지만 시기가 사순시기이니 마음이 영 찝찝해서 죽을 판인데 갑자기 이런 기사를 보니 그만 눈이 뻔쩍 뜨이는 기분입니다. 주일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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