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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03.28)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3-28 조회수1,662 추천수7 반대(0) 신고

 


2020년 3월 28일

사순 제4주간 토요일

제1독서 예레 11,18-20

18 주님께서 저에게

알려 주시어 제가

알아차리게 되었습니다.

당신께서 저에게 그들의

악행을 보여 주셨습니다.
19 그런데도 저는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순한 어린양 같았습니다.

 저는 그들이 저를 없애려고

음모를 꾸미는 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저 나무를

열매째 베어 버리자.

그를 산 이들의 땅에서

없애 버려 아무도

그의 이름을 다시는

기억하지 못하게 하자.”
20 그러나 정의롭게 판단하시고

 마음과 속을 떠보시는 만군의

주님 당신께 제 송사를 맡겨

드렸으니 당신께서 저들에게

복수하시는 것을 보게 해 주소서.

복음 요한 7,40-53

그때에 예수님의

40 말씀을 들은 군중 가운데

어떤 이들은, “저분은 참으로

그 예언자시다.” 하고,

41 어떤 이들은 “저분은

메시아시다.” 하였다.

그러나 이렇게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 “메시아가

갈릴래아에서 나올 리가

없지 않은가?

42 성경에 메시아는

다윗의 후손 가운데에서,

그리고 다윗이 살았던

베들레헴에서 나온다고

 하지 않았는가?”

43 이렇게 군중 가운데에서

예수님 때문에 논란이 일어났다.

 44 그들 가운데 몇몇은

예수님을 잡으려고 하였지만,

그분께 손을 대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45 성전 경비병들이 돌아오자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이,

 “왜 그 사람을 끌고 오지 않았느냐?”

하고 그들에게 물었다.
46 “그분처럼 말하는 사람은

지금까지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고 성전 경비병들이 대답하자,

47 바리사이들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도 속은 것이 아니냐?

 48 최고 의회 의원들이나

바리사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그를 믿더냐?

49 율법을 모르는 저 군중은

저주받은 자들이다.”
50 그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전에 예수님을 찾아왔던

니코데모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51 “우리 율법에는 먼저 본인의

말을 들어 보고 또 그가

하는 일을 알아보고 난 뒤에야,

그 사람을 심판하게

되어 있지 않습니까?”
52 그러자 그들이 니코데모에게

대답하였다. “당신도 갈릴래아

출신이라는 말이오?

성경을 연구해 보시오.

갈릴래아에서는

예언자가 나지 않소.”

53 그들은 저마다 집으로 돌아갔다.

옛날 어떤 나라의 왕에게

누군가가 매 한 마리를 선물했습니다.

아주 멋진 매였지만 처음에 앉은

나뭇가지에서 벗어나지 절대로

벗어나지 않는 것입니다.

하늘을 멋지게 나는 매의 모습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왕은 유능한 조련사를 붙여도

보았지만, 이 매는 나뭇가지를

떠나지 않을 뿐이었습니다.

주술사를 부르고, 철학가를 부르고,

그 나라의 모든 현자를 불러보았지만

아무도 이 매를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 매가 하늘을

 멋지게 날았습니다.

왕은 깜짝 놀라서 누가 이렇게

했는지 물으니 아주 초라한

농부였습니다. 이 매를 날게 했던

방법을 물으니 아주 간단한

방법을 말해 줍니다.
“저는 그저 그 나뭇가지를

잘랐을 뿐입니다.”
우리도 이런 나뭇가지 하나에

몸을 맡기고 그 곁을 떠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요?

훨훨 날아서 더 넓은 세상에

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뭇가지의 세상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지는 않나요? 돈, 명예, 욕심,

이기심, 관계 등등 우리가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나뭇가지는 너무나

많습니다. 이렇게 자신을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나뭇가지를 과감하게

잘라내야 더 넓은 세상으로

 훨훨 날아오를 수 있습니다.
당시의 종교지도자들 역시 자신을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나뭇가지에

 올라가 있습니다. 그 나뭇가지는

편견과 이기심이었습니다.

 군중들이 예언자라고

또 메시아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잘못된 편견과

이기심이라는 나뭇가지에서

벗어나라는 표식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종교지도자들은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면서 자신의 편견과

이기심의 나뭇가지에 계속

 올라가 있을 뿐이었습니다.

메시아나 예언자가 갈릴래아에서

나올 수 없다고 말하고,

예수님을 잡으러 간 성전

경비병들에게는 속았다고 말합니다.
편견과 이기심이라는 나뭇가지를

과감하게 잘라내야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주님을 알아볼 수 있고,

그분 안에서 구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더 넓은 하늘나라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 나뭇가지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주님을 알아보지 못하게 하는,

그래서 참된 행복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나의 나뭇가지는 무엇일까요?

이제는 그 나뭇가지를 과감하게

잘라낼 수 있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그 나뭇가지를

 용기 있게 잘라버리고

당신 품으로 날아오르기를

간절히 바라고 계십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비록 아무도 과거로 돌아가

새 출발을 할 순 없지만,

 누구나 지금 시작해

새로운 엔딩을 만들 수 있다.

(칼 바드)

주님께서 원하시는 세상은?

어느 본당에

강의 갔을 때가 생각납니다.

강의 시작 시각이 다 되었음에도

성당의 빈자리가 너무 많았습니다.

아니 강의를 들으러 온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이 맞는 말일 것입니다.

‘이렇게 사람이 없을 수 있지?

홍보를 전혀 하지 않았나?’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본당 신부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우리 신자들이 열심히 하지

않아서 강사를 초대해도

늘 미안한 마음입니다.”
그러면서 요즘 사람들은 돈과

연결된 것이 아니면 전혀

참석하지 않는다며 신자 탓을

계속해서 늘어놓으십니다.
세상 안에서 물건을 만들어 팔 때,

사람들이 구매하지 않는다며

소비자 탓만 하고 있다면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손가락질할 것입니다.

오히려 사업의 자질이 전혀 없다고

하지 않을까요? 따라서 본당에

신자들이 참석하지 않는 것을

 오지 않은 신자 탓만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사제뿐이 아니라, 어쩌면

모두가 남 탓만을 하면서 사는

세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나 남 탓보다는 상대방을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세상이

그래서 함께 하는 세상이 주님께서

원하시는 세상이 아닐까요?
참 어렵습니다.

(어제는 강화둘레길을 걸으며 묵주기도를 했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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