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사순 제5주간 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0-03-30 조회수2,469 추천수15 반대(0)

우리의 몸은 정교한 면역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호르몬, 백혈구는 우리 몸에 들어와 병을 일으키는 세균을 막아냅니다. 역사를 보면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뚫고 들어오는 무서운 세균이 있었습니다. ‘천연두, 페스트, 콜레라가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이 병으로 죽었고, 인류의 평균수명은 지금보다 훨씬 낮았습니다. 이런 질병은 인류의 의식과 문화를 바꾸기도 했습니다. 모든 것을 신에 의존하던 종교의 권위가 떨어졌습니다. 인간 스스로 삶을 개척하려는 인본주의, 계몽주의가 등장했습니다. 인간 중심의 과학과 의학의 발달로 세균에 대항하는 항생제가 만들어졌고, 지금은 이런 병은 대부분 사라졌고, 생겨도 치료받으면 완치될 수 있습니다.

 

세균에 의한 감염은 대부분 항생제를 만들 수 있지만 최근에는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생기고 있습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우리 눈에 보이지 않기는 마찬가지지만 바이러스는 세균보다 훨씬 작습니다. 세균이 코끼리의 크기라면 바이러스는 코끼리 등에 앉은 파리정도의 크기입니다. 최근에 인류를 괴롭힌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은 스페인 독감, 신종플루, 사스, 메르스가 있습니다. 이번에 중국에서 시작한 코로나19도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입니다. 바이러스는 변종이 쉽게 생기기 때문에 항생제를 만들기도 어렵습니다. 그러기에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은 예방이 중요합니다. 적당한 운동과 긍정적인 생각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백신이 개발되면 시간 속으로 사라질 것입니다.

 

몸을 병들게 하는 세균,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은 항생제와 백신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제약회사는 천문학적인 예산을 들여서 약을 개발할 것입니다. 인류의 건강에 도움이 되고, 경제적으로 막대한 이익을 주기 때문입니다. 마음을 병들게 하는 것이 있습니다. 세균과 바이러스는 현미경으로 볼 수 있지만 마음을 병들게 하는 것은 현미경으로도 볼 수 없습니다. 정든 고향을 떠나서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는 난민이 있습니다. 굶주림과 가난에 죽어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약이 없어서 치료받지 못하고 죽어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전쟁과 폭력으로 죽어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이 질병으로 죽어가는 사람보다 훨씬 많습니다. 항생제와 백신을 만들지도 않고, 만들 수도 없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병들게 하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교만, 인색, 시기(질투), 분노, 음욕, 탐욕(탐식), 나태가 있습니다. 교회는 이것을 칠죄종(七罪宗)이라고 합니다. 아담은 하느님과 같아지려는 교만함이 있었습니다. 아합은 나봇의 포도원을 빼앗습니다. 카인은 동생을 시기하였습니다. 헤롯은 분노로 어린아이를 죽이도록 했습니다. 다윗은 우리야의 아내를 탐했습니다. 부자는 창고를 넓혔지만 하늘나라에 들어 갈 수 없었습니다. 기름을 준비하지 못한 처녀는 혼인잔치에 들어 갈 수 없었습니다. 무엇으로 칠죄종을 끊어 버릴 수 있을까요? 모세가 만든 구리 뱀을 쳐다본 사람은 치유되었습니다. 구리 뱀은 무엇입니까?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의 말씀만이 우리를 죄의 뿌리에서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지고 가신 십자가입니다. 십자가는 무엇입니까? 우리를 하느님께로 인도하는 다리입니다. 우리를 화해하게 하는 다리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충실하게 지고 간다면 우리는 자유로운 영혼으로 하느님께 가까이 갈 수 있습니다.

 

모세는 구리 뱀을 만들어 그것을 기둥 위에 달아 놓았다. 뱀이 사람을 물었을 때, 그 사람이 구리 뱀을 쳐다보면 살아났다. 너희는 사람의 아들을 들어 올린 뒤에야 내가 나임을 깨달을 뿐만 아니라, 내가 스스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버지께서 가르쳐 주신 대로만 말한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나를 보내신 분께서는 나와 함께 계시고 나를 혼자 버려두지 않으신다. 내가 언제나 그분 마음에 드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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