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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사순 제5주간 목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0-04-01 조회수1,680 추천수14 반대(0)

만트라(mantra)'라는 말이 있습니다. ‘마음을 보호한다.’라는 뜻입니다. 좋은 말과, 좋은 소리는 마음을 보호하고, 다른 이들에게도 위로를 줄 수 있다고 합니다. 반면에 사람의 마음에 파문을 일으키는 말과 소리도 있습니다. 한 모임에서 늙어 보이네요. 나이가 많아 보이네요. 작년보다 늙었네요.’라는 말을 3번이나 들었습니다. 저는 기억도 나지 않는 분이 그런 말을 하니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지만 그 말이 마음에 남아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생각하니 저도 무심코 한 말로 다른 사람의 마음에 파문을 일으킨 적이 있었습니다. 같은 모임에서 이런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기억력이 좋네요. 어쩌면 그렇게 이름을 잘 외우세요. 대단하세요.’ 이런 말을 3번이나 들으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레지나, 데레사, 멜키세댁, 캐롤, 크리스티나, 미카엘라, 아우그스티나, 로사, 요한, 바오로, 요안나, 그라치아라는 그날 모임의 세례명이 지금도 기억납니다. 아마도 제게 좋은 말을 해 주신 분들의 힘인 것 같습니다.

 

오랜 동안 누워있는 아이를 위해서 기도하러 간 사제에게 아이의 아버지가 불만 어린 목소리로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신부님이 기도한다고 해서 아이가 좋아지겠습니까?’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은 사제는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당신은 돼지같이 생겼네요.’ 그러자 아이 아버지는 화를 내면서 말했습니다. ‘돼지라니요. 그게 할 말입니까?’라며 화를 냈습니다. 사제는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내가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니, 그렇게 화를 냈지 않습니까? 나의 부정적인 말이 마음에 큰 영향을 준 것을 인정한다면, 내가 좋은 이야기를 하면 그것도 마음에 큰 영향을 주지 않겠습니까?’ 아이 아버지는 사제의 이야기를 듣고, 아이를 위해서 기도해 주기를 겸손하게 청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말을 했던 고향 사람들에게는 표징을 보여 주지 않으셨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사랑을 받아들일 마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우리의 마음에 들어오고 싶어 하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마음의 문을 열 때까지 기다려 주십니다. 그러나 간절히 청하는 사람들에게는 표징을 보여 주셨습니다. 눈을 뜨게 하셨고, 걷게 하셨고, 나병이 깨끗하게 나았습니다.

 

오늘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많은 민족들의 아버지가 될 것이다. 나는 네가 매우 많은 자손을 낳아, 여러 민족이 되게 하겠다. 너에게서 임금들도 나올 것이다.” 비록 지금은 가진 것도 없고, 정처 없이 방황하는 처지였지만 아브라함은 용기를 낼 수 있었을 겁니다. 희망이 보였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함께 하심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함께 하심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것입니다.” 설사 죽을지라도, 죽음을 피할 수 없을지라도 예수님의 말씀을 믿는 사람은 용기를 얻을 것입니다.

 

제가 주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잘했네!’입니다. 이 말은 제게도 용기와 힘을 주곤 합니다. 이 말을 듣는 사람에게도 힘이 되면 좋겠습니다. 제게 늘 힘이 되어주는 말이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말씀입니다. “언제나 기도하십시오. 항상 감사하십시오. 늘 기뻐하십시오.” 여러분의 만트라는 무엇인가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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