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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르코복음 단상/아침을 여는 3분 피정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4-03 조회수1,313 추천수1 반대(0) 신고

 


사랑하는 임의 편지
요즘 교회 안에서

'렉시오 디비나

(Lectio Diivina 거룩한 독서)

 라고 하는 성서 읽기의 한

 방법론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사실 이것이 요즘에 와서

새롭게 알려진 방법은 아닙니다.
예수님 역시 회당에서
많은 이들이 보는 가운데서
성서를 펴 읽으셨고,
그 예수님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신약 성서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에 의해
이천 년 가까운 시간을 통해
읽혀 왔습니다.
 그리고 그 긴 시간 동안
우리들의 마음 안에
참된 그리스도인의 길을
비추어 주었습니다.
참된 역경 앞에서 흔들리고
넘어지면서도
삶과 진리의 희망을
버리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은
하느님의 음성이 고스란히
담긴 성서 말씀 때문이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듯 내 삶의 한 곳에
자리잡고 있으면서
내가 살아가는 데 힘을 주는
말씀 하나를 꼭 새겨 보는 것,
이것이 바로 거룩한 독서입니다.
성서를 읽자고 하면,
흔히 "성서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어떻게 감히 성서를 읽어요?"
하고 꺼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고는 성서 읽기는 사제나
수도자, 봉사자의 몫으로만
 미루어 버리곤 합니다.
만일 그것이 사랑하는
임의 편지였다면 그렇게
미루거나  읽기를 두려워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임의 편지를 거부하고
읽기 힘들어한다면,
그 임을 진정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성서 한 줄 한 줄은 일상에
묻힌 우리 인간을 일깨우는
귀한 말씀입니다.
성서를 전문적으로
공부한다거나 성서에 대한
배경 지식을 많이 쌓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것보다는 그분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려는
참된 겸손과 꾸준하고도
성실한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교만하고 허점투성이인
사람이지만 겸손과 사랑을
배우기 위해 성서를 읽습니다.
이 책은 제가 좋아하는
임의 편지인 성서,
그 중에서도 마르코 복음을
묵상하며 떠오르는
 단상들을 모은 책입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단행본을
염두에 두고 쓴 글들은 아니고,
대구대교구 주보에 연재되었던
글들을 모은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책 모양이
갖춰지도록 여러 모로
 도와주신 <생활성서사>에
감사를 드립니다.
자, 이제 마르코 복음과
함께 떠나는 여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저와 함께 떠날 준비 되셨나요?
2003년 6월
프랑스 리옹에서 박병규 신부
마르코복음 단상

아침을 여는 3분 피정」

-박병규 지음 / 생활성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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