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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05.11)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5-11 조회수2,300 추천수8 반대(0) 신고

 


2020년 5월 11일

부활 제5주간 월요일

제1독서 사도 14,5-18

그 무렵 이코니온에서는

5 다른 민족 사람들과 유다인들이

저희 지도자들과 더불어 바오로와

바르나바를 괴롭히고 또 돌을

던져 죽이려고 하였다.

 6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그 일을 알아채고 리카오니아

 지방의 도시 리스트라와

데르베와 그 근방으로 피해 갔다.

7 그들은 거기에서도

복음을 전하였다.
8 리스트라에는 두 발을

쓰지 못하는 사람이

 하나 있었는데, 그는

 앉은뱅이로 태어나

 한 번도 걸어 본 적이 없었다.

9 그가 바오로의 설교를

듣고 있었는데, 그를 유심히

바라본 바오로가 그에게

구원받을 만한 믿음이 있음을 알고,

10 “두 발로 똑바로 일어서시오.”

하고 큰 소리로 말하였다.

그러자 그가 벌떡 일어나

걷기 시작하였다.

 11 군중은 바오로가 한 일을

보고 리카오니아 말로 목소리를

 높여, “신들이 사람 모습을 하고

우리에게 내려오셨다.”

하고 말하였다.

 12 그들은 바르나바를

제우스라 부르고 바오로를

헤르메스라 불렀는데,

바오로가 주로

 말하였기 때문이다.

13 도시 앞에 있는 제우스

신전의 사제는 황소 몇 마리와

 화환을 문으로 가지고 와서,

군중과 함께 제물을

바치려고 하였다.
14 바르나바와 바오로

두 사도는 그 말을 듣고서

자기들의 옷을 찢고

군중 속으로 뛰어들어

소리를 지르며

15 말하였다.“여러분,

왜 이런 짓을 하십니까?

우리도 여러분과 똑같은

사람입니다. 우리는 다만

 여러분에게 복음을 전할

 따름입니다. 여러분이

이런 헛된 것들을 버리고

 하늘과 땅과 바다와

또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신 살아 계신 하느님께로

 돌아서게 하려는 것입니다.

 16 지난날에는 하느님께서

다른 모든 민족들이 제 길을

가도록 내버려 두셨습니다.

17 그러면서도 좋은 일을

해 주셨으니, 당신 자신을

드러내 보이지 않으신 것은

아닙니다. 곧 하늘에서 비와

열매 맺는 절기를 내려 주시고

여러분을 양식으로,

 여러분의 마음을 기쁨으로

채워 주셨습니다.”
18 그들은 이렇게 말하면서

군중이 자기들에게 제물을

바치지 못하도록 겨우 말렸다.

복음 요한 14,21-2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1 “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나도 그를 사랑하고 그에게

나 자신을 드러내 보일 것이다.”
22 이스카리옷이 아닌 다른

유다가 예수님께, “주님,

저희에게는 주님 자신을

드러내시고 세상에는

드러내지 않으시겠다니

무슨 까닭입니까?” 하자,

23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

 24 그러나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내 말을

 지키지 않는다. 너희가

 듣는 말은 내 말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아버지의 말씀이다.

25 나는 너희와 함께 있는

동안에 이것들을 이야기하였다.

26 보호자,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실 것이다.”

신학생 시절, 중고등부 학생들과

방학 때 캠프 갔던 기억을 해봅니다.

그때는 식사를 다 직접 해서 먹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대체로 밥을 잘하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버너를 이용해

코펠에 밥을 해야 했기 때문에,

밥물을 자기 생각보다 더 넣어야

맛있는 밥을 먹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집의 밥솥을 생각해서인지

물이 적어 설익거나 태울 때가 많았습니다.

또 많이 먹겠다는 욕심에 코펠 가득

 쌀을 넣고서 밥을 할 때도 있습니다.

익지 않은 밥이 코펠 밖으로 넘치고 맙니다.
잘 모르기 때문에 밥을 제대로

 짓지 못하는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 인간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제대로 알지 못하기에 관계가 틀어지고,

 때로는 가슴을 새까맣게 태우기도

합니다. 제대로 된 관계를 위해서는

알기 위해 노력해서 관계를

잘 지어야 할 것입니다.
주님과의 관계도 다를 바가 없습니다.

뜸 들이는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하고,

생각보다 물을 더 넣는 ‘조금 더’의

노력도 있어야 합니다. 즉, 내 마음의

크기도 알맞게 조절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이 완벽하게 들어맞을 때

 최고의 주님을 내 안에서

만날 수가 있게 됩니다.
무조건 알아서 해달라는 식의

무책임한 떠넘김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주님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자신의 필요를 채워주지

않는다면 불평불만을 해서도

 안 될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는

주님과 올바른 관계를 만들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당신과의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말씀해

주십니다. 바로 주님의 거룩한

 본성에 참여하는 사랑의

일치를 통해서 함께 할 수

 있다고 하십니다.
세상을 떠나 의롭게 사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예수님을

 사랑하며, 따라서 그분과

아버지께 사랑받는 이들임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예를

우리는 많은 성인성녀의

모습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당신을 드러내십니다.

그래서 자기 마음의 집에서

죄의 더러움을 씻기만 하면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사시게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보호자, 곧 성령께서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주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을 기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바로 주님과의

관계를 더욱더 두텁게 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주님과의 관계가 사랑의 관계가

 될 수 있도록, 진리의 영이기도

한 성령을 받아들여서

주님 알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사랑 안에서 이루어지는

 이 노력이 주님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해줘서,

내 삶을 최고의 삶으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꿈을 품고

무엇을 할 수 있다면

그것을 시작하라.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용기 속에

당신의 천재성과 능력과

기적이 모두 숨어 있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어떤 삶이 더 멋진가?

17년 전, 세 번째 책을 출판할 때

출판사에서 이번 책에는 사진을

좀 넣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그냥 텍스트만 있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서 좋다고 했지요.

그런데 사진작가가 제 모습을

많이 찍는 것입니다. 사진 찍는 것에

익숙한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유명인도 아닌 평범한 사제인 저로서는

너무나도 부담이 되어서 사진작가에게

“저를 안 찍으면 안 되나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사진작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저를 믿으세요.

그래야 사진이 잘 나옵니다.”
사진작가인데 어떻게 믿지 않겠습니까?

 문제는 저 자신을 믿지 못해서이지요.

자연스러운 것이 제일 좋다고 말하지만,

 사진을 찍으려는 낌새만 보여도

곧바로 경직되는 것입니다. 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누구는

“사진이 훨씬 나은데요?”라고도 말하지만,

아무리 봐도 저 같지가 않습니다.
언젠가 누군가가 제 모습을 찍어서

SNS에 올렸나 봅니다. 그 사진을

보신 분이 실제의 저를 보고 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신부님, 실물이 훨씬 나은데요?”
사진을 보고 실망했는데 실제로

보니 괜찮다는 것이지요. 이 말을

듣고 나서 사진이 엉망이어도 괜찮다

싶었습니다. 실제 모습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이제는

자신 있게 포즈를 취합니다. 엉망으로

 나오라는 마음으로 말이지요.
사진은 사진일 뿐입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의 내 모습이고, 겉모습보다는

 속마음이 아닐까요? 겉으로만 멋진

 모습이 아니라, 사진에 찍히지 않는

멋진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령은 주님을 알도록 도와주십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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