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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르코복음 단상/아침을 여는 3분 피정/39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5-14 조회수1,437 추천수0 반대(0) 신고

 


텃밭 가꾸기

엘리야의 재림

(마태 17,10-13)

제자들이 예수님께

율법 학자들은 어째서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고 말합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과연 엘리야가 먼저 와서

모든 것을 바로잡는다.

그런데 사람의 아들이 많은

고난과 멸시를 받으리라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것은

무슨 까닭이겠느냐?

사실 내가 너희에게 말하는데,

엘리야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가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제멋대로 다루었다.”

(마르 9,11-13)

구약의 전통을 소중히 여기고

따르던 유다인들은 종말에 엘리야의

재림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엘리야가 와서 모든 잘못과

불의를 바로잡아 정돈해 놓으면

그때서야 비로소 참다운 종말이

시작된다고 믿었지요.

그러나 엘리야라는 한 인물에

사로잡혀 주위를 바라볼 줄 몰랐던

유다인들은 수많은 예언자,

특히 주님의 길을 곧게 하러 왔던

세례자 요한의 목숨까지 앗아갑니다.

그뿐인가요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마저 고난과 시련의

십자가 위에 매달아 버리는 엄청난

과오를 저지르게 됩니다.

유다인들이 엘리야의 재림을

학수고대하던 그 믿음은 자신의

구원에 대한 확신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이 하느님의

목소리를 전하던 예언자들과

하느님의 외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한 것은 세상 안에 직접 다가오시는

하느님의 손길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믿고 고백하는 신앙의 진리들은

값진 지혜이며 구원의

척도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글자 자체의 진리에만

얽매여 세상을 제대로 볼 줄 모르고,

세상에 귀 기울일 줄 모른다면

우리는 그 진리를 옳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은 하느님께서 손수 가꾸시는

구원의 텃밭입니다.

세상은 구원의 밭고랑을

일구어야 하는 곳이고,

구원의 씨앗이 무럭무럭 자라도록

물을 주어야 하는 곳입니다.

성당 문을 굳게 닫아걸고서

 "주님, 세상을 돌보소서.

세상을 구원하소서!" 라고

소리로만 외치는 것은 하느님을

우울하게 만드는 일이 아닐까요?

"엘리야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가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제멋대로 다루었다.”

마르코복음 단상

<아침을 여는 3분 피정>

-박병규 신부 지음 / 생활성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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